MZ세대의 '집콕' 스킨케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BEAUTY

MZ세대의 '집콕' 스킨케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화장대 위 풍경

김선영 BY 김선영 2021.07.10
 

Be

Gentle 

 
 
글로벌 리서치 그룹 민텔(Mintel)에서 발표한 ‘2021 글로벌 뷰티 앤 퍼스널 케어 트렌드’에 따르면 불확실성이 짙은 외부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일정한 뷰티 루틴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기 시작했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홈 케어에 대한 니즈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한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마일드’ ‘젠틀’ ‘수딩’ 같은 키워드를 지닌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클렌저나 토너, 에센스, 크림 등을 고를 때 순한 성분과 마일드한 포뮬러를 우선적으로 살펴본다는 것.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시장조사 그룹 칸타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화장품 구입 요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34.9%가 합리적인 가격을, 34.2%가 제품의 원료와 성분을 꼽았다. 
 
 
여기서 ‘합리적인 가격’이란 1ml당 가격을 비교해 얼마나 저렴한지 따지는 게 아니다. 객관적인 비용뿐 아니라 품질에 중점을 둔 경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질적 경험의 가치로 판단했을 때 얼마나 합리적으로 느껴지는지 주관적인 비용에 더 가깝다. 모두가 불황을 외쳐도 오히려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증가한 걸 보면 이 ‘질적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요소가 제품 구매에 있어 크게 작용한다는 뜻이리라.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지,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한 비건 뷰티 브랜드인지, 매출의 일부를 지역사회를 돕는 데 활용하는지 등 우리가 속한 사회에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에코-에티컬한 브랜드를 선별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머지않아 마스크를 벗고, 10시 이후에 5명 이상이 모여서 술 한 잔 기울이는 등의 물리적인 상황은 변할 수 있지만, 한번 바뀐 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쉽사리 변하지 않을 테다. 이제는 화장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넘어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그 공감대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할 때가 아닐까. 
 
이제는 화장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넘어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그 공감대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할 때가 아닐까.
 
모두가 원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딩’ ‘마일드’ 같은 키워드는 여성 대부분이 자신의 피부를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국내에서나 ‘먹히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샤넬, 라 메르, 비오템, 클라랑스 등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서 이런 키워드를 지닌 제품을 출시했거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의 많은 이가 화장품을 통해 집에서 안정감을 찾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굳이 연령대를 따지면 35세 이상보다 MZ 세대 사이에서 이런 경향이 또렷이 나타난다. 에센스와 크림 모두 순한 성분을 선호하고, 마스크를 구매할 때도 ‘온전한 휴식’ ‘푹 잔 듯한 피부’의 키워드를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워터 제형의 에센스를 선호하는데, 피부에 잔여감 없이 빠르게 흡수되고, 스킨 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작용한 듯하다. 클렌저는 꼼꼼한 세안이 가능한 동시에 자극 없이 각질 제거가 가능한 2-in-1 폼 클렌저가 각광받기 시작했고, 메이크업이 가벼워지며 좀 더 촉촉한 세안을 원하는 이들에겐 클렌징 워터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대책 없이 무너진 피부 컨디션을 차근차근 회복시켜 주는 응급 세럼. 컨센트레이트, 50ml 61만5천원대, La Mer.1 화학 용매제 없이 유기농 녹차와 쑥잎을 우려낸 피부 진정 부스터. 에세너 1병 구매 시 생명의 숲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며,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마이 퍼스트 에세너™, 2만8천원, Sioris. 2 피부 진정과 쿨링 효과를 겸비한 수분 에센스.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 날 화장 솜에 듬뿍 묻혀 2~3분간 스킨 팩처럼 활용하면 피부 열감이 즉각적으로 내려간다. 수퍼차지 워터 에센스, 3만9천원, Likewise. 1 고농축 카렌듈라 꽃잎이 피부 장벽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준다. 칼렌듈라 세럼 크림, 50ml 6만원대, Kiehl’s. 2 모링가 추출물이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프렌치 로즈와 화이트 재스민이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민감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이드라젠 안티-스트레스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젤, 8만9천원대, Lancôme. 카멜리아 왁스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판테놀이 무너진 피부 장벽을 개선해 주는 트리트먼트 밤. 이드라 뷰티 까멜리아 리페어 마스크, 9만5천원, Chanel.1 피부에 착 밀착되는 커피 향의 워시오프 마스크. 세안 후 얼굴에 도톰하게 도포하고 20분 후 씻어내면 하루의 피로도 같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공정무역을 통해 수확한 커피 추출물을 사용하고,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한 비건 제품이다. 소프트닝 인퓨즈드 마스크 42, 4만5천원, Beigic. 2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에어리스 패키지가 눈에 띈다. 피부 진정에 탁월한 클라리 세이지 추출물이 예민한 피부를 부드럽게 케어해 준다. 캄-에센셜 수딩 에멀전, 7만2천원, Clarins.
 
시카 성분이 함유돼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약산성 제품임에도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이 특징. 딥클린 수딩 포밍 클렌저, 1만4천9백원, Neutrogena. 파파야 추출물 속 효능 성분이 피부에 건강한 에너지를 채워주는 비타민 마스크. 피부를 환하게 밝혀주는 비타민 C가 떨어진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려준다. 세포라 컬렉션 비타민 마스크, 파파야, 5천원, Sephora. 항산화와 트러블 케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세럼. 실리마린과 비타민 C, 페룰릭애시드 성분이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트러블 원인이 되는 지질 산화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실리마린 CF, 19만원대, Skinceuticals. 블루 알게가 피부 진정을 돕고 밀크 시슬 식물 성분이 피부 본연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마스크 겸용 클렌저. 퍼펙틀리 클린 멀티-액션 폼 클렌저/퓨리파잉 마스크, 4만5천원, Estée Lauder.수분 보습과 피지 조절, 모공 케어, 각질 제거를 한 번에 해주는 4-in-1 젤 크림. 트러블 케어에 특효인 티트리와 피부 톤을 밝히는 나이아신아마이드, 각질과 모공 케어에 도움을 주는 PHA와 LHA 성분 등이 적절하게 배합돼 탄탄한 피부로 가꿔준다. 티트리 포어 퓨리파잉 젤 크림 5% 나이아신아마이드+0.1% PHA, 3만2천원, Aromatica. 미세한 스크럽 입자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크림 타입의 클렌징 마스크. 이드랄리아 젠틀 익스폴리에이팅 클렌징 마스크, 7만8천원대, Santa Maria Novella.자극 없이 홈 필링을 할 수 있는 화학적 각질 제거제. 쎌루라 3-미닛 필, 31만9천원, La Prairie. 흰목이버섯과 스킨-임파워링 일루미네이터 성분이 세안 후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레질리락 테크놀로지가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가꾼다. 소프트닝 클렌징 폼, 8만5천원, Clé de Peau Beauté.
나만 믿어
마스크를 쓰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성들은 보다 근본적인 피부 변화를 원하기 시작했다. 화장을 두껍게 하지 않아도 파운데이션을 바른 것처럼 피부 톤이 환했으면 좋겠고, 컨실러로 가린 것처럼 점이나 잡티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로 인해 모공과 여드름, 화이트닝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고, 이런 기능을 자극적이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지 않냐고? 제대로 잡은 제품들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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