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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주의) 다 먹은 과자 봉지, 딱지 접어 버리지 말라고?

이 말 저 말 다 다른 쓰레기 분리수거 핵심 3.

BY라효진2021.07.02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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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뉴스가 있었습니다. 먹고 난 과자봉지 등 비닐로 분류되는 쓰레기를 딱지처럼 접어 버려선 안 된다는 건데요. 우리가 늘 씻어서 말려 플라스틱으로 분리해 버렸던 즉석밥 용기도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과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이 '비닐 쓰레기의 딱지화(?)'가 '외국에서 한국인을 구별하는 방법' 밈처럼 떠돌아다닐 정도로 보편적인 생활 습관인지라 과연 이 소식이 진실일지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렸어요. 모두가 알고 있던 비닐 쓰레기 부피 확 줄이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었다면, 우린 또 다른 쓰레기 처리 팁을 찾아다녀야 하기도 하고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진 배우 공효진도 인스타그램에 이 뉴스를 적극적으로 공유했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상에서 링크를 누르면 뉴스로 연결되는 방법을 수소문하기도 했어요.
 
 
서울신문은 풍력 선별기로 비닐을 재활용하는 공정에선 딱지를 접어 비닐이 무거워질 경우 날아가지 않아서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고 보도했는데요. 반면에 그린포스트코리아는 딱지를 접을 경우 비닐 내부가 깨끗한지 확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재활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비닐 쓰레기를 배출할 때 내용물을 비우고, 이물질을 제거하고, 흩날리지 않도록 봉투에 담아 내놓으라고 합니다. 도대체 비닐 쓰레기를 어떻게 재활용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시점입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딱지를 접어서 버리면 절대로 안 되는 건 아닙니다. 한성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기획홍보팀장은 뉴스톱에 "물질 재활용이란 측면에선 (비닐을) 접었는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밝혔죠. 다만 재활용이 안 되는 비닐을 수작업으로 골라내기 때문에, 부피가 작아지면 그런 비닐들을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도 매체에 비슷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따로 분리수거 코너를 운영하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선 딱지를 접어 버리더라도 재활용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홍 소장의 생각입니다.
 
이렇게 분리수거와 관련해 이 말 저 말이 다른 건 이 공정이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를테면 환경부가 2020년 발표한 '분리수거 대상 재활용 가능 자원의 품목 및 분리배출 요령'에 따르면 '알루미늄 호일은 종량제 봉투 등 지자체 조례에 따라 제출'이라는 항목이 있는 것처럼요.
 
자, 그럼 분리수거 지침이 전국 통일될 때까지 헷갈리는 세 가지만 기억해 두고 지키기로 해요.
 
1. 비닐, 플라스틱, 유리병, 캔 등 분리배출하는 쓰레기들은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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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봉지에 묻는 기름 정도는 씻을 필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지만, 떡볶이 국물 같은 강도 높은 오염은 세척을 해서 내놓아야 해요. 만약 씻기지 않는 오염이 있다면,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2. 두 가지 이상의 재질로 된 쓰레기의 경우, 재질별로 분해해서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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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프링 노트로, 종이와 철로 분해해서 배출해야 합니다. 페트병의 라벨을 뜯어서 버려야 한다는 것도 잘 아실 텐데요. 페트병과 뚜껑의 재질이 다르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뚜껑들을 따로 모아 재활용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곳을 찾기 어렵다면 페트병을 찌그러뜨리고 뚜껑을 닫아 버리는 편이 재활용에 좋습니다.
 
3. 비닐도 스티로폼도 아닌 보냉팩, 종량제 봉투에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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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버려야 할 지 애매한 가정 쓰레기들이 참 많습니다. 은박접시와 쿠킹호일은 같은 알루미늄이어도 캔과 함께 버려선 안되고요, 배달음식과 함께 오는 플라스틱 식기도 크기 때문에 재활용품 선별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다고 해요. 보냉팩도 이런 쓰레기 중 하나인데요. 보냉팩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다만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겉의 은박과 안의 완충재를 분리한다면 부피도 줄이고 재활용 공정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