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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 부문에서 상을 탄 배우 윤여정이 이번엔 아카데미 정식 회원으로 초청됐습니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신규 회원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거죠.
AMPAS는 2일(현지시각) 트위터 등 공식 SNS에 총 395명의 예비 회원들이 적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윤여정은 배우 부문 신입 회원으로 초청됐네요. 이미 결정이 끝난 사항은 아니고, 윤여정이 초청을 수락하면 회원이 됩니다. AMPAS는 윤여정의 대표작으로 '미나리'와 '화녀'를 꼽기도 했어요.
이번에 초청된 배우는 윤여정 뿐만이 아닙니다. 오스카 레이스를 휩쓴 '미나리' 팀의 정이삭 감독, 한예리, 스티븐 연,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 제작자인 크리스티나 오까지 AMPAS의 신규 회원 제안을 받았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나리'가 미국 영화계에 던진 불씨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은 모습이네요.
한국 영화인 가운데 AMPAS 정식 회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세계 영화계를 흔든 '기생충' 팀에서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등 5명이 회원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 밖에도 다수의 스태프들이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시상식에서 수상자에게 투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윤여정 이하 '미나리' 팀 일부 멤버들이 AMPAS의 초청을 수락할 경우, 이들은 2022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각 후보자들에게 표를 던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