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배우 윤여정은 미국 배우 조합상 등 각종 여우조연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그중 서른 세 번째로 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BAFTA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으로 세계를 뒤집어 놨어요. 덕분에 그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매우 뜨거워졌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잠시 놀라워하더니 이내 특유의 유머와 재치, 농담 섞인 소감으로 화답합니다.
‘윤여정은 그 말 하나로 전체 시상식 시즌에서 우승했다'- Edgar wright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수상 소감’ - BBC
‘2021년 최고의 수상 소감이었다’ - '뉴욕타임스' 기자 @Kyle Buchanan
'올해가 일반적인 시상식이었다면 윤여정은 MVP였을 것'- '헐리우드 리포트' 기자 @Rebecca Keegan
한국 최초 오스카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쏟아지는 배우 윤여정. 그녀는 이런 질문에 오히려 특유의 쿨함으로 대처합니다. ‘제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저는 몰라요. 그러니 묻지 말아 주세요’
영화 〈미나리〉는 25일 LA에서 열리는 제93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포함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일명 오스카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 명단에 올랐어요. 한국 영화계를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두 사람이 오스카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봉준호 감독이 윤여정에게 트로피를 안기는 모습이 연출될지 무척이나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두 사람의 안전에 걱정도 앞섭니다.

영화 〈돈의 맛〉으로 제65회 깐느 영화제에 참석한 윤여정.
그녀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한다. 혐오 범죄 가해자들은 주로 노인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 있다며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도 했다. 이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라며 우려를 표했고, 봉준호 감독 역시 도지 칼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을 향한 혐오와 폭력 등의 문제를 다룰 때 대담해 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 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며, 영화 제작의 특성상 신속하게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창작자들과 영화 제작자들이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에 더욱 대담해야 하며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죠.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과,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우뚝 선 윤여정의 만남이 안전하고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영화 〈미나리〉

영화 〈미나리〉 홍보 활동으로 미국에서 지낸 윤여정.

ELLE 스타일어워즈에 참석했던 배우 윤여정.

뉴욕타임스 기자 @Kyle Buchanan '2021년 최고의 수상 소감 이었다'

'헐리우드 리포트' 기자 @Rebecca Keegan '올해가 일반적인 시상식이었다면 윤여정은 MVP였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