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순이 아내인 가수 이효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결혼 생활을 '시소 같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방송 출연은 거의 이효리와 함께 했던 그가 매우 오랜만에 혼자 예능 프로그램에 나섰는데요.
이상순은 6월3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국민 남편' 톱 3 중 한 명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는 “(방송 출연이) 되게 떨린다. 효리가 같이 나오면 안심이 된다. 효리가 사인을 주면 했다”라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효리가 없으니까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한 이상순은 "효리랑 있을 때는 ‘내가 이 얘기를 해도 되나’ 싶을 때가 있다”라며 '방송 베테랑' 아내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죠.
'슈퍼스타' 이효리와의 결혼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결혼 잘 한 남자’, ‘신이 내린 상팔자’라는 말을 자주 듣는 이상순의 제주 생활은 의외로 매우 바빴습니다. 그는 “항상 (이효리에게) 밥을 차려주고, 차도 내려주고, 빨래도 한다”라며 틈날 때마다 작곡, 음악 프로듀싱, 디제잉을 하고 있다는데요. 부부와 친분이 있는 MC 유재석은 이날 이상순이 이효리 주변인들의 연락까지 대신 받는 ‘이효리 통신원’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어요.
벌써 결혼 9년 차라는 이상순은 “이효리와 결혼 당시 부러움도 많았지만, 시기와 질투가 많았다"라며 "특히 효리 팬들은 ‘저런 듣보잡이 우리 효리 언니를’ 이런 질타를 많이 했다. 주위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반전된 건 부부의 일상을 공개한 JTBC '효리네 민박' 덕분이었다네요.

JTBC
가수 정재형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을 이어준 건 잘 알려진 대로 유기견 봉사였습니다. 엇갈림은 있었지만, 마침내 만나게 된 이상순과 이효리. 유기견 구아나를 키울 무렵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을 위한 곡을 부탁했는데요. 녹음 며칠 전 이상순이 갑자기 팔이 부러졌고, 이를 들은 이효리는 집으로 반찬을 싸 들고 온 데다가 청소까지 해 줬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이효리의 이상형을 ‘바다처럼 이해심 넓은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이상순이 딱"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상순은 “난 이해심이 많다기 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나 같으면 저렇게 안 할 텐데’라고 할 때도 있지만 가만히 지켜보면 결국에는 이효리는 좋은 쪽으로 간다. 성격이 급해서 뭐든 시작하고 보는 편이라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다. 결국에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자기가 잘 정리한다”라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sangsoonsangsoon
“굉장히 사소한 사건부터 시작해 큰 사건들까지, ‘빨리 효리하고 이 얘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한다"는 이상순. 이쯤 되면 결혼 바이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요. 그는 이효리를 '베스트 프렌드이자 반려자'라면서 결혼 생활을 ‘시소’에 비유했습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시소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결혼 생활과 닮았다는 건데요.
이상순은 "그렇지만 결국 제자리에 있다. 같은 자리에서 이런저런 감정이 왔다 갔다 하는 삶이 내가 추구하는 결혼 생활인 거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람들은 다들 내가 이효리한테 맞춰주니까 같이 사는 거라고 하지만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효리도 엄청나게 노력한다. 두 사람의 조화, 노력이 없으면 이렇게 안정적으로 살기는 힘들다"라고 원만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전했습니다. 겉 보기엔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 '누구나 부러워 하는 부부'가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