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10분 리프레시 리추얼, 여름 샤워의 법칙
」 푹푹 찌는 날씨엔 매일 두 번 이상 샤워하는 사람도 많다. 확실히 땀과 함께 피지도 더 많이 분비돼 찝찝함을 찬물 샤워로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원래 건조했던 피부라면 잠시 수분이 충분해졌을 뿐이지 피지 분비는 계속 부족한 상태기 쉽다. 그런 줄 모르고 세정력 강한 보디클렌저로 반복해 샤워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가을이 되면 한꺼번에 건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건성 피부는 물로만 샤워하거나 가슴, 등처럼 피지 분비가 그나마 많은 부위만 너무 세정력이 강하지 않은 클렌저로 살짝 닦아주는 게 좋다. 반대로 여름이라 피지에 여드름까지 대폭발하는 지성 피부는 세정력이 충분하면서 항염 작용 있는 성분이 든 클렌저를 선택하고 피부에 세정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야 한다.
지성 두피는 여름이면 아침부터 피지와 땀으로 머리가 젖어 종일 불쾌한 기분으로 보내는 것에 더해 정수리 냄새, 지루성 두피염까지 걱정해야 한다. 세균 번식을 어느 정도 막아주면서 향은 상쾌하고, 세정력이 충분히 좋지만 그렇다고 두피를 너무 건조하게 하지는 않는 샴푸를 찾아야 한다. 모발보다는 두피를 감는다고 생각하고 샴푸 할 때 빈 곳이 안 생기도록 손가락 지문 부위로 모발 사이사이를 한 번씩은 다 문지를 것. 헹굼 역시 모발을 들춰 가며 강한 샤워 물살과 손가락으로 두피를 헹군다. 다음 가볍게 타월 드라이하고 바로 드라이어 찬 바람으로 두피를 완벽하게 말려 준다. 건성 두피는 땀 난다고 아침, 저녁으로 감다 보면 어느 순간 두피, 모발이 엄청나게 건조해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원래 두피 피지가 적은데 모발에 전달될 틈도 없이 씻어내기만 하니 손상이 가속화되는 것. 건조하다고 느껴질 땐 머리를 물로만 감아도 된다. 특히 긴 머리끝은 평소 물로만 헹구고 두피는 순한 샴푸에 물을 많이 섞어 희석한 후 사용하면 건조를 줄일 수 있다.
「 상쾌함 맥스를 위해! 보디 스크럽·보습제·파우더
」 스크럽은 물리적으로 묵은 각질을 대량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닭살, 뱀살, 모공에 털이 갇힌 가시털정체증 등도 당장은 어느 정도 줄어 보인다. 하지만 자칫 문지르면서 피부에 무수히 많은 미세 상처를 낼 수 있고 각질층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장기적으론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이미 아토피 등 만성 증세가 있어서 피부 장벽이 약한 경우엔 아예 피하는 게 낫고 그렇지 않으면 쓰더라도 아주 입자가 고운 것을 선택해 손에 힘을 빼고 원을 그리며 가볍게 문지르다 곧 헹궈준다. 스크럽 후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하는데, 그래서 미리 오일을 넣어 둔 스크럽 제품이 많다.
사봉 바디스크럽 그린로즈 - 풀잎과 장미가 어우러진 상쾌한 향. 고대 아마존 원주민들이 피부 상처 치유 약으로 썼던 안디로바 씨 오일을 비롯해 스위트아몬드 오일, 호호바 오일 등 피부에 좋은 오일이 함께 들었다. 600mL 6만3천원.
여름 보디 보습제는 유분은 적고 수분이 많아서 세럼처럼 묽으며 잘 퍼지는 게 좋다. 또 수분도 오래 머무르지 않아야 끈적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에마저 건조한 피부, 아토피 피부 등은 유분도 충분히 든 제품을 꾸준히 써야 한다.
록시땅 시트러스 버베나 소르베 바디젤 - 톱 노트 레몬, 오렌지, 자몽, 미들 노트 버베나, 베이스 노트 시더우드인, 신선한 감귤류 향으로 시더우드의 향기로움이 은은하게 남는 여름 향 젤 타입 보습제. 유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소르베 제형이라 빠르게 피부에 흡수된다. 150mL 3만9천원.
보디 파우더는 보습제의 정 반대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피지와 습기를 빨아들여 지성 피부인 사람들에겐 여름의 구원자 같은 존재. 겨드랑이, 무릎 뒤 등 피부가 겹치는 부위나 땀과 피지가 많은 부위에 샤워 후 가볍게 두드려 바르면 향기까지 은은하게 남겨 준다. 보습제를 바른 위에 쓰지 말고 몸의 건조한 부위엔 보습제, 습한 부위엔 파우더를 쓰는 게 맞는 방법.
러쉬 더스팅 파우더 더티 - 데이트 전에만 이를 닦을 만큼 더럽지만, 인기는 많았던 친구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으로, 스피어민트, 라벤더, 샌달우드가 청량하면서도 그윽한 체향을 만들어 준다. 겨드랑이에 데오도란트로 써도 된다. 75mL 1만8천원
「 출근길 지하철마저 상쾌해지는 여름 향기
」 새들이 먹이를 찾아 지저귀는 여름 아침, 또는 숲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에 코를 간질이면 좋겠다 싶은 것이 여름 향기. 대표적인 건
레몬, 포멜로, 그레이프 프루트, 라임, 베르가모트 등 감귤류를 연상시키는 시트러스 계열이다. 향료로는 ‘리모넨’으로 표기되는 이 계열은 보통 향수에서 톱 노트로 가장 먼저 느껴지며 즉각적으로 상쾌해지고 즐거워지는 효과가 있다. 안타까운 점은 워낙 가벼워서 오래 지속하지는 않는다는 점.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이 쓸 수 있는 대용량을 장만하거나 휴대하며 수시로 뿌려 주는 게 좋다. 일부 시트러스 계열 향료는 햇빛을 받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설명을 꼭 읽을 것.
허브로는
민트,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버베나, 파인, 제라늄 등이 청량하게 정신을 일깨워 여름 향수에 많이 쓰인다. 일부 고농도 에센셜 오일은 실제로 항균, 방취 효과가 있다.
최근 트렌드는
나무 향을 더한 시트러스 우디 계열. 신선한 과일이 열리는 숲속에 들어간 듯 청량하면서 자연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어 성별 무관 인기다. 우디 계열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향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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