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절절한 사랑이 하고 싶어질 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음악은 사랑을 먹고산다. 달콤함, 떨림, 희망, 아련함처럼 사랑의 진폭이 만들어내는 모든 감정들을 재구성한다. 다음의 음악들을 듣고 마음에 크고 작은 물결이 일렁이면 당신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클래식,팝,가요,발라드,힙합,이별,연애,사랑,엘르,elle.co.kr:: | ::클래식,팝,가요,발라드,힙합

설렘, 사랑에 물들다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주 찰나의 순간들이야. 잠시 눈을 감고 떠보니 네가 서 있던 것처럼 말이지. 내가 주인이던 삶이 너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오래 기다렸잖아.▶Franz Schubert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가사가 고전적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라면 그 어떤 말을 못할까. 언젠가 만나게 될 누군가에게 이 노래를 불러줄 테다. (카이)▶Neptunes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비트에 더해진 밀고 당기는 듯한 기타 스트링이 서로의 알 듯 모를 듯한 감정과 설렘을 닮았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는 상대의 귀 언저리에 대고 속삭이듯 불러야 제맛이다. (오로시)▶그린티 시종일관 밝고 설레는 분위기의 노래. ‘달콤한 너를 느꼈을 때 나는 설레였지 날아갈 듯한 기분 어느새 내맘에 들어와 널 사랑하게 된 난 어떡해’란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봄에 돋아나는 초록색 새싹이 떠오른다. (서나래)▶Far East Movement 첫눈에 반하면 심장이 폭발하듯 요동치고 머릿속을 끊임없이 헤집는 이성의 모습은 끌림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강렬한 비트와 몽환적인 멜로디에 중독되고마는 이 노래처럼 말이다. (오승원)▶The All-American Rejects 누군가를 만지고 싶어 안달이 난 욕구를 팝 펑크 사운드에 담은 경박스런 노래. 뮤직비디오에선 클리비지를 강조하며 요염하게 뒹구는 사이즈 좋은 언니들이 간절한 마음을 배가시킨다. (김강호)연애시대, 사랑을 시작하다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야. 너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걷는 속도도, 시계를 바라보는 횟수도 달라졌어. 네 손을 잡고 있느라 한 손만 자유로운데도 이유없이 좋아. 서툴러도 괜찮아. 스텝이 엉키는 게 탱고잖아.▶Secret Garden 오늘 만났는데 내일 또 보고 싶은 게 사랑의 징조다. 그 사랑에 빠지면 세상 모든 것들과 매일의 시간에 감사한다. 그것이 곧 사라질지 모르는 감정인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또 사랑하고 그렇게 감사한다. (카이)▶Jason Mraz 하와이 전통 악기인 우쿨렐레의 반주에 절로 흥이 나며 사랑으로 충만한 마음은 한층 더 상쾌해지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서나래)▶아이유 아이유의 깜찍한 목소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닮았고, 귀여운 표정은 그녀가 날 바라볼 때와 같다. 아이유를 보고 있으면 마냥 사랑하고 싶어진다. (오승원)▶Peabo Bryson & Roberta Flack 캔들 라이트 디너에 잘 어울리는 극강의 러브 송. 나이트 부킹으로 연을 맺은 커플도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한 쌍의 선남선녀로 만들어준다. (김강호)▶린 상대의 모든 것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좋고, 그것들을 기꺼이 사랑할 수 있는 순간 연애를 시작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즐겁고 발랄한 분위기의 가사처럼 언제 벗겨질지 모르는 콩깍지, 나도 쓰고 싶고 누군가에게 씌우고 싶다. (이규원)권태기, 사랑이 식다언제부턴가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고 길들여졌던 발걸음이 원래 속도로 돌아가면서 나란히 걷지 않기 시작했어. 좌표를 잃어버린 채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세상이 변해도 우리는 늘 같은 자리에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Robin Thicke 사랑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말과 행동이 겉돌고 달콤한 말과 그 좋던 손길도 무감각해지는 시기. 이때만 잘 넘기면 배필이 돼 ‘동금공침’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동상이몽’의 순간으로 변질된다. 그런 불안한 남자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는 노래로 로빈 시크가 아내에게 당신 없이 어떻게 사냐며 불렀다고 한다. (오로시)▶오지은 ‘언젠가부터 조금씩 안 들리게 된 것 같잖아 니 마음속에 고동도 나의 마음속의 고동도 아마도 우리가 좋아하는 만큼 아쉬움도 쌓이나 봐’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노래 가사처럼 권태기에 문득 드는 생각들을 잘 표현한 명곡이다. 오지은의 목소리도 계속해서 듣고 싶을 만큼 중독성이 있다. (서나래)▶Musiq Soulchild 권태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별다른 왕도가 없다. 이별 후의 상황을 묘사한 이 노래를 열심히 듣는다 해도 둘 사이에 얼마만큼의 변화와 기적이 발휘될지는 미지수. 그래도 커플들이 싸우는 이유와 방식은 국경을 뛰어넘어 비슷비슷하니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안태옥)▶ 노래가 아니다. 늦은 새벽 ‘화면조정 시간’이라고 쓰인 알록달록한 TV 화면 위로 ‘삐이이’ 하며 흐르는 그 소리다. 어느 순간 냉담해진 그녀에게 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밤새워 고민하다가 멍하니 이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별의 그늘을 예감케 하는 세상에서 가장 구슬픈 음악이 돼 귀에 꽂힌다. (김강호)▶조규찬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진 탓에 배려보다 자신이 편하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이 싹트면서 사랑이 정체된다. 그 시기의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그린 노래로 가사를 유심히 듣게 된다. 피아노 전주 뒤 이어지는 조규찬의 맑은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주룩주룩. (이규원)이별 후에, 사랑을 놓치다창밖의 새하얀 눈도 시간이 흐르면 진흙 범벅이 되잖아. 우리처럼 사랑에 눈 먼 사람들은 이 단순한 진리를 먼 길을 돌아 깨닫더라. 화가 나는 건 이별 직후에야 좋은 것들이 자꾸 떠오른다는 거야. 아플 걸 알면서도 지난 시간들을 되짚게 하잖아.▶카이 이 노래를 만든 노영심 누나는 시인이다. 누나의 불타는 얼음 심장으로 쓴 곡들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눈물이 앉은 그 자리 사랑이 꽃처럼 핀다 내 눈물이 너처럼 아프다’ 이별의 아픔을 겪어봐서 알지만 어떤 말과 노래가 그 마음을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카이)▶MOT 헤어지고 난 뒤에는 서정적이고 차분한 감성의 노래들이 위로와 치유가 된다. 때때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슬픔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서나래)▶브라운 아이드 소울 이별 직후 들으면 숨이 막히고 심장이 쪼그라들 정도로 미쳐버릴 것 같다. 마치 내 이야기를 적은 듯한 가사가 가슴을 죄는 비애감을 깊게 우려낸다. 굳은살이 박혀야 아픈 줄 모른다고, 이 노래가 아무렇지도 않을 때까지 반복해 듣다보면 실연의 상처가 조금씩 낫는 듯하다. (안태옥)▶노아 하루는 미쳐버릴 것 같고, 또 다른 하루는 폭풍 같던 감정이 잠잠해지는 날들이 이어진다. 추억과 가슴 속 미련을 영구 제모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그저 추억을 끌어안고 슬퍼할 뿐이다. (오승원)▶Eamon 멜로디와 리듬은 감미롭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정작 가사는 바람을 피우고 떠난 여자에게 퍼붓는 강도 높은 저주다. 이곡을 듣고 나면 그나마 자신의 한 서린 이별은 사랑스럽게 포장될 수 있을 거다. (김강호)▶성시경 헤어지고 난 뒤에야 왜 그렇게 좋은 추억들이 자꾸만 떠오르는지....어딜 가도 그녀와의 추억이 서려 있고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만 봐도 숨이 막힌다. 바쁘게 걷는 거리에서조차 거르는 법이 없는 기억들. (이규원)망각, 사랑을 놓아주다살면서 넘어지는 건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래. 이별이 나를 어른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이제 그만 너를 잊으려 해. 사랑은 사랑 말고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잖아. 과거로 이야기가 될 너에게 마지막 안녕,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안녕.▶Astor Piazzolla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탱고 음악의 대가다. 사랑의 열정을 담은 탱고 음악을 짓는 그가 이별을 의미하는 ‘Oblivion (망각)’까지 완성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진정 사랑과 이별은 한 몸인 건가. (카이)▶W&Whale 공허하고 공허하고 또 공허하다. 빈 상자 안에 손을 넣으면 무언가 잡힐 것 같아 이리저리 휘저어 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동안 함께 그리던 별은 이미 어둠 속으로 저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별을 그릴 하늘을 응시하게 된다. (오로시)▶GOD ‘널 잊어버린 기억마저 잊었어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마치 사랑한 적이 없는 듯이 보통날이네요 어느새’ 지난 사랑을 망각할 때는 역시 이 노래가 정석이다. (서나래)▶Hirai Ken 영화 OST로 잘 알려진 곡이다. 그간 느꼈던 사랑과 슬픔, 애련함 등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보듬어주고 다시 한 번 사랑을 외칠 수 있도록 다독여준다. (안태옥)▶토이 편곡과 사운드 때문에 좋아하게 된 곡으로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 탓에 헤어진 것이 그녀의 어른스러운 결정이라며 감정을 추스리는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별 후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결과에 점차 순응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고 그런 식으로 사랑이 저문다. (이규원) 노래를 선곡해주신 분들...●카이 팝페라 가수로 현재 KBS 클래식 FM 을 진행하고 있다.●오로시 익숙함을 파괴하는 기발하고 독특한 연출이 장기인 ‘디지페디(Digipedi)’의 뮤직비디오 감독. 이승환, 클래지콰이, 다이나믹 듀오, 이적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서나래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공감의 힘을 경험케 하는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의 작가 .●안태옥 남성복 레이블 ‘스펙테이터(Spectator)’를 통해 국내 패션계에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젊고 영리한 디자이너.●오승원 KBS 아나운서로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재치 넘치는 입담의 소유자.●김강호 범상치 않은 음악적 취향과 식견을 갖춘 의 TV 채널 ‘엘르 엣티비’의 PD.●이규원 빅마마, 세븐, 린, 빅뱅 등의 앨범을 통해 리스너들의 귀와 마음을 마비시키는 작곡가.*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