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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일리스트 에스테 필로(esther pillot)
나는 에스테 필로(26). 프리랜스 패션 스타일리스트다. 연극 무대에 올라가는 의상을 만들고, 영화에 필요한 특수 의상 등도 만들고 있다.
스타일리스트가 된 동기 어렸을 때부터 고전영화를 좋아했고 자연스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상에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가 늘 옷을 잘 갖춰 입으셨는데, 그분의 영향도 받은 것 같다. 사춘기가 끝날 무렵부터 19세기 바로크 서적이나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빠져들었고 그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옷을 입거나 만드는 방식으로 표출하게 됐다. 그 후 의상예술학교에 다니며 전통 수공예로 의상을 만드는 것을 배웠고 지금처럼 의상 스타일링을 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2008년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패션과 함께 춤을(Dance avec la Mode)’이라는 전시 프로젝트에 나를 초대했다. 그때 나의 작품들이 무대 위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지는 것을 보며 무척 흥분한 기억이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의 매력 내가 꿈꾸는 이상향 혹은 이미지를 내 손으로 직접 창조해낸다는 것. 서로 다른 조직의 천들을 마치 하나의 조각 작품을 만들듯 어루만지며 그것이 점점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이지 뿌듯하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의상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입히고 더 많은 사람들 앞에 선보일 때면 ‘자아 실현’ 그 이상의 행복을 느낀다.
훌륭한 스타일리스트의 조건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경험으로 비추어본다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영감을 주는 것들 길을 걷는 사람들, 도시 이곳 저곳 아주 사소한 디테일들, 영화, 여행 등등 주변의 모든 요소가 모두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특히 음악은 일하는 데 감성적인 욕구를 충족해주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꿈 몇 달 후면 내 생애 최초의 개인 컬렉션이 열린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부합하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널리 내가 만든 옷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게 나의 꿈이다.
1 최초의 개인 컬렉션에 선보일 의상을 제작하는 중. 2 작업실 곳곳에는 그녀의 감성을 보여주는 의상과 소품이 자리한다. 3 작업실 전경. 4 구상 중인 의상의 드로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