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연말에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띵작' 영화 추천 5

집콕하는 연말도 슬프지 않아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명작 플레이 리스트가 있으니까요!

BY장효선2020.12.26

리틀 포레스트 2: 겨울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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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동명의 영화로 리메이크된 ‘리틀 포레스트’의 일본 원작은 여름과 가을을 담은 1편과 겨울과 봄을 담은 2편으로 나누어 집니다. 그중에서도 고요하고 차분한 겨울의 분위기를 담은 두 번째 편을 추천합니다. 영화에서는 ‘집콕’이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주인공 이치코는 불편한 것투성이지만 그래서 더 정겨운 시골집에서 직접 준비한 땔감으로 불을 지펴 집안에 온기를 더하고 눈 덮인 앞마당을 열심히 쓸고 난 뒤 따뜻한 수제비 한 그릇을 만들어 먹거나 처마 끝에 매달아 얼린 무로 무조림을 만들어 먹는 등 하루하루를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갑니다. 겨울을 버티기 위한 저장 음식을 만들고, 매일 정갈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과정을 카메라는 소란스럽게 비추지 않아요. 그저 먹고 사는 인생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태도로 관망하는데, 그 속에서 공감과 위안을 얻게 되죠. 단순히 ‘먹방’만을 나열한 영화는 아니지만 보다 보면 식욕이 폭발할지도 모르니 영화를 보기 전 주전부리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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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영화 ‘캐롤’. 여기서 캐롤은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1950년 뉴욕 크리스마스 시즌의 설렘이 가득한 이 영화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어요. 딸의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간 캐롤은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점원 테레즈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테레즈 역시 그에게 끌리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동성애를 터부시하는 시대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수많은 고난을 겪게 되지만 캐롤은 테레즈에게 이야기합니다. “내 의지로 당신을 받아들였어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인생에 찾아온 진정한 사랑을 당당하게 인정하는 캐롤의 태도는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거예요. 더불어 195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따뜻한 색감의 의상과 미술이 선사하는 영상미를 감상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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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상상력과 영상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팀 버튼 감독의 1991년 작품인 ‘가위손’은 포스터만 보면 공포물처럼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해지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한 발명가에 의해 태어난 에드워드는 인간을 닮은 외모와 마음을 가졌지만, 칼날이 달린 손 때문에 언덕 위의 외딴 성에서 홀로 외롭게 살고 있어요. 화장품 외판원 펙은 상처투성이의 에드워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던 에드워드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평범한 다수의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게 되죠. 비록 자신은 소외당했지만, 사랑하는 킴을 위해 얼음을 깎아 눈을 만드는 에드워드의 동화 같은 사랑이 감동적인데요, 한때는 연인이었던 조니 뎁과 위노나 라이더의 풋풋한 젊은 시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꿀잼 고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생각할 거리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위손’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세요.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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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잘 지내고 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이 명대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죽은 약혼자를 잊지 못하는 주인공이 새하얀 설원 위에서 허공에 대고 외치는 절절한 안부 인사는 영화 ‘러브레터’의 하이라이트죠. 사별의 아픔과 순수한 첫사랑에 대한 아스라한 기억을 잔잔하게 흐르는 영상과 음악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멜로 장인이라 불리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데요,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올 지 모르니 손수건은 필수! 이국적인 겨울 풍경 속으로 빠져들기에도 좋은 영화, ‘러브레터’로 메말랐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보세요.  
 

어바웃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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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은 영화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 유명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각본을 쓴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입니다. 감독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이 영화가 얼마나 따뜻하고 유쾌한 사랑 이야기일지 감이 오지 않나요? 하지만 이 영화는 남녀 간의 사랑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타임 슬립이라는 능력을 가진 부자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영화이기도 하죠.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팀은 이 놀라운 능력을 개인의 금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사용하지 않아요. 오직 첫눈에 반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와 행복한 삶을 꾸리기 위해, 그리고 가족들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죠. 허무맹랑하고 터무니없는 설정이지만, 그의 이야기를 쫓다 보면 삶의 다양한 의미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2020년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연말, 훈훈한 메시지를 전하는 ‘어바웃 타임’과 함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