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하얀 눈이 폴폴 내리는 영화 #구작초이스

‘방콕’하며 새하얀 겨울을 만끽하는 법.

프로필 by ELLE 2021.12.17

소공녀

영화 <소공녀>

영화 <소공녀>

영화 <소공녀>영화 <소공녀>
돈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 가정 도우미로 시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미소(이솜 분)는 일당을 쪼개고 쪼개 방세를 내고, 위스키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연애를 한다. 전고운 감독의 영화 <소공녀>는 N포 세대의 ‘포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주인공 미소는 점점 가난해질수록 자신의 삶을 꾸려온 것들을 하나씩 포기하게 되지만, 가장 좋아하는 바에서 홀로 앉아 위스키를 마시는 시간을 가장 먼저 포기하진 않는다. 삶에 꼭 필요한 물건을 단출한 여행 가방 하나에 담을 수 있는 것처럼. 가난이 한 사람의 품위를 앗아갈 순 없다는 선명한 진실을 담백하게 담아낸 영화.
 

가위손

영화 <가위손>

영화 <가위손>

영화 <가위손>영화 <가위손>영화 <가위손>영화 <가위손>
알록달록한 집, 밝고 화사한 컬러의 옷을 입은 마을 사람들 그리고 거기 검은색 옷을 고집하는 에드워드(조니 뎁 분)가 있다. 에드워드는 한 발명가의 ‘채소 써는 기계’로 제작된 발명품이다. 양손에 있는 날카로운 칼날 때문에 은둔하며 살아가던 그가 사랑에 빠지면서 새로운 감정을 배우게 된다. <가위손>은 1990년에 처음 개봉한 영화임에도 여전히 클래식한 품격을 유지한 채 동화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에드워드가 정원에서 조각할 때 얼음이 눈처럼 흩날리는 씬은 <가위손>의 명장면 중 하나로 칼바람이 부는 겨울, 옴짝달싹할 수 없는 냉혹한 마음을 단번에 포근하게 만든다.
 

먼 훗날 우리

영화 <먼 훗날 우리>

영화 <먼 훗날 우리>

영화 <먼 훗날 우리>

영화 <먼 훗날 우리>

이별한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친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20대 청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영화 <먼 훗날 우리>는 특히 배우들이 꼽은 ‘인생 영화’로 입소문 났다. 배우 박하선은 한 라디오에서 <먼 훗날 우리>를 보다 ‘꺼이꺼이 울다 며칠을 앓았다’고 밝혔을 정도. 말간 얼굴을 가진 주동우, 정백연 두 배우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사랑의 타이밍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영화 속 겨울은 두 사람을 더 가깝게 붙게 하기도 하고, 멀찍이 걷게 하기도 하는 사랑의 계절을 상징한다.
 

리틀 포레스트 2: 겨울과 봄

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

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

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영화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
소복하게 쌓인 눈과 고요한 시골 풍경은 평화로운 겨울을 만끽하게 한다. ‘집콕’하며 가까운 사람들과 또 혼자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바지런히 준비하는 모습은 겨울의 낭만을 더해준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쳤다면, <리틀 포레스트2 : 겨울과 봄>에서 낭만적인 겨울 풍경을 느긋하게 즐겨 볼 것.
 

#구작초이스 더 보기

Credit

  • 에디터 김초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