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쿨하지 않아? 알아두면 유용한 중고 마켓들

지갑도 지키고 지구도 구하는 중고 거래, 알아두면 돈 쓰지 않고 쇼핑이 가능한 패션 브랜드의 리셀 마켓부터 믿고 살 만한 중고 명품 플랫폼을 소개합니다. ‘프라이탁’이 선보이는 중고 거래 플랫폼 ’S.W.A.P.’ & 리바이스의 중고 온라인 스토어 & 중고 명품 해외 직구 ‘더 리얼 리얼(The Real Real)’까지.

BY이재희2020.12.16
패션계가 리셀 시장에 두 손 두 발을 걷어붙였습니다. 매 시즌 ‘지속 가능한 패션’을 화두로 삼았던 그들이 ‘중고 거래’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 전략을 펼친 것이죠. 실제로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지갑 사정을 지켜주는 중고 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 크게 갖게 되었고, 올해 그 성장세는 어마어마합니다. ‘번개 장터’는 이미 1700만 명의 유저를, ‘당근 마켓’은 곧 1000만 유저의 시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돈 쓰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물물 교환이 가능한 마켓도 등장했습니다. ‘누가 쓰던 빈티지’는 괜찮지만 중고 거래가 ‘쿨하지 못하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지우세요!
 

FREITAG’s S.W.A.P. 

FREITAG ⓒ Claudio Schwarz/ Unsplash

FREITAG ⓒ Claudio Schwarz/ Unsplash

FREITAG

FREITAG

프라이탁코리아는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온라인 몰을 잠시 닫고 중고 거래 플랫폼 ’S.W.A.P.’만 열어 두는 파격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패션계의 순환 경제를 응원하기 위함이었어요. ’S.W.A.P.’은 ‘Shopping Without Any Payment’의 줄임말로 별도의 비용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라이탁 가방을 타인의 가방과 교환 거래하는 시스템이에요. 업사이클링 브랜드답게 나눠쓰고 바꿔쓰며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권장하는 거죠.

’S.W.A.P.’에서는 프라이탁의 가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의 가방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0원. 사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가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앱을 통해 교환하고 싶은 가방 사진을 업로드한 후 다른 사용자들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선택하고 서로 매칭되면 끝! 1만여의 유저가 모였고, 재방문율과 재구매율이 높다는군요. 국내에서는 천 여 건의 교환이 성사되었다고 합니다.
▷ www.freitag.ch/en/swap
 

Levi's Second Hand Store

Levi's SecondHand

Levi's SecondHand

Levi's SecondHand

Levi's SecondHand

리바이스는 신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중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세컨드 핸드 온라인 스토어(Levi's SecondHand Online Store)를 오픈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단단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브랜드답게 중고 제품도 꾸준히 사랑받아온 리바이스. 세컨드 핸드 마켓을 통해 빈티지 문화 확산을 독려하는 동시에 의류가 버려지지 않고 재활용 되도록 전문적인 지원에 나섰어요. 
스토어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오랫동안 입지 않은 리바이스 제품을 쿠폰으로 교환해 줍니다. 반환한 데님은 세탁을 포함해 전문적인 손길을 거쳐 리바이스 세컨드 핸드 스토어을 통해 다시 판매되고요.
빈티지 데님과 오늘날의 데님 사이즈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사이즈 가이드도 준비했어요.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던 만큼 실수 없는 쇼핑을 위한 친절한 배려가 돋보이죠(오늘날 사이즈 29로 표시된 청바지는 90년대에는 32였어요). 더불어 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품들도 준비했답니다. 비록 아직 국내에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벌써 다양한 품목들이 업데이트 되어있어요.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Levi's SecondHand

Levi's SecondHand

 

중고 명품의 해외 직구 'The Real Real'

GUCCI x THE REAL REAL

GUCCI x THE REAL REAL

Resell. Reuse. #ReBurberry

Resell. Reuse. #ReBurberry

세계 최대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난 더 리얼 리얼(The Real Real)은 뉴욕에서 시작된 세컨드 핸드 숍이에요. 입거나 사용하지 않는 의류, 보석, 미술품 등을 위탁받아 판매를 도와줍니다. 과거 위탁 스토어는 럭셔리 브랜드들에게 반갑지 않은 존재였지만, 이제는 구찌, 버버리, 스텔라 매카트니 등 브랜드들이 손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리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 매년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들이기에 스스로 리셀을 선택한 행보는 신선할 수밖에요.
최근 구찌와 더 리얼 리얼이 손잡은 ‘스페셜 구찌 이숍(Special Gucci e-Shop)’은 구찌가 중고 명품 사이에서 인기 높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클릭 한 번으로 위탁받은 제품 2천여 개와 구찌에서 직접 제공한 아이템을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어요. 또 중고 구찌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나무 한 그루씩 심는 ‘원 트리 플랜티드(One Tree Planted)’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합니다.
‘Resell. Reuse. #ReBurberry’를 키워드로 삼은 버버리는 브랜드의 장인 정신을 ‘오래도록 지속되는 럭셔리’로 정의하며 더 리얼 리얼을 통해 럭셔리 아이템의 수명 연장을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버버리와 더 리얼 리얼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뉴욕 비영리단체 'Materials for the Arts'에 기부를 진행했습니다. 이 곳은 재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하는 단체로 낭비와 재사용 습관을 독려하는 기관이에요.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신들의 아이템을 위탁하는 고객들에게 더 리얼 리얼에서 사용 가능 한 100 달러의 쇼핑 지원금을 적립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요. 더 이상 입거나 쓰지 않는 제품을 이끌어내는 브랜드들의 행보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진심이 전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