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아늑하게! 빈티지 숍 '드아를' 대표 박린아의 랜선 집들이 #취향을담은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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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아늑하게! 빈티지 숍 '드아를' 대표 박린아의 랜선 집들이 #취향을담은집

좋아하는 무언가에 애정을 쏟을 줄 알고,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완성할 줄 아는 이들. 이들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요? <엘르>에 전해온 집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취향을담은집 그 첫 번째 이야기.

소지현 BY 소지현 2020.12.11
 
@rrr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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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빈티지 셀렉트 숍 드아를(@de_arles)대표이자 두 살 된 딸 아이의 엄마 박린아입니다. 의류 회사의 VMD로 커리어를 쌓았고, 현재는 빈티지 오브제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가구나 소품을 새롭게 재배치하고 촬영하는 일이 가장 즐거운 취미 생활이랍니다.

 

#1 집과 처음 만난 순간

 @rrr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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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판교에 위치한 주택, 그중에서도 1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 집을 만나기 전, 아파트를 거의 20곳 넘게 보러 다녔어요. 그러던 중 지금 집과 인연이 닿아 구경하게 됐죠. 이 집에 들어선 순간, 3m에 이르는 높은 층고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구조, 남다른 분위기에 마음이 기울었답니다. 또 여태껏 아파트 고층에서만 살았던 제게 1층 살이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어요. 생동감 넘치는 창밖 풍경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됐죠. 창가에 붙어 서서 산책 나온 강아지, 지나가는 자동차를 관찰하는 일은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예요.

 

#2 집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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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분위기를 지닌 패브릭, 우드 가구를 바탕으로 7, 80년대 스페이스 에이지 디자인의 소가구, 조명을 믹스매치하는 것을 좋아해요. 스페이스 에이지 디자인의 아이템들은 대체로 곡선형이고 플라스틱, 메탈 소재로 안전함은 덤이에요. 또 아이가 태어난 이후엔 집의 분위기를 좀 더 컬러풀하고 재미있게 바꿔보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어요. 
저희 집은 일반적인 아파트와는 다른 구조라 가구 배치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죠. 부엌과 거실 사이를 가로지른 벽 때문에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원형 식탁을 거실로 배치했죠. 덕분에 가족이 함께 모두가 옹기종기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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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지지만, 요즘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거실이 가장 좋아요. 온기 가득한 거실, 반짝이는 트리 앞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으면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시간 덕분에 힘들었던 올 한해에 대한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죠.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rrr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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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여행하면서 머물렀던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소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여행을 못 가는 요즘엔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서적을 자주 구입해서 보고 있어요. 또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요. 기본적인 인테리어 지식이나 멋진 스타일링 팁은 책에서 습득하고, 생활감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홈스타일링 팁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해외 유저들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얻고 있답니다.

 

#5 나만의 홈 스타일링 팁

@rrrrina@rrrrina@rrrrina
본인의 직관을 믿고 취향을 다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인테리어는 정답이 없고, 지극히 개인의 취향과 생활을 통해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취향의 기준이 생기면서 시간이 지나도 싫증 나지 않고 유행에 휘둘리지 않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무분별한 지출도 줄어들었어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진짜 내 취향을 가려내 나만의, 또 우리 가족만의 스토리를 간직한 집. 그런 공간을 그리는 게 제 홈 스타일링 팁이에요. 
 

#6 가장 아끼는 오브제와 그 이유

 @rrr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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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파리 마레의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필립스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루이스 칼프 테이블 램프. 그땐 루이스 칼프가 누군지도 몰랐고 빈티지 램프가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라 한참을 고민했죠. 결과적으로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이 램프가 창가에 놓여 있던 모습, 그 공간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라서 이 램프를 볼 때마다 두근거려요. 빈티지 조명에 입문하게 한 첫 램프이기도 하고,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구조적인 프레임과 위아래로 부드럽게 퍼져나오는 빛은 보면 볼수록 근사해요.
 

#7 나만의 행복한 #스테이홈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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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후 고요함이 찾아온 집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집안 곳곳을 정리하고, 먼지를 쓸며 청소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식물 가꾸는 것을 좋아해서 새순이 얼마나 자랐나 살펴보고 이파리도 열심히 닦기도 하고요. 진부한 일 같지만, 식물에 애정을 줄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야말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거래요(웃음).
 

#8 위시리스트 리빙템

 montanafurni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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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 전까지 위시리스트였던 몬타나 프리 선반을 구입했어요. 다섯 달을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아직 위시리스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군더더기 없이 부드러운 라인에 모듈형 제품이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죠. 또 저희 집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해서 구입했답니다. 좋아하는 오브제, 책, 조명을 잔뜩 올려두고 매일 감상하고 싶어요.
 

#9 나에게 '집'이란-

@rrrrina@rrrrina
집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과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그에 따라 달라진 생활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자연스레 제 삶의 일부가 된 공간이죠. 그래서 저라는 사람과 저희 집이 자연스럽게 닮아가는 '운명공동체' 같은 대상이길 바라요. 우리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면서 흔적을 남기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면 더할 나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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