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en in Doubt, Wear Red
」 ‘세수는 했을까’ 싶을 정도로 초췌한 프랑스 여성들이 순식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메이크업으로 ‘떡상’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 바로 레드 립스틱이다. 레드 립 애티튜드의 핵심, 입술을 제외한 나머지 메이크업은 최대한 내추럴리즘을 고수할 것. 특히 피부 표현은 잡티가 그대로 드러날 만큼 얇게 하는 것이 프렌치다운 방법이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컨실러로 잡티만 가리거나, 가벼운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를 추천. 놓치기 쉬운 마지막 팁은 손톱을 입술과 동일한 컬러로 매치하는 것!
같은 컬러감의 섀도를 발랐는데 왜 프랑스 여성의 스모키 메이크업은 화장을 한 채 하룻밤 자고 일어난 듯 묘하게 번져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걸까?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선’의 느낌보다 ‘면’의 느낌으로 연출해야 함을 기억하자. 아이라인도 펜슬로 그린 뒤 납작한 브러시를 사용해 반드시 한 번 더 펼쳐줘야 하는 것. 한 끗 차이로 지저분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프라이머로 눈꺼풀의 유분을 잡아주는 과정도 필수다. 다크한 컬러의 펜슬 라이너, 베이스와 포인트가 돼줄 아이섀도를 차례대로 바르되, 브러시로 각 섀도의 외곽선을 부드럽게 블렌딩해 주자. 손끝에 묻혀 슥슥 펼쳐 바르는 방법도 좋다.
‘노 메이크업’보다 더 강력한 메이크업 룩이 있을까? 억지로 꾸미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내보인다는 건 그만큼 건강한 피부에 자신감 있고 자기애가 강하다는 뜻.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프랑스 여성의 성격 그 자체다. 공식석상에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 샤를로트 갱스부르부터 앳된 민낯이 너무나 매력적인 소피 마르소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전설의 프랑스 여자들의 모습은 대부분 민낯에 가깝다. 신예 프렌치 아이콘인 마린 백트의 피부에서 연출 팁을 얻어보자. 티가 날 듯 안 날 듯 얇게 그린 아이라인, 은은한 눈꺼풀의 음영과 양볼을 널찍이 물들인 피치 핑크빛의 혈색 표현, 그리고 촉촉한 핑크빛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