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몸만 담그면 끝? 입욕의 기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BEAUTY

물에 몸만 담그면 끝? 입욕의 기술

적절한 물 온도, 습도 그리고 분위기.. 제대로 된 입욕법 알려드림

ELLE BY ELLE 2020.12.06
 

Time for me

러쉬 스파 트리트먼트 개발자 한나 라미만(Hannah Lammiman)은 “입욕은 피부 긴장을 풀어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입욕 시 몸을 둘러싼 안락함은 마음속 고민을 씻어내 행복을 선사하죠”라며 빠르게 물을 뿌리는 샤워와 혈액순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입욕의 엄연한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아름다움에 있어 집착적이었던 뷰티 얼리어답터, 클레오파트라가 꿀과 우유를 섞은 입욕을 즐기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다는 일화 역시 입욕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바. 입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다. 모두가 느끼는 뜨거움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온도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체온보다 조금 높은 37~42℃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전신욕은 20분, 반신욕은 30분 정도를 권장. 이는 피부가 입욕제 원재료 성분을 흡수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시간. 또 장시간 입욕 시 오히려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욕은 어떤 입욕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효과와 분위기가 달라진다. 배스 밤은 그야말로 인스타그래머블한 제품. 물에 닿았을 때 보글보글한 소리와 아름다운 컬러들의 향연, 에센셜 오일의 함유량이 높아 향긋한 향기가 특징. 칼바람 부는 겨울철에 진가를 발휘하는 배스 오일은 촉촉한 입욕을 가능하게 해 건성 피부에 제격. 거품이 나거나 입욕제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없지만 체내 흡수력이 가장 빠르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배스 솔트는 삼투압 현상으로 체내 부기 감소에 탁월하다.
욕조에 몸을 담갔다면 모든 생각은 접어두고, 내 몸에 느껴지는 긍정적인 영향에 집중하자. 입욕 시간이 반쯤 지났을 때, 입욕 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사지를 병행해도 좋다.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귀 뒤쪽 림프절을 지그시 누르며 쇄골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려 주세요. 이때 목에 힘이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양쪽 쇄골 사이 움푹 들어간 중간 지점인 천돌혈의 바로 옆 쇄골 아래와 윗부분을 마사지하면 뭉친 어깨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림프절에 노폐물이 쌓이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두통을 유발하므로 자주 림프선을 자극해 주고, 하체 부종을 관리하려면 말초신경인 발가락도 잊지 말고 마사지해 주세요. 스파에 다녀온 듯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죠.” 뷰디아니 스파 한남점 홍승희 부문장의 팁을 참고할 것.
오일 버너와 캔들을 태워 후각을 자극한다면 입욕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코를 통해 뇌로 스며드는 향기는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집중해 생각의 흐름을 멈춰주고 그 순간, 나만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 2019년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숲에서 나는 향은 숲의 풍경과 소리보다 스트레스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예를 들어 바닐라 향처럼 특별하지 않은 향기에도 대다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를 기분 좋은 향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미리 학습된 연상 작용에 따른 것으로 바닐라는 모유나 분유 냄새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팔로 산토, 카더멈, 베르가못, 흙 향과 같은 향기도 실제로 뇌 활동의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 여기에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고요한 음악, 혈액순환을 돕는 한 잔의 와인을 더해 오감이 머무르는 나만의 안식처에서 회복 시간을 즐겨보자.
 
오일 버너와 캔들을 태워 후각을 자극한다면 입욕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코를 통해 뇌로 스며드는 향기는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집중해 생각의 흐름을 멈춰주고 그 순간, 나만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항산화 효과를 지닌 호호바씨 오일이 피부 장벽을 개선해 주는 05 호호바 오일, 5만원, Beaudiani.샌들우드와 라벤더, 시더우드 에센셜 오일이 림프 순환을 돕고 부종과 셀룰라이트를 관리해 주는 감정 아로마, 플로우, 9만5천원, Phymongshe. 후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아름다움을 지닌 오일 버너, 21만원, 베르가못과 레몬그라스, 흙내음의 베아트리체 오일버너 블렌드, 4만5천원, 모두 Ae¯sop. 상큼한 레몬 오일이 피부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벤조인의 스파이시한 향기가 입욕 시간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레인보우, 2만원, Lush.
 

Deep moisturizing

입욕을 잘 마무리했다면, 가장 먼저 수분 증발을 막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가운을 착용하자. 그 다음 미지근한 물 한 컵을 마셔 몸속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제거할 것. 입욕으로 살짝 탈수된 피부 갈증은 보디 크림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물기가 마르기 전, 둥글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제품을 흡수시키는 것이 포인트. 얼굴엔 즉각적으로 보습막을 형성해 주는 수면 팩도 잊지 말길. 유수분이 적절히 섞인 수면 팩은 피부 표면을 유분으로 감싸 피부 속으로 흡수된 수분이 다시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수분 함량이 많을수록 피부에 잘 스며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 표면의 피지와 지질막으로 인해 제품이 겉돌 수 있으니 명심할 것. 가장 간편하게 수분을 공급하는 마스크 팩으로 수분을 채운 후, 오일로 실링(Sealing)해 주는 방법 역시 이상적인 보습 관리가 될 수 있다.  
카멜리아 왁스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이드라 뷰티 까멜리아 리페어 마스크, 9만5천원, Chanel. 피부에 빠르게 스며드는 가벼운 텍스처와 네롤리와 오렌지 블러섬의 상쾌함이 더해진 머스크 향기가 고급스러운 꼴론 앙델레빌 바디 밀크, 10만9천원, 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 위쌍 허니가 피부를 촉촉하게 부스팅해 주는 아베이 로얄 허니 넥타 로션, 8만9천원, Guerlain. 로즈 앱솔루트의 풍미가 라즈베리와 함께 더욱 완벽한 장미 향을 만들어, 부드럽고 실키하게 피부를 감싸는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 바디 로션, 7만9천원, Byredo. 항산화 물질이 고농축돼 있는 바이탈 블랙 알개 성분이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탄력과 활력을 채워주는 르 스왕 느와 레이스 페이스 마스크, 4개입 40만원대, Givenchy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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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지혜
    사진 LAURENCE LABORIE / RAFAELA PROELL(인물)
    / WOO CHANG WON(제품)
    디자인 이소정
    기사등록 온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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