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가공한 가죽 코트는 은은한 광택을 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죠. 이렇듯 우아한 매력을 자아내는 가죽 소재에 블랙 컬러를 입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잃지 않되, 과감하면서도 반항적인 멋을 자아내며 룩의 분위기를 카리스마 있게 바꿔놓죠. 바로 이 블랙 레더 롱 코트가 올겨울 트렌드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장식 요소를 배제한 롱 코트에 과감한 블랙 레더를 사용함으로써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줬는데요. 몸의 곡선을 따라 부드럽게 떨어지는 가죽이 우아한 매력을 자아내는 에르메스 룩이 좋은 예입니다. 보다 대담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펜디 룩을 참고해 보세요. 기본적인 싱글 버튼의 테일러드 코트에 블랙 레더를 적용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줄 필수 아이템, 클래식 디자인의 겨울 코트.
지난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열린 보테가 베네타의 ‘인플레이터블 스토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부풀어 오를 수 있는’이라는 의미를 지닌 인플레이터블이란 이름에 걸맞게 특수 소재로 제작한 볼륨 있는 외관이 인상적이더군요. 이 프로젝트는 보테가 베네타와 현대카드 바이닐&플라스틱이 협업해 컬렉션이 선사하는 시각적 즐거움 외에도 청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덕분에 소리를 입체적으로 듣게 해주는 아쿠스모니움을 경험할 수 있는 사운드 공간과 자연적 경관, 음향 텍스처를 함께 느낄 수 있었죠. 또 다니엘 리가 즐겨 듣는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보테가 베네타의 스피릿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저 윤기도 이곳이 선사하는 공감각적 경험에 푹 빠져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