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장 키워드 #막장드라마_맛집 #김순옥 #270억
」 세기말 감성이 느껴지는 폰트와 예측할 수 없는 쫄깃한 서사까지. 심상치 않은 이 드라마의 극본은 〈아내의 유혹〉과 〈황후의 품격〉 등을 쓴 김순옥 작가의 작품입니다.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에서 벌어진 상류층의 일그러진 욕망을 박진감 넘치게 그렸는데요. 제작비만 270억이 들였다고 공개한 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 막장 키워드 #혈투 #불륜 #무릎_꿇음 #누명
」 드라마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아찔하게 높은 100층에서 사는 심수련(이지아 분)은 추락하는 소녀를 목격합니다. 그때 들렸던 긴 여운의 비명소리처럼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갑질 사건의 누명을 풀기 위해 무릎을 꿇는 윤희(유진 분), ‘그의 땅을 밟지 않고는 강남을 돌아다닐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땅이 많은 주단태(엄기주 분)의 불륜 등 머리끄덩이를 잡고, 술병을 던지고, 홧김에 머리를 때리는 일들이 쏟아집니다. 그래서일까요.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가볍게 넘깁니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욕망을 좇는 다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은 ‘〈스카이캐슬〉 19금 버전이다’, ‘길티플레저다, 자꾸 궁금해진다’고 말합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방연 전부터 상류사회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 있어서 〈스카이캐슬〉이랑 자주 비교되었는데요. 감금, 살인, 납치, 폭력, 비리 등 자극적인 장면을 강도 높게 묘사해 여러 구설도 있었습니다. 이에 방송사는 일부 회차를 19금으로 편성하기로 했죠. 〈스카이캐슬〉이 강렬하고, 흥미롭지만 한국의 현실을 잘 묘사했다고 평가받는 것처럼, 〈펜트하우스〉 역시 재미와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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