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IFE

사랑스러운 맥시멀리스트의 #탐나는집

명랑하고 '쿨'한 취향으로 채운 집.

BYELLE2020.10.08
 
온갖 식물로 가득한 거실. 네덜란드 포토그래퍼 에드 판 데르 엘스컨의 사진으로 제작한 아트 포스터는 ‘와일드 덕’에서 구매했다.

온갖 식물로 가득한 거실. 네덜란드 포토그래퍼 에드 판 데르 엘스컨의 사진으로 제작한 아트 포스터는 ‘와일드 덕’에서 구매했다.

 거실에 앉아 있는 김현아. 벽에는 파리 오리지널 포스터 가게에서 산 베르나르 빌모의 포스터가 걸려 있다. 협탁은 인도 벼룩시장에서 어머니가 구입한 것.

거실에 앉아 있는 김현아. 벽에는 파리 오리지널 포스터 가게에서 산 베르나르 빌모의 포스터가 걸려 있다. 협탁은 인도 벼룩시장에서 어머니가 구입한 것.

명랑하고 ‘쿨’한 취향으로 채운 집  

김현아(뷰티 브랜드 ‘데시엠’ 한국지사 대표)
김현아는 패션 스타일링을 하듯 집을 꾸민다. 명랑한 패턴과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그의 집은 SNS 계정에서도 엿보이는 그의 사랑스러운 패션 감각을 꼭 닮았다. “저희 집을 보고
안 예쁘다고 할 순 있어도 ‘이 집에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말은 안 나올 거예요.” 서빙고동에 자리 잡은 15평짜리 서향 빌라. 오후만 되면 집 안 가득 스미는 햇살과 밖에서 빨래를 말릴 수 있는 작은 마당이 2년 전, 이곳으로의 이사를 결심한 이유다. 얼마 전 그는 친구들을 초대해 〈작은 아씨들〉을 테마로 한낮의 코스프레 피크닉을 열기도 했다. 한계가 많은 작은 집이지만 김현아는 비우고 버리기보다 강렬한 무늬의 패브릭과 아트 포스터를 과감하게 들이는 쪽을 택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이어져온, 컬러플하고 화려한 것에 이끌리는 본능 때문이다. “〈작은 아씨들〉이나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집이 너무 갖고 싶었어요. 스무 살 때는 영화 〈페넬로피〉 속 초록색 방에서 영감을 받아 벽을 온통 올리브색으로 칠하고 색종이를 오려 붙여 커다란 나비 모양을 만들었죠.” 부엌과 드레스 룸에는 거의 해가 들지 않는 ‘동굴 같은’ 집이지만 충분한 생기가 감도는 것은 곳곳에 놓인 식물 덕분. 이 외에도 디앤디파트먼트의 화장대부터 ‘엣시(Etsy)’에서 구입한 라탄 화분 스탠드까지 모두 ‘설레면 사야 한다’는 그의 지론 아래 한데 모였다. 침실로 발걸음을 옮기자 샛노란 꽃밭을 수놓은 침대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침대 위에 걸린 커다란 초상화에 눈길을 주자 김현아가 환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저예요. 화상통화의 한 장면을 초상화로 만드는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했거든요. 나중에 가보로 손주에게 물려줄까 해요. ‘할머니가 젊었을 때 이 정도로 쿨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요(웃음).”  
 
온갖 화려한 꽃과 소품으로 장식한 가리모쿠60 캐비닛.

온갖 화려한 꽃과 소품으로 장식한 가리모쿠60 캐비닛.

집 안에서 바라본 마당.

집 안에서 바라본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