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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하우스가 시원스레 한눈에 잡히는 서큘라 퀴 (Circular Qauy)에서 송중기가 입은 데님 셔츠는 1백만원대, Burberry Prorsum. 화이트 데님 팬츠는 본인 소장품. 버클 벨트는 76만원, Louis Vuitton. 슈즈는 16만 8천원, Fred Perry. 핑거리스 글러브는 에디터 소장품. 화이트와 레드 컬러의 조화가 경쾌한 자전거는 62만원, Republic Bike by Mag N M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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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젊은이들의 아지트, 뉴타운(Newtown)에서 송중기가 입은 스웨트셔츠는 7만8천원, Cheap Monday. 블랙 슬림 팬츠, 숄더백은 가격 미정, 모두 Dior Homme. 스니커즈는 가격 미정, YSL. 가죽 브레이슬릿은 29만3천원, Tod’s. 헤드셋은 28만9천원, Aiaiai by Mag N M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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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의 관광 명소 더 록스(The Rocks)에서 송중기가 입은 캐멀 컬러 재킷, 니트 비니는 가격 미정, 모두 Club Monaco.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3만9천원, H&M. 생지 데님 팬츠는 20만원대, A.P.C. 선글라스는 58만원, Tom Ford Eyewear by Sewon ITC. 벨트로 연출한 모노그램 패턴의 반다나는 20만원대, Louis Vuitton. 슈즈는 47만8천원, Repet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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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Minded
언제였더라?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다. 좀처럼 박스를 헤집을 기회조차 없었던 스케줄, 59kg까지 떨어진 몸무게와 저질이 된 체력. 이 절묘한 3박자를 갖춘 삶에서 홀로 자전거 여행을, 아니 자전거를 타겠다는 계획을 할 겨를은 없었다. 바쁘게 이어진 지난 시간들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의 힘으로 흔쾌히 즐길 수 있었지만, 때로 여유에 대한 집착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여행. 그러고 보니 나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보낸 시간은 또 언제였더라.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호주인 건, 무산된 지난 여행의 기억 덕분인지 감회가 남다르다. 첫 번째는 어머니가 여행사 직원의 강요에 이끌려 계획한 가족 여행이었고, 두 번째는 대학 초년생 시절 일탈의 계획이었다. 그렇게 두 번이나 이 치유의 풍경을 감상할 기회를 놓쳤으니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호그와트 성을 연상시키는 시드니 대학을 두 바퀴나 누볐다. 교내 성당 앞에서 아리따운 신부의 들러리들과 마주쳤고,영화에서나 볼법한 웨딩카에 반했다. 패딩턴 마켓에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을 슬쩍 빼닮은 길거리 뮤지션과 얘기를 나눴다. 언제든,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그곳에서 타인과 얘기를 나누며 미처 몰랐던 나를 알아간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풍경이 자꾸자꾸 변해간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탈 때면 온 동네가 내 놀이터였다. 두 바퀴로 이 도시를 누비니 새로운 놀이터를 발견한 것 같아 설렌다. 엉덩이가 좀 욱신거리는 것만 빼고!
호그와트 성을 연상시키는 시드니 대학교에서 송중기가 입은 니트 풀오버와 기하학적 패턴의 백팩은 가격 미정, 모두 Prada. 데님 셔츠는 21만8천원, Armani Jeans. 니트 비니는 50만원대, Louis Vuitton. 데님 팬츠와 슈즈는 본인 소장품. 자전거는 62만원, Republic Bike by Mag N 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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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틱한 감성의 패딩턴 마켓(Paddington Markets)에서 송중기가 입은 블랙 재킷은 가격 미정, YSL. 워싱된 투 톤 데님은 가격 미정, Cheap Monday. 백팩은 가격 미정, Prada. 빈티지 티셔츠와 스니커즈는 모두 에디터 소장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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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에서 가장 큰 놀이터, 센테니얼 파크(Centennial Park)에서 송중기가 입은 미키 마우스 프린트 티셔츠는 29만원, D&G. 네이비 니트 카디건은 가격 미정, Jil San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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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 패턴 팬츠는 가격 미정, Vivienne Westwood Man. 폼폼이 달린 니트 비니는 10만원대, A.P.C. 그레이 깅엄 체크 슈즈는 7만4천원, Toms Sho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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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브론티 비치(Bronte Beach)에서 송중기가 입은 체크 패턴 재킷은 79만원 3.1 Phillip Lim. 데님 팬츠는 본인 소장품. 니트 비니는 50만원대, Louis Vuitton. 스트랩 샌들은 가격 미정, Gucci.
Free Tempo
이곳은 시드니 현지인들의 한가로운 아지트, 브론티 비치다. 조금은 익숙해진 여행에서 슬며시 처음을 되짚어본다. 방송국 PD, 아나운서 그리고 막연히 스타. 비전의 4종 세트 중 하나는 낙방, 다른 둘은 포기,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막연하지 않은 계획으로 돌변했다. 아무도 모르게 낮엔 학생으로, 밤엔 연기학원의 배우지망생을 오고간 시절. <쌍화점> 오디션에 통과하고 배우의 길로 들어선다 말했을 때 깜짝 놀라던 가족과 친구들의 눈빛이 아직도 선하다.
한동안 한가롭던 배우로서의 템포는 음악 프로그램 M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이색 궤도로 뛰기 시작했고 <성균관 스캔들>에서 절정을 이뤘다. 더없이 열정적이었지만, 나의 여름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던 시간. 겨울을 거슬러 시드니의 여름으로 향한 건 보상심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여긴 왜 쌀쌀한 기운이 감돌지? 비를 몰고 다니는 기운 덕분에 더러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시드니에 도착하던 날도 비가 내렸고, 오늘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순수한 여름엔 미치지 못한다. 뜨거운 햇살이 사뭇 아쉽지만 땀이 많은 나에겐 오히려 잘된 건지도.
자전거 루트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문득 지난 대본들을 들춰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가할 땐 지난 작품의 대본을 읽는 습관이 있다. 최근 다시 펼쳐본 건 드라마 <트리플>. 새롭게 해석되는 그때 그 신의 대사가 약간은 쓰리고, 조금 더 달콤하다.
마지막으로 DVD를 플레이해 보면서 그 때의 감정과 지금의 생각을 비교하는 게 이 시간의 백미. 조금은 학구적으로, 약간의 반성을 첨가한 ‘되돌아보기’는 노력파 송중기가 여유를 나는 방법이자 커리어의 템포를 조절하는 비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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