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울 컬렉션 다이어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똑같은 컬렉션을 보더라도 저마다 느끼는 감동은 다르다. 컬렉션을 리포트하기 위해 쇼장을 찾은 에디터와 직접 캣워크에 서며 가장 가까이에서 옷을 보고 느낀 모델 조민호와 최준영이 스케치한 7일간의 서울 컬렉션 다이어리. ::조민호,최준영,감동스러운,개성있는,매력적인,스페셜 장소, 레스토랑, 카페, 무대,스페셜 데이, 축제, 파티, 행사,장광효,카루소,쟈니 헤잇재즈,쟈뎅 드 슈에뜨,도이 파리,센트로,푸시 버튼,서울 컬렉션,캣워크,에디터,스케치,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조민호,최준영,감동스러운,개성있는,매력적인

DAY 1BON 2011 S/S 서울 컬렉션의 오프닝을 연 본은 ‘Playground’로 관객을 초대했다. ‘뒤집어보기’의 새로운 시선을 제안했으며, 사탕 모티브와 정글짐 패턴의 모던한 해석은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이다. MVIO 똑같은 형태의 뱅글 인비테이션을 보낸 엠비오는 ‘Riding’이라는 컨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두 개의 뱅글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대칭. 데칼코마니처럼 완벽한 대칭의 미학은 안경에 붙은 숫자, 톱 밑에 달린 큰 포켓, 쌍둥이 모델들의 등장으로 극대화됐다. JUNN.J 준지의 옷은 테일러드와 스포티가 매력적으로 결합된 파워풀한 컬렉션이었다. 올 화이트 컬러는 니트와 거즈, 메시 등 이질적인 소재의 조합을 도모했고, 나사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듯한 전자음은 벨트, 밴드, 지퍼 등의 디테일과 무척 잘 어우러졌다. DAY 2CARUSO 50대의 성숙함과 소년의 장난기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를 보여주고자 했던 장광효의 카루소 컬렉션은 모던한 의상에 백발, 장화와 고무신 등을 매치해 의외성을 선사했다. FAHRENHEIT Homme 파렌하이트 옴므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클래식 리조트 웨어를 선보였다. ROLIAT 홍승완은 4년 만에 선보이는 컬렉션에 ‘TAILOR’를 거꾸로 놓아 ‘ROLIAT(로리앗)’이라 이름 짓고 더불어 고운 옷도 지었다. 간결한 선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뉴트럴 컬러 가운데, 문득 등장하는 은은한 자카드 소재나 페이즐리 패턴은 마치 귀족과 평민의 조화를 도모하는 듯했고, 명민한 액세서리의 매치로 한결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Jehee Sheen 검도복에서 영감을 얻은 듯 통이 넓은 바지와 블랙 & 화이트 컬러, 빈틈없는 테일러링 등 재희신의 컬렉은 디자이너 신재희가 가장 잘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여기에 드레이핑 셔츠와 납작한 금속 참이 달린 체인 장식이 가미되면서 강약의 조화를 이뤘다. DAY 3JOHNNY HATES JAZZ 쟈니 헤잇 재즈는 매니시함과 여성스러움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테일러드 쇼트 재킷 뒷면에 보 디테일을 더하거나 유연한 맥시 드레스에 레더 벨트를 감는 등 작은 디테일로 큰 효과를 노리는 명민함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상큼한 셔벗 컬러의 데이 웨어와 스윔수트, 바캉스 룩 등 S/S 시즌에 관한 모든 것을 통일감 있게 제안했다.jardin de chouette 쟈뎅 드 슈에뜨는 시그너처인 바이크 재킷과 올빼미에 1970년대와 록 무드, 르 스모킹 등의 터치를 가미해 복고적으로, 때론 매니시하게 변형시켰다. 매스큘린 라인에 가미된 클리비지 컷과 유연한 소재는 오히려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자아냈다. Steve J & Yoni P 스티브 J & 요니 P는 ‘정글 캠프’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이 유쾌한 디자이너들은 ‘캠핑’이라는 진부한 테마에 앵무새 프린트와 도롱뇽 모티브, 옐로 지브러 패턴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미해 신선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DAY 4Doii Paris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도이 파리는 베이비돌 미니드레스, 에스닉한 프린트와 레이스 디테일, 샤이니한 소재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다졌다. studio-K 미니멀한 감성의 스튜디오-케이는 붕대를 감아 올린 듯한 헤어 장식으로 옷의 집중도를 높였다. 블록 같은 직선 라인과 다양한 소재의 조합이 돋보였으며, 특히 무대 중앙에 설치된 얇은 막 위로 투영된 이미지가 테마를 극대화했다. PAUL & ALICE 웨어러블한 디자인에 의외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폴 앤 엘리스는 이번에도 고운 컬러 팔레트와 몸을 타고 흐르는 유연한 실루엣, 캐주얼한 디테일로 데이 타임을 책임질 옷들을 한가득 선보였다. KALL. E.SUKTAE 칼 이석태는 장난감 로봇, 리모트컨트롤, 자동차 디자인 등 현대적인 요소에 영화 에서 영감 받은 미래적인 모티브를 믹스했다. 이는 새로운 커팅과 조형적인 패치워크, 컬러 블록 등으로 표현됐다. DAY 6PUSH BUTTON 푸시 버튼의 컬렉션 데뷔 무대는 어깨를 앞뒤로 흔들며 걷는 쿨한 언니들의 워킹으로 시작됐다. 오버사이즈 뿔테 안경은 보디컨셔스 드레스와 묘한 대비를 이루었으며, 이질적인 파란 눈동자와 긴 생머리는 클럽에서 막 나온 클러버들의 상기된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KwakHyunJoo Collection 의 독사과를 ‘사랑의 묘약’으로 해석한 곽현주 컬렉션은 롤리타적 터치와 미래적인 모티브를 믹스했다. 특히 독버섯 같은 현란한 컬러의 프린트에는 이번 시즌 컬렉션의 테마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었다. THE CENTAUR 센토르의 오프닝은 몽환적인 영상이 대신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영상 속 소녀들은 지극히 내추럴해서 더욱 자극적이고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포도송이 모양의 진주 귀고리를 단 소녀들의 캣워크로 이어졌으며, 막 울음을 그친 듯 빨간 코끝과 촉촉이 젖은 눈을 깜빡거리며 모델들은 유유히 캣워크를 걸었다. 이국적이지만 묘하게 한국적이고, 터부를 은근하게 자극하며, 할머니의 옷을 모던하게 리폼한 소녀들을 보는 듯 매혹적인 요소로 가득했던 컬렉션. DAY 7Miss Gee Collection 백스테이지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자 대망의 피날레 쇼가 시작됐다. 플레어스커트 수트와 매니시 팬츠 등 시그너처 스타일에 해바라기, 나뭇잎 등 내추럴한 오브제가 첨가됐고, 신나고 경쾌한 캣워크는 이브닝드레스와 캣워크를 가득 메운 풍선의 등장으로 막을 내렸다. S=YZ 블랙, 스킨 컬러를 베이스로 한 안정적인 컬러 팔레트 덕분에 이질적인 소재의 조합은 고급스럽게 표현됐으며, 신선한 스타일링과 미니멀한 라인으로 s=yz의 감성을 드러냈다.leigh 1920년대 독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에서 영감을 얻은 레이는 포켓 디테일 셔츠로 밀리터리 테마를 표현했으며, 여기에 레이의 시그너처인 루스 피트 팬츠나 버뮤다 팬츠 등을 매치해 레이만의 터치를 더했다. Softcore by Sena 오로지 전진만 있는 캣워크에 의문을 가진 윤세나는 ‘몇 발자국 뒤로 걷기’라는 사소한 발상의 전환으로 임팩트 있는 무대연출을 시도했다.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절제된 컬러 팔레트로 웨어러블하게 제안해 지난 시즌에 비해 한결 다듬어진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DAY 1MIN HO'S D.GNAK 더블 커프스나 더블 칼라 등 숨어 있는 디테일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 부스스한 머리로 캣워크를 걸으며 워커홀릭으로 변신한 이번 시즌 첫 번째 쇼. beyond closet ‘your boyhood’라는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을 탄 비욘드 클로짓. 쇼 내내 흐르던 타히티80 음악만큼 밝은 웃음이 절로 나오는 긍정의 유년 시절로 가득했다. 특히 피날레에 입었던 로즈 핑크 점퍼는 여자들마저도 열광했던 잇 아이템. MVIO 다가오는 봄, 남자들은 엠비오의 제안처럼 투박한 벨트 대신 고운 스카프를 허리춤에 두를지도 모른다. 컬렉션 전반 내내 흘렀던 윤상의 다독임처럼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해본다. DAY 2G.I.L homme 올 화이트 룩은 그래픽 같은 컬러풀한 패턴과 파스텔 컬러들이 더해지면서 더욱 돋보였다. 특히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버클이 많이 달린 터프한 부츠는 미니멀한 의상을 캐주얼하게 만들어줬다. Jehee Sheen 블랙 앤 화이트로 이루어진 컬렉션 중 내가 피날레로 입은 룩만 오렌지 컬러였다. 하늘거리는 오렌지 트렌치코트는 긴장감이 감돌았던 컬렉션에 가벼운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Line OR Circle 버클이나 로프, 체인 등 세심한 디테일이 많았던 라인 오어 서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모델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피날레다. 일명 ‘떼샷’을 연출하는 컬렉션이 외국엔 간혹 있던데 돌체 앤 가바나가 떠올랐다. JOON YOUNG'S ROLIAT 이번 시즌 나의 첫 번째 컬렉션 무대는 로리앗. 여성스러운 플레어스커트와 머리와 목을 감싼 스카프가 무척 예뻤다. 특히 광장을 배경으로 한 피날레가 끝나자 크레딧이 올라가며 디자이너 홍승완 선생님이 등장했고,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컬렉션이 막을 내렸다. DAY 3jardin de chouette 별 귀고리와 별 브로치 등 포인트 액세서리와 보 장식, 레몬 컬러 포인트 등이 가미되 복고 무드를 선보인 쟈뎅 드 슈에뜨. 나는 매니시한 와이드 팬츠 수트와 별 프린트 스커트 등 총 세 벌의 옷을 입었다. 그중 올 화이트의 르 스모킹 수트는 매니시 룩을 좋아하는 내가 쟈뎅 드 슈에뜨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룩. Johnny hates jazz 평소에도 너무나 좋아하는 쟈니 헤잇 재즈의 컬렉션이 드디어 제너레이션 넥스트를 떠나 서울 컬렉션으로 들어왔다. 은발의 드러머가 라이브 드럼 연주를 시작하자 세련된 캣워크의 막이올랐다. 철사 꼬임 같은 스트라이프 패턴은 보기만 해도 여름을 떠올릴 만큼 시원했고, 캔버스 소재의 형광 벨트는 어떤 룩에 매치해도 포인트 액세서리로 손색없을 듯! DAY 4LEYII 오프닝과 피날레를 맡은 덕분에 르이의 키 룩은 모두 내 차지였다. 마치 내가 한 송이의 거대하고 화려한 꽃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던 컬렉션. 커팅 디테일의 롱스커트는 쿠튀르를 방불케 했고, 올 화이트 컬러로 이루어진 컬렉션 가운데 등장한 톤 다운된 그린 컬러의 비대칭 스커트 룩킹은 특히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DAY 6,7Miss Gee Collection 케이크같이 쌓아 올린 머리, 반짝이는 입술의 메이크업은 내가 입은 반짝이는 비즈 장식 미니드레스와 무척 어울렸다. 톱포즈 연습으로 백스테이지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고, 풍선을 한가득 들고 나간 피날레가 기억에 남는다. jain song 그을린 피부와 검은 눈썹을 지닌 바닷가의 소녀들을 컬렉션에 세운 제인 송. 그래서인지 플리플롭을 신고 모래사장을 걷는 듯 캣워크를 걸었다. 리조트 웨어 느낌의 컬렉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깅엄 체크 패턴의 가벼운 아우터다. 마치 턱시도처럼 뒷단을 길게 뺀 재킷 디자인이 독특했으며, 더불어 스윔수트와 멘즈 웨어를 처음으로 선보인 자리이기도 했다. PUSH BUTTON 마스코트인 푸시와 버튼이가 나타나자 백스테이지는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입었던 스킨 컬러 점프수트에 매치한 체크 스카프는 스커트로, 미니드레스로 변형됐고, 피날레는 블랙 & 화이트 룩을 입은 모델들이 신나게 걸어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플리플롭을 변형한 스트랩 웨지힐은 보는 것보다 실제 착용하면 엄청 편하다는 사실! THE CENTAUR 소녀 둘이 등장한 센토르의 오프닝 영상은 야릇한 레즈비언 코드가 있었지만 부서질 듯 환한 빛과 소녀들의 웃음 덕분에 마냥 심각하지만은 않았다. 빈티지와 밀리터리, 플라워와 매니시한 테일러링 등이 믹스되어 웨어러블하지만 센토르의 색이 잘 살아 있는 컬렉션이었다. isae 친환경 디자인이라는 수식어답게 마치 한지 같은 느낌의 옷은 루스하고 내추럴한 피트가 특징적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