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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성민, 왕지혜)
이번에 최시원 씨도 드라마 <아테네>에 출연하는데, 숙소에서 만나면 뭐라고 하나? 성민: 시원이는 집에서 다녀서 숙소에서는 많이 못 만나고 무대에서만 만나는 편이다. (웃음) 대신이번에 드라마 같이 들어간 동해랑 숙소에서 서로 상대 배역해주면서 대사 연습을 한다. 혼자 하면 잘 안외워지더라. 그래서 서로 토론하면서 재밌게 연습하고 있다.
제이 씨는 최수종 씨랑 정말 닮은 것 같다. 캐스팅된 이유에 크게 작용했을 것 같다. 캐스팅 비화에 대한 설명 좀 해달라. 제이: 아마 작용하지 않았을까. (웃음) <프레지던트> 오디션을 보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한 번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최수종 씨 처음 만났을 때 어땠나. 제이: 첫 대본 리딩하고 회식자리가 있었다. 그 때 처음 대선배님을 가까이서 뵈었다. 어떻게 처음 말을 건네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스탭분들이 먼저 선배님께 아들인데 닮지 않았냐고 말해주셨다. 그 때는 반응이 별로 없으셨다. (웃음)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는데, 나는 언뜻 보면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성민: 촬영하면서 깜짝 놀랄 정도로 닮았더라. 사실 나도 캐스팅 되고 나서 최수종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고 자랑을 했었는데, 다들 닮은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뿌듯해하면서 첫 촬영을 가서 모니터를 보는데 형이 더 닮았더라. 너무 질투가 나서 (웃음) 선배님 뒤에 따라 다니면서 행동 유심히 보면서 따라보고 그렇게 연습했다.
<개인의 취향>에 이어 또 한 번 차도녀(차가운 도시의 여자) 역할을 맡은 것 같다. 왕지혜: 사실 <친구> <식객> <개인의 취향> <프레지던트>까지 네 작품 연속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부담보다는 원작의 기존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 부분은 그냥 우리끼리 만들어보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차도녀긴 하지만 이번에는 말도 안 되게 친구 남자 뺏고 좋은 남자랑 결혼하는 거에 만족을 하는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꿈도 있고 목표도 있어서 기본적으로 밝고 생기있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무거운 정치 내용 중간에 극중 민기와의 멜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많이 두고 연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첫만남부터가 티격태격하는데, 갈수록 많이 친근해지면서 풋풋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자매바다>에 나오면서 ‘단호박’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는데 이번에도 기대해도 되나? 성민: 정치적인 드라마기 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하다 보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웃음) <자매바다> 때도 유행어처럼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니라 팬분들이 귀엽다고 말씀해주셔서 자꾸 대사를 하다 보니까 그렇게 별명이 생겼다. 이번에도 팬분들이 그렇게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웃음) 왕지혜: 이번에 술 취한 신들이 많아서 나오지 않을까. (웃음) 성민: 네, 취한 연기가 좀 돋보입니다. (웃음)
제이 씨가 최수종 씨의 친아들이고 지혜 씨가 양녀로 나름 가족으로 묶인 사이인데, 둘이 멜로라인을 형성한다는 게 이상하다. 제이: 어떻게 보면 그렇다. 지혜 씨는 내가 최수종 씨 아들이라는 걸 모른다. 왕지혜: 어머니가 바람이 나서 도망을 갔는데 나중에 나타난다. 그러면서 출생의 비밀과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들이… 성민: 너무 많이 알려주는 거 아니에요? (웃음)
드라마에 대선배님들이 많이 나오는데, 회식할 때 분위기가 어떤가? 왕지혜: 처음에는 청심환 먹고, 밥만 먹어도 땀이 나고. (웃음) 그런데 오히려 선배님들이 편안하게 분위기 풀어주셨다.
활동이 없는 다른 멤버들이 질투하고 그러진 않나. 제이: 질투는 안하고 응원을 많이 해준다. 나도 예전에 정모 씨가 예능프로그램 할 때 집에서 계속 쉬었다. (웃음)
연기를 해보니까 어떤가. 제이: 어렵다. 카메라 연기는 경험이 많이 없어서, 시선처리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것들 계산적으로 해야될 부분들이 힘들었다. 다행히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리고 원래 적응력이 빠른 편이기도 하다. (웃음)
자신의 대표작이 뭐라고 생각하나? 왕지혜: 시청률은 좋지 않았지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친구>라는 작품을 통해서인 것 같다. 욕심이 나게 하고,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이다. 사실 <프레지던트>가 굉장히 잘되서 대표작이 되었으면 한다. (웃음) 작품은 많이 했는데 시청률 면에서 저조했기 때문에, 아직도 신인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프레지던트>로 인해 이제는 신인 딱지를 좀 뗐으면 좋겠다. (웃음)
머리를 많이 잘랐는데 아깝진 않았나. 왕지혜: <친구> 때 세미 단발부터 시작해서 점점 짧게 잘라가기 시작했다. 컨셉이니까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잘랐다. 보이쉬하다는 말도 듣기는 하는데,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들으니 나쁘진 않다. (웃음) 성숙해 보인다는 느낌의 딱지를 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최수종, 하희라)
이번에 하희라 씨가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떤 기분이 드나? 최수종: 배우 하희라로 보기 때문에. (웃음) 다른 배우 만났어도 또 다른 모습의 캐릭터에 젖어서 연기하는 것과 똑같이 보인다. TV로 이런 모습을 봤다면 멋있다 그랬겠지. (웃음)
정치 드라마다 보니까 누구를 롤모델로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최수종: 롤모델은 없다. 작가 선생님과 연출자와 함께 원작을 보면서 공통적인 생각이 했다. 지금까지 지내왔던 역대상 대통령들이 아닌 권위와 힘, 수직관계 상하관계가 아닌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보자 였다.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예가 많이 나왔었다. 인터뷰 할 때 파리 잡는 모습이나 전세계가 위성 중계되고 있는 대담에서도 위트있는 얘기를 할 수 있는 편안함. 어떻게 보면 친구 같고 아버지 같고 삼촌 같지만, 카리스마가 있고 따뜻한 꿈의 대통령을 그리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라고 볼 수 있다.
배역이 정치적인 면에서는 따뜻하고 카리스마 있는 꿈의 대통령인데, 시놉을 보면 가정 면에서는 숨겨둔 자식도 있고 친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최수종: 아무래도 드라마다 보니까 그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가정사에서 생기는 갈등과 아픔, 고통 이런 것들이 그려진다. 하희라: 부연 설명을 하자면 숨겨진 아들이 의도된 것이 아니라 지금 가족을 이루기 전에 있었던, 본인도 나중에 알게 된 아이다. 드라마 진행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고, 나중에는 본인이 직접 밝히면서 정면돌파를 하는 스타일이다. 숨기면서 눌러놓는 게 아니라 자식과 아버지로서의 만남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르다. 가정적으로는 부족한데 외적인 부분만 훌륭한 대통령은 아니다. 친아들과의 문제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도와주고 싶어서 실수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부딪히는 거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이해 못하고, 아버지는 또 아버지의 방식이 있고.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 장치가 오히려 그걸로 상처를 받게 되는 식이다.
<대물>에서 고현정 씨가 대통령이다. 신경이 쓰일 수도 있고, 도움이 많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수종: 정치 드라마라는 큰 틀이 같아서 많이 비교하시지만, 뚜껑 열어보면 다르다. 대통령이 되는 과정과 가정에서의 갈등, 바깥에서 생겨나는 이념 같은 것을 보면 색깔이 틀리다. 하희라: 장점으로 보자면 지금까지 정치 드라마는 남성 중심이었는데, <대물> 같은 경우에는 여성들도 관심이 많다. 정치 드라마도 남성들만의 드라마가 아니라 여성들도 관심 있게 볼 수 있구나 라는 부분에서 큰 장점이 있다. 그쪽에서 그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부분과 우리 쪽에서 그리고자 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같지만 다른 혹은 같으면서도 다른 것 같다.
그래도 최수종 씨가 먼저 캐스팅이 되었는데, 출연에 대해 한 마디도 안했나. 최수종: 하희라 씨가 먼저 나한테 아내 하희라가 아닌 배우 하희라로 같이 작품을 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하고 질문을 했다. 그래서 배우 하희라와 연기를 하면 영광이겠습니다 이 한 마디만 했다. 하희라: 그것도 문자로 보냈다. 대놓고 얼굴보고 할 수가 없어서 안방에서 서재로 문자를 보내서 물어봤었다. (웃음) 배우를 하면서 꼭 한 번 당위성을 가진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이 역할이 들어왔을 때, 정말 욕심이 나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같이 한다는 것 때문에 단점이 더 많이 생각나서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해야 되는 거구나 내 역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잠 못자고 한 달간 고민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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