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런던 소더비 경매에 특별한 물건이 등장했다. 녹색 렌즈가 끼워진 금테의 선글라스. 존 레넌의 선글라스였다. 그의 스타일의 핵심이었던 작고 동그란 형태의 이 선글라스는 한때 비틀즈의 운전기사 겸 수행 비서로 일하던 앨런 헤링이 내놓은 것. 경매에서 13만7천 파운드, 한화로 2억원이 훌쩍 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존 레넌이 생전에 즐겨 착용하던 브랜드, 올리버 골드스미스 제품이었다.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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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 외에 올리버 골드스미스를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한명 더 있다. 바로 오드리 헵번이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imdb.com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imdb.com

영화 〈언제나 둘이서〉 @imdb.com
한편의 아름다운 화보 같은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그 모든 페이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가 오프닝 씬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크루아상을 먹으며 보석상의 쇼윈도 안을 들여다보던 바로 그 씬. 거기에 등장하는 지방시의 블랙 드레스나 주제곡 ‘Moon River’ 만큼이나 인상적인 건 바로 올리버 골드 스미스의 빅 프레임 선글라스였다.

마이클 케인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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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켈리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