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찔하게, 더 풍성하게! 나비의 날갯짓처럼 화려한 속눈썹의 시대가 도래했다. 마스카라와 인조 속눈썹이야말로 당장 화장대에 구비해야 할 머스트해브 아이템인 셈.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마르코 드 빈센조다. 비비드한 컬러의 오버사이즈 래시로 치명적인 룩을 완성한 것. 골드로 언더라인까지 포인트를 준 발렌티노와 눈썹 머리에 인조 속눈썹을 덧대 기하학적으로 연출한 구찌, 지그재그로 불규칙하게 덧칠한 표도르 골란의 청키 래시도 인상적이다. 펜슬 아이라이너로 눈밑에 페이크 래시를 그려넣어 눈이 두 배는 커 보이는 랄프 앤 루소의 연출은 일본 만화의 여주인공을 연상시키기도!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상, 속눈썹에 날개를 달아보는 건 어떨까? 분명한 건 속눈썹의 드라마가 달콤한 해방감을 줄 거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