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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명원 소쇄원> 천득영 지음, 발언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디자인의 주도권이 동양으로 바뀌고 있다. 자원을 무제한으로 소비하는 산업사회의 한계를 동양의 정신세계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동양의 정신세계는 자연과 순응하는 공간의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대 미학의 본질인 아름다움의 추구와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데 있어 나 또한 자연과 소통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쇄원을 자주 찾는 이유기도 하다. 한국 최고의 별서 정원 혹은 원림으로 불리는 담양의 소쇄원은 자연과 공간과 사람이 가장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자 조경과 한국의 전통건축에서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건축적 측면뿐 아니라 인문학적 관점에서 소쇄원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책.
2 <시대를 빛낸 정상의 앨범> 임진모 지음, 창공사 비틀스는 20세기에 인류가 개발해낸 가장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다. 비틀스로 대표되는 대중음악은 현대인의 문화적 성향과 소통의 중요한 수단이며 일상의 한 부분이다. 대중음악은 태생적으로 그 시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대중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휩쓸었던 톱 앨범 100장에 대한 해설과 비판을 동시에 담은 책으로 팝과 록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푸른숲 1996년에 출간된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 이미 중국 대륙을 넘어 세계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위화의 걸출한 입담을 엿볼 수 있다. 중국 문화혁명을 배경으로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고 병마를 치료하기 위해 피를 파는 허삼관의 이야기로 억압과 공포로 얼룩진 사회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가장의 해학을 현미경과 같은 섬세한 모습으로 전해준다.
4 <서양미술사> E.H 곰브리치 지음 50년대에 출간된 이래 여전히 서양 미술사의 고전으로 꼽히는 바로 그 책. 마스터(Master) 제도하의 큰 개념으로 미술은 물론 문화의 역사까지 자유롭게 넘나든다. 스스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청년 시절, 미술서 시리즈들을 한 권씩 밤새워 읽으며 나름대로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을 깨닫게 됐다. 그 중에서도 이 책 <서양미술사>를 통해 건축이란 걸 알았고 비로소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어느덧 중년 디자이너가 된 이후에도 항상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소중한 책이다.
5 건축문화사 A/C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목표로 출간된 인테리어 디자인 잡지 .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오히려 전문지에 대한 기대가 큰데 그만큼 실망시키지 않는 잡지기도 하다. 광고 지면을 줄이고 거의 전 지면을 작품으로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 현존하는 신작을 찾아내고 세계적 디자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새로운 구성과 진보적 레이아웃 등은 디자인의 흐름을 파급시키는 역할을 넘어 새로운 실험과 도전 정신을 일깨워 준다. 잡지의 속성상 간추려진 핵심 트렌드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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