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정신을 이롭게 하는 볼거리 _ 2020 키워드 ④

동심을 자극하는 런던 V&A 미술관의 전시부터 기대 되는 2020년 신작 드라마,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신작 영화들.

프로필 by ELLE 2020.01.13

OH, MY ALICE 

Alice in Wonderland, The Royal Ballet, Zenaida Yanowsky Ⓒ roh, Johan Persson, 2011

Alice in Wonderland, The Royal Ballet, Zenaida Yanowsky Ⓒ roh, Johan Persson, 2011

새해에 놓쳐선 안 될 해외 전시 리스트 첫 줄에는 단연 런던 V&A 미술관의 <Alice: Curiouser and Curiouser>전이 오를 거다. 토끼굴에 빠진 소녀의 신비하고 환상적인 여정을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58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수없이 각색되고 변주됐다. 작가 루이스 캐럴에게 영감을 준 당시의 시대상과 ‘진짜’ 앨리스와 그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전시는 원더랜드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영화, 공연, 패션,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영역의 창조물로 이어진다. 존 테니얼, 랄프 스테드먼, 디즈니의 일러스트레이션, 이리스 반 헤프펜과 빅터 앤 롤프의 옷, 팀 워커와 애니 레보비츠가 찍은 사진 등 명성 높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나오미 캠벨, 애드와 아보아 등 흑인 모델만 등장해 화제를 모은 2018년 피렐리 캘린더 또한 돋보이는 전시물이 될 것. 무대처럼 디자인된 세트와 대형 디지털 설치미술 작품이 어른과 아이 모두 앨리스가 된 것처럼 매혹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6월 27일부터 2021년 1월 10일까지.
 
 

WATCH & WATCH 

2019년에 <기생충>과 <동백꽃 필 무렵>이 있었다면, 2020년에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과 스타 작가, 감독들이 투입된 기대작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이병헌·한지민·신민아·남주혁 등 짱짱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히어>, 김고은· 이민호·우도환이 출연하는 김은숙 작가의 퓨전 사극 <더 킹: 영원의 군주>가 드라마 왕좌를 노리고 있고, 넷플릭스에서 준비 중인 <킹덤 2>와 이경미 감독이 연출하고 정유미·남주혁이 호흡을 맞춘 <보건 교사 안은영>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극장에서는 공유· 박보검이 함께한 이용주 감독의 <서복>, 수지· 박보검·탕웨이·최우식 등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한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관객을 만날 예정. 볼 것 없다는 투정은 접어둬도 되겠다.
 
 

TIME TO RULE

2020년 극장가는 여성 히어로의 잔치가 될 듯하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오는 2월 찾아올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DC 유니버스의 매력 넘치는 빌런 할리 퀸의 솔로 무비로, 조커와 헤어진 후 고담 시의 여성 히어로들과 팀을 이룬 할리 퀸의 통쾌한 액션이 펼쳐진다. 삐삐 머리를 하고 펄펄 뛰어노는 마고 로비에게 또 한 번 반할 준비! <어벤져스> 팀의 남자 영웅에 비해 늘 아쉬운 대접을 받았던 블랙 위도(스칼렛 요한슨)도 자신만의 스토리로 부활한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블랙 위도의 과거가 마침내 드러날 예정. 함께 출연하는 레이첼 와이즈, 플로렌스 퓨와의 호흡도 기대를 더한다. 여름에는 갤 가돗의 <원더우먼 1984>가 기다린다. 1편의 패티 젠킨스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아 더욱 강력해진 우먼 파워를 선사할 듯.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당시 풍경과 음악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디즈니가 최초의 동양인 여성 영웅의 모험담을 담은 <뮬란> 실사판이 개봉을 기다리며, 슈퍼히어로는 아니지만 <금발이 너무해3>로 돌아올 엘 우즈(리즈 위더스푼) 역시 이번에는 여성에 대한 어떤 편견과 제약에 맞서 남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지 궁금하다. 스크린을 가득 채울 강한 여성들의 행보, 벌써부터 신나지 아니한가!

Credit

  • 에디터 김아름
  • 사진 홍장현/김선혜
  • 디자인 전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