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들에 보내는 거침없는 코멘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99%의 환호 뒤에 1%의 냉소 날리기. 최근에 완성된 세계의 건축물들에 보내는 거침없는 코멘트. ::비엘 아렛츠,스탠리 사이토비츠,샤르티에 카르바송,다이나믹한,개성있는,멋진,건축물,작품,평상,일상,미네랄 하우스,아스타나의 멀티플렉스,B720,루 루보 뇌건강센터,엑셀 컨벤션센터,리버풀 대학의 에너지 센터,건축가,야마시타 야스히로,프랭크 게리,반 시게루,앤서니 클라크,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비엘 아렛츠,스탠리 사이토비츠,샤르티에 카르바송,다이나믹한,개성있는

mineral house 45평방미터의 좁은 공간에 침실, 거실, 부엌, 욕실, 주차장까지 갖춘 도쿄의 집. 미량으로도 충분하지만 결핍되면 큰 병을 유발하는 미네랄에서 착안, 작은 공간에 꼭 필요한 것만 갖췄다는 의미에서 미네랄 하우스라 이름 지었다. 일본 건축가 야마시타 야스히로(Yamashita Yasuhiro)가 보여준 공간 활용의 적절한 예. www.tekuto.com “이 집은 45평방미터의 좁은 넓이를 자랑한다. 고로 부인이 생기고, 자식도 생기고, 그래서 뭔가 많이 필요할 때가 오면 이사 가야 한다는 말씀.” 장진택·칼럼니스트 “몸도 마음도 ‘콤팩트’한 사람만이 살 수 있는 집. 귀찮은 동거인, 불필요한 잡동사니, 비실용적인 욕망은 사양. 아, 물론 차도 소형차여야 한다.” 김아름·피처 에디터 “실속과 허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집? 실속을 차리기엔 월세가 비쌀 것 같은데.” 김나랑·피처 에디터 khan shatyr entertainment centre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위치한 멀티플렉스. 영국의 건축사무소 포스터 + 파트너스(Foster + Partners)가 카자흐스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유목민의 텐트를 닮은 건물을 선보였다. 높이 15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텐트로 등재되기도. 이곳의 큰 일교차(영상 35도~영하 35도를 오르내리는)를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냉난방시설을 비롯 각종 레저시설, 레스토랑, 영화관, 수영장 등을 갖추었다. www.khanshatyr.com “외관은 우주선, 실내는 롯데월드.” 김나랑·피처 에디터 “복잡한 정치 구조와 험난한 지형 특성이 만들어낸 유목과 텐트라는 삶의 방식을 그대로 메타포로 삼았다. 그뿐이다.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다.” 김준수·스튜디오 준&정 공동대표 “도심 속에 이런 텐트가 어울리던가? ” 이경택·공간웹진 에디터 dual court house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Ban Shigeru)와 함께 일한 앤서니 클라크(Anthony Clarke). 뜰 안에 심은 일본 단풍나무에서 보듯, 그가 스승의 나라 일본에서 영감을 얻어 드로잉한 집. 호주의 섬, 태즈메이니아에 위치한 이곳은 직선의 단순한 형태와 하얀 색감이 특징이다. 5인 가족의 집인 만큼 세 개의 방과 두 개의 안뜰이 자리하는데, 방마다 통창을 냈음에도 교묘히 파티션을 세워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www.bloxas.com.au “실내와 실외가 연결되는 프라이빗하면서도 개방된 공간. 셀렙 커플의 아늑한 밀회 장소로 어울린다. 다만 담장이 낮아서 파파라치를 피하기 어렵겠다.” 김아름·피처 에디터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흰색 도료에 대해 이렇게 찬양했다. ‘우리는 도덕적인 행위를 할 것이다. 순수성을 사랑하라.’ 르 코르뷔지에여, 이 주택의 주인에게 흰색 도료를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달라.” 이경택·공간웹진 에디터 university of liverpool heating Infrastructure 영국 리버풀 대학의 에너지 센터. 학생들이 런던의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캠퍼스 전체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곳이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알루미늄 비늘을 시공해 가장 모던한 캠퍼스 건물로 탄생했다. www.levittbernstein.co.uk “리버풀 대학의 에너지 센터는 그 목적에 맞게 전면 유리창 위로 마름모 형태의 알루미늄 패널을 씌워(더블스킨 방식) 열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아름다운 외관까지 만들어냈다. 초콜릿을 연상케 해 조금이라도 따뜻해 보이려는 귀여운 전략?” 최성경·건축가 “반복된 재료의 사용으로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모던하고 독특한 외관을 완성했다. 학교 건물치곤 꽤 멋지지만 독수리 오형제가 임무수행 (강의실을 뜨겁게!)을 위해 튀어나올 것 같다.” 한정훈·그림 그리는 건축가 aeroport lleida-alguaire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멀지 않은 레리다에 새롭게 들어선 공항. 스페인의 건축사무소 B720 아르키텍토스(B720 Arquitectos)가 설계한 이곳은 마치 뱀이 머리를 들듯 중앙에서 수직 상승하는 건물 구조가 특징이다. 이는 녹색, 갈색, 노란색의 따뜻한 색감의 줄무늬를 입혀 여타의 공항과 차별화했다. www.b720.com “부드러운 색상으로 기존 공항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건물의 수직과 수평의 비례감을 극대화한 점이 돋보인다. 하지만 볼수록 스케이트보드 연습장 같다.” 한정훈·그림 그리는 건축가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직선과 곡선으로 뻗어 올라가는 숨 막히는 경사.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공항이다. ‘B720 Arquitectos’가 장 누벨과 손잡고 만든 바르셀로나의 명소, 아그바르 타워보단 그나마 낫다.” 경성현·제품 디자이너 lou ruvo center for brain health 프랭크 게리( Frank Gehry)가 디자인한 라스베이거스의 뇌질환 연구소인 ‘루 루보 뇌건강센터’. 프랭크 게리는 라스베이거스라는 지역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헌팅턴이라는 희귀병으로 고생한 친구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 센터의 연구 분야에 헌팅턴 병도 포함하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www.foga.com “뇌건강센터의 유기적인 공간이 환자들의 뇌를 활성화해 정신 건강에는 도움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프랭크 게리의 건물은 유지비가 많이 든다. 건물주의 이런 사정은 알 바 아니라는 듯 그의 설계비는 항상 비싸다. ” 이경택·공간웹진 에디터 “프랭크 게리가 지은 MIT 건물에 균열, 누수가 생겨 그가 고소당한 사건이 있었다. 생사가 오가는 병원도 그러면 어쩌지.” 김나랑·피처 에디터 guinovart florensa house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 꼭대기에 자리한 집. 깎아지를 듯한 협곡만큼이나 가파른 지붕과 그 지붕까지 뻗은 창문으로 산맥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 어느 부유한 아버지와 아들의 별장으로, 다행히 둘의 공간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www.ca-so.com “피레네산맥에 올린 멋진 별장에서 세상을 굽어보는 맛은 유쾌 상쾌 통쾌할까. 아래서 우러러보는 사람들에게 질투를 사고 싶었다면 최소한 성공한 셈.” 최충욱·공간전달연구소 소장 “영화 에서 막강 권력 이장의 집도, 캐리가 꿈에 그리는 신혼집도, 그 지역 꼭대기에 있었다. 나도 높은 층의 공기를 마시고 싶긴 한데, 한겨울 빙판길 오르려면 오금깨나 저리겠다.” 김나랑·피처 에디터 “외로움에 우울증이 올 것 같다. 들인 돈이 아까워도 단기간만 머물길.” 신진수· 인테리어팀 에디터 excel convention center 자칫 경직될 수 있는 국제 컨벤션 센터가 노란 띠 하나로 경쾌해졌다. 런던에 위치한 엑셀 컨벤션 센터로 영국의 건축사무소 그림쇼(Grimshaw)가 설계했다. 대형 전시장과 회의장, 호텔, 주차장 등을 갖춘 어마어마한 부지지만 입구의 노란 띠만 찾는다면 헤매지 않을 수 있다. www.grimshaw-architects.com “외관의 감동이 내관까지 이어지는 건축은 역시 힘든 걸까. 실내를 보게 되면 노란 테가 특징인 외관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 흉물스러운 폐광촌을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탈바꿈한 에덴 프로젝트 같은 총체적인 소통이 있었다면….”김준수·스튜디오 준 &정 공동대표 “런던 엑셀은 파리 퐁피두 센터의 레드 포인트 에스컬레이터가 탐났나 보다. 이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유쾌.” 경성현 제품 디자이너 “안전지대 표지판 같다. 야밤에 찾아오긴 쉽겠다.” 신진수· 인테리어팀 에디터*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