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과 테이스트로 중무장한 신진 디자이너 5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거창하진 않지만, 자신의 소신과 테이스트로 각 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다섯 명을 만났다. 아직 이들이 낯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레이블을 대표하는 아이템도 함께 준비했다. ::베이직한,주목할만한,매력적인,스페셜 장소, 레스토랑, 카페, 무대,행사,기념일,데이트, 생일, 스페셜 데이, 축제,소신,티이스트,다섯명,아이템,엠주,오르시아,멀버리,보브,모그,엠포리오 아르마니,쿠론,커프스,제이미 앤 벨,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베이직한,주목할만한,매력적인,스페셜 장소,레스토랑

the heiress (윤혜정&최진우)우리 브랜드는 더 에어리스는 앤티크한 컨셉트의 주얼리를 선보이는 브랜드. 리얼 앤티크 피스를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머테리얼을 가공해 앤티크한 무드의 주얼리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주말에는 둘이 같이 만든 주얼리를 플리마켓에서 판매하기도 했으며, 그때 반응이 좋았다. 물론 꼭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리라는 결심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건 아니지만, (당시 윤혜정은 랄프 로렌에서, 최진우는 질 스튜어트에서 각각 뉴욕 본사의 디자이너로 일했다고). 3년이 넘는 회사 생활에 무언가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더 에어리스의 차별화는 흔히 빈티지 주얼리라고 말할 때, 여기서 빈티지는 1970~80년대를 보통 지칭하는데, 우리는 빈티지보다 훨씬 오래된 시대에서 영감을 받는다. 그래서 빈티지보단 앤티크란 단어가 훨씬 적합하다. 더 에어리스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아직 2년 정도밖에 안 된 신생 브랜드라 온라인부터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헬리오트로페, 퍼블리시드 같은 멀티숍에서도 만날 수 있다. 얼마 전엔 일모스트릿닷컴에 ‘빈티지 로맨스’라는 세컨드 라인이 입점되기도 했다. 더 에어리스보단 좀 더 영하고 캐주얼한 라인.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벌써 세 시즌째 앤디앤뎁의 뉴욕 컬렉션에서 우리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 1 화이트 크리스털을 앤티크한 느낌이 나도록 여러 번 가공한 브레이슬릿. 2 버튼 장식의 클래식한 이어링. 3 그린 스톤이 돋보이는 샹들리에 무드의 브레이슬릿. 4 주얼리 디자인에 영감이 되는 그림. Jacey chaE (채지연)나의 브랜드는 대중적인 취향을 지닌 바이커 스탈렛과 디자이너로서 내 꿈이 담긴 제이시 채. 백을 론칭하게 된 계기는 당시 친구들이랑 파티를 다니다가 클러치백 같은 것이 필요했는데, 좀처럼 괜찮은 클러치백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비싸기만 할 뿐 효율적이지 않은 명품 브랜드 대신 싫증 나면 부담 없이 들지 않아도 될 만큼 가격도 합리적이고, 디자인도 예쁜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제이시 채는 바이커 스탈렛은 판매 면에선 최고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허전했다. 그래서 론칭하게 된 것이 제이시 채. 2008년에 첫선을 보인 제이시 채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격이나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조금 어려운 것 같다. 난 무언가 위트 있는 디자인을 좋아한다. 가령 트렌치코트 모티브의 클러치가 탄생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발목까지 오는 긴 길이의 나풀거리는 트렌치코트는 너무 입고 싶지만, 작은 키를 가진 나는 평생 못 입을 아이템이다. ‘꼭 입으란 법 있나, 대신 들지 뭐!’ 이런 생각 끝에 만들었다. 나의 드림 백 혹은 내가 들고 싶은 영국 디자이너의 백인 샬롯 바스버스. 이름부터 독특하지 않은가. 가방 하나에 굉장히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는 듯 보인다. 요즘 내가 빠져 있는 것은 해외 페어와 컬렉션. 지금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페어에 참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 1 카메라 모티브의 제이시 채 숄더백. 2 심플하지만 유용한 제이시 채의 보스턴백.3 디자인하는 데 영감을 얻는 유니크한 운동화 아트워크 북. low classic (이명신)우리 브랜드는 작년 6월, 마음 맞는 친구 세 명이 모여서 만든, 진짜 우리가 입고 싶은 옷으로 디자인하고, 새로운 프로포션을 제안하는 레이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 사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 1에 출연하기 전부터 꼭 우리 이름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약속했다. TV 출연 후 괜히 바빠져서 시기가 좀 늦어졌을 뿐. 클래식이란 베이스 아래. 그렇지만 진부하거나 너무 거창해서 다가가기 힘들지 않도록 브랜드 레이블도 ‘Low Classic’이라고 정했다. 세 명의 역할 분담은 우리 셋은 같은 듯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로 클래식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듯하다. 가장 먼저 컨셉트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 컨셉트에 맞는 아이템들을 각각 디자인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아이템들을 하나의 룩에 스타일링하는데, 어떨 땐 한 룩킹에 세 명의 옷이 믹스 매치되기도 한다. 난 주로 매니시한 트렌치코트 같은 것을 만든다. 로 클래식의 다른 점은 우린 단순히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그게 여느 온라인 쇼핑몰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룩 밸런스를 위해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 요즘 내가 즐겨 읽는 책이 바로 이다. 로 클래식의 옷들이 바로 그러하다. 평범하지만, 잘 살펴보면 무언가 반전이 있는 옷. 앞에서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베이식한 트렌치코트지만 뒷모습엔 섬세한 플리츠 디테일로 여성성을 잃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로 클래식이 말하고 싶은 슈퍼 노멀_‘평범한 속에 숨겨진 감동’인 셈. 1 요즘 내가 가장 즐겨 읽는 책. 소소한 즐거움을 얻게 된다. 2 베스트로도 연출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 3 트렌치코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하이웨이스트 스커트. flat apartment (이종섭&서경희)우리 브랜드는 올 3월에 론칭한, 그야말로 풋풋한 뉴커머 브랜드. 일단 시작은 플랫 슈즈부터 선보였으며, 가방, 그리고 먼 훗날엔 레디투웨어까지 만들고 싶은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브랜드. 우리 둘의 관계는 말도 잘 통하고, 취향이 비슷한 연인이자 파트너. 처음 내가 플랫 아파트먼트를 시작해 혼자서 S/S 컬렉션을 선보였고, F/W 컬렉션부턴 종섭이가 참여했다. 디자인부터 제작, 영업, 회계까지, 일인다역을 소화하고 있는 우리들. 플랫 아파트먼트를 론칭하게 된 계기는 이상하게 고무신이나 버선의 뾰족한 앞코가 그렇게 예뻐 보였다. 그런 디자인의 슈즈를 신고 싶었는데, 어디를 가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발레화로 유명한 레페토도 있는데, 당혜(앞코가 고무신처럼 뾰족하게 솟은 전통 슈즈)를 상징하는 슈즈 브랜드가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은 강북의 LAMB, 강남의 플로우 멀티숍, 일모스트릿닷컴. 테이스트가 분명한 멀티숍에 우리 슈즈가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S/S 시즌과 F/W 시즌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플랫으로만 선보였던 슈즈에 11cm라는 웨지 굽을 추가했다. 가방도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라인의 클러치나 빅 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 디자인 영감을 받는 아트 매거진.2 컬러 스프레이를 분사한 듯한 독특한 페인팅의 슈즈.3 심플한 캐멀 컬러 클러치. 4 블랙 스트랩으로 장식된 플랫 슈즈. pa pluss (황경옥)나의 브랜드는 프랑스어인 ‘Pa Pluss’는 해석하면 ‘No More’ 라는 뜻이다. 즉 더 이상의 군더더기는 없는, 모던하고 여성스러운 룩이 모토이다. 파 플러스는 마음 맞는 디자이너들이 만든 401by와 에이랜드, 레벨 파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의 영감이 되는 것은 1980년대 옛날 고서적과 흑백사진들.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 에스모드를 졸업하고 바로 파 플러스를 론칭했다. 3개월 정도 회사에서도 일했지만, 맞지 않는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판단이 들어 바로 나왔다. 어린 나이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혼자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녹록지 않은 문제들도 많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거창하게 욕심내지는 않았다. 꼭 옷은 캣워크 위에서 선보여야 한다든가, 되도록 많은 컬렉션을 보여줘야 한다든가 하는. 급속히 성장해서 금방 시들어버리기보다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어쨌든 장기적으로 내가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옷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2008년 8월까지 홍대에서 장소를 빌려 A/A 컬렉션에 참여했었다. A/A 컬렉션에 더 이상 참여하진 않지만. 자신의 뚜렷한 테이스트를 지닌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은 꼭 컬렉션에 참가했다는 이유가 아니라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만으로도 설레는 작업이었다. 1 고서적이나 그림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곤 한다. 2 매스큘린한 오버사이즈 재킷. 3 중앙에 슬릿이 들어간 볼륨 셰이프의 스커트.*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