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영화제의 유혹에 빠지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각양각색의 영화제가 11월에도 이어진다.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서울건축영화제, 메가박스일본영화제가 당신을 찾아온다.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서울국제건축영화제,메가박스 일본영화제,원스 어폰 어 크라임,페니실린,레이디 블루 상하이,선더 퍼펙트 마인드,스탈 하우스,비주얼 어쿠스틱스,기무,아톰의 첫사랑,은하철도999:: |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서울국제건축영화제,메가박스 일본영화제,원스 어폰 어 크라임,페니실린

단편영화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10)가 씨네큐브광화문에서 4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단편영화의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자 ‘단편영화로 숨어 있는 한국을 찾는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부분경쟁프로그램 을 신설했다. 개막작은 2편으로, 백설공주를 법원 증인석에 세워 동화를 재해석한 릴리 버드셀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 과 유행성 뇌수막염이 창궐하는 아프리카 서부를 배경으로 의사와 소년의 운명적인 하루를 그린 마이크 파이에브로크 감독의 이 상영된다. 5개의 특별프로그램 중 '거장들의 패션필름'과 '여자는 두 번 플레이 한다'를 주목할 만하다. '단편영화, 패션을 입다: 거장들의 패션필름'에서는 데이빗 린치 감독과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의 와 리들리 스콧과 딸 조던 스콧이 만든 , 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를 받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 로 호흡을 맞춘 주드 로와 가이 리치 감독의 등이 상영된다. '단편영화, 사랑에 빠지다: 여자는 두 번 플레이 한다'에서는 , 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아이부사키, 코유키, 유스케 산타마리아와 함께 작업한 '사랑'에 관한 5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한 소설가가 커피숍에서 귀동냥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아무로 나미에가 주제곡을 불렀다. 마스터클래스에는 , 으로 우리 주변의 경계인들에 대한 이야기해 온 장률 감독이 초대된다. 5일 저녁 6시 금호아시아나 1관 3층 문호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아직도 건축영화제를 모르시나요? 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11일부터 17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전체 주제는 ‘링크’(LINK)다. 올해 상영작들은 건축가와 그들의 건축적 작업이 다양한 사람들이나 지역, 공간과 맺는 관계와 연결고리를 다룬 작품들로 선정되었다. 건축 작업은 본질적으로 그 작업에 개입하는 사람, 완성된 공간에 사는 사람, 그 장소를 오가는 사람, 그 작업의 바탕이 되는 땅과 자연, 그 작업을 완성시키는 물질적 재료나 물리적 역학과 불가분의 관계다. 따라서 올해의 상영작은 건축이 어떻게 파편화되고 분절된 현대인의 시공간을 연결하는 고리(LINK)로서 작용하는가,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실용적 효과와 미학적 가치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이번 영화제에는 1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스탈 하우스(Case Study House #22)'의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미국 모더니즘 건축의 형성에 기여를 한 건축 사진작가 줄리어스 슐먼(1910-2009)에 관한 에릭 브릭커의 다큐멘터리 (2008, 내레이터 더스틴 호프만)가 초대되었다. 르 코르뷔지에가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에 남긴 유명 건축물인 쿠루체트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마리아노 콘, 가스통 뒤프라 감독의 선댄스영화제 수상작 (2009), 국내에도 번역된 책 의 주인공인 미국 건축가 사무엘 막비와 루럴 스튜디오의 이야기를 담은 (2010), 서울 경복궁 앞 옛 기무사 터 재건축과 관련해 한국 근대 건축을 조명한 박동현 감독의 실험 다큐멘터리 (2010)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7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재패니메이션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를 내걸고, 17일부터 21일까지 메가박스 신촌에서 펼쳐진다. 21세기 재패니메이션의 시대를 이룩한 고전과 또 다른 혁명을 예고하는 신진 작가들의 기발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두 모았다. 먼저 거장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옛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제왕 데즈카 오사무의 우주소년 아톰 TV시리즈 과 , 지브리의 신화 미야자키 하야오가 첫 감독을 맡은 , 최근 를 선보였던 오시이 마모루의 , 오토모 카츠히로, 오카무라 텐사이, 모리모토 코지 감독의 옴니버스 그리고 린타로 감독의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도쿄에 진도 8의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설정으로 상상력을 펼친 다치바나 마사키 감독의 , 로봇이 실용화된 미래 세계를 그려 화제를 모았던 웹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 의 이시이 카츠히토가 원작 시나리오를 쓰고 의 에노키도 요지가 시나리오에 참여한 고이케 타케시 감독(애니매트릭스 에피소드 중 )의 데뷔작 등도 놓칠 순 없다. 애니메이션 특별 프로그램 섹션도 마련된다. 구리 요지와 후루카와 타쿠 감독 섹션,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등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모두 그랑프리를 획득한 야마무라 코지 특별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올해 도쿄국제애니메이션 페어에서 공모작품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애니메이션 전문팀 G9+1의 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