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들의여름여행] #3 인도네시아 발리 스미냑 & 우붓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남다른 심미안부터 감탄 유발하는 정보력까지. 여름 휴가를 다녀온 패션 피플들이 '엘르'에만 털어놓은 저장각 꿀팁! | 패피들의여름여행,인도네시아,발리,우붓,스미냑

패션 컨설팅 회사 '스타일크라시(Stylecracy)'를 공동 운영하는 김소영. @young_yeong   #1 올여름 휴가지로 선택한 도시   인도네시아 발리의 스미냑과 우붓.   #2 이 도시를 선택한 이유 발리 스미냑을 찾게 된 건 서핑 때문이에요. 또 새로 회사를 창업하고 지난 6개월 동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었기에 우붓을 가게 됐죠. 자연에 푹 파묻혀 요가와 비건 푸드로 슬로 라이프를 만끽하며, 타인이 아닌 스스로의 민낯과 마주하고 싶었거든요. 또 스미냑에서의 힙한 바와 레스토랑, 시끄러운 택시의 호객 행위에 시달리다(?) 우붓에 도착했을 때 느낀 자연이 주는 에너지가 더욱 크게 와 닿으면서 한 편으론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답니다.    #3 머문 숙소 구눙안(GunUngAn)이라는 소박한 부티크 호텔. 마치 환경애호가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기분이 드는 호텔이에요. 실제 호텔 오너도 환경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으로, 호텔 내 평소 식사에선 육류는 일절 제공하지 않죠. 모든 것이 수수한 가운데,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불편함은 없다는 사실을 실감한 곳이에요.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폭포 소리를 들으며 오픈된 정자에서 받는 스파는 그야말로 강추! 팁을 더하자면 모기 기피제를 중간중간 뿌려야 해요. 마지막 날 밤 모기 40마리가 그야말로 회식 즐겼거든요(웃음).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호텔을 찾아가는 길이 다소 어렵다는 점이에요. 드라이버가 잘못 내려주는 바람에 호주 청년들의 숙소에 무단 침입했다, 논두렁 길에 다시 트렁크 끌고 나온 것도 웃픈 에피소드죠. 조카뻘 청년들의 깜놀한 호주식 영어가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듯해요.   래디언틀리 얼라이브 요가원 앞, 로컬 레스토랑 #4 놓치면 안 될 레스토랑 & 추천 메뉴 우붓 지역 특성상 비건 레스토랑이 대부분이죠. 작디작은 곳이라도 한국에선 최근에야 대중화된 종이 빨대가 기본일정도니까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줄리아 로버츠 언니 덕분에 홀로 소울서칭에 나선 여성들이 유독 많은 이곳에선 어슬렁대다 이름 없는 밥집에 들어가 보는 것도 추천해요. 툭 들어가도 친절한 미소, 건강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음을 보장해요.   카인트 커뮤니티의 비건 누텔라 용과 토스트와 스무디 볼 스미냑에선 '카인드 커뮤니티(Kynd Community)를 들려보세요! 비건 브런치 카페로, 사랑스러운 인테리어나 플레이팅만큼이나 환경을 생각하자는 메시지도 인상적이었답니다.     #5 꼭 가봐야 할 스폿 여러 가지 타입의 요가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고, 곳곳에 수련할 수 있는 정자와 다양한 스파 코스를 제공하는 요가반(Yogabarn). 그야말로 요가 마니아의 성지이자 힐링 테마파크 같은 곳이에요.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요가를 경험하는 기분이란! 너무도 유연한 할아버지의 모습에 놀란다든가, 초급자들 기를 팍 '죽이시는' 요기니 같은 분들을 보는 것도, 요가를 하며 물아일체가 될 듯한 스튜디오에서 머무는 매 순간이 재미있었어요. 내부에 숙소가 있어 이곳에 묵으면서 자격자 코스를 배울 수도 있고, 요가반 가든 카페(Yogabarn Garden Kafe)에선 무궁무진한 비건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죠. 생애 처음으로 도전해 본 ‘아유르베다’ 메뉴는 한 끼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죠. 여기에 다양한 향신료를 재치있게 가미해 비건 요리를 보다 즐겁게 맛볼 수 있었어요.   #6 추천하고 싶은 쇼핑 플레이스 컨셉이 '비움'이었던 만큼, 크게 산 것은 없어요. 우붓 메인로드에서 판매 중인 다채로운 목공예품이나 요가복을 구경했죠.   #7 여행지에서 구입한 것 '옴 마니 빠드메 훔'. 진주 속의 보석이란 뜻으로 티베트에서는 인사말로 쓸 정도라는 유명한 말이에요. 우주의 지혜와 자비가 우리 마음에 퍼진다는 축복 의미죠. 이 문장이 쓰인 새하얀 돌을 기념으로 샀어요.      #8 이 여행지에선 해봐야 하는 '이것' 물을 신성하게 생각하는 발리니즈들이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어주는 '정화(Water Purification)' 의식. 처음엔 복잡하고 어지러운 마음속 불안, 고민, 욕심을 씻어내고자 도전해보고 싶었죠. 하지만 본질적으로 패션을 사랑하는 맥시멀리스트인 제가 어떻게 모든 걸 씻어낼 수 있겠어요(웃음)! 다만 요정들이 사는 골짜기 같은, 신성하게 느껴졌던 아름다운 세바투(Sebatu)에서의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요. 바위마저 부술듯한 세찬 물줄기에 몸과 머리, 마음을 맡기는 그 순간, 비로소 제가 보다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화(Purification)'라는 단어에 집착하느라 놓쳤던 무언가를 되찾은 기분이었죠. '나'라는 작고 부족한 그릇에 버거워 넘치던 모든 것들이 이 물줄기와 함께 숨통이 트였다고 할까요? 이 경험을 통해 마음의 그릇이 커지면서 모든 것을 한결 편안하고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답니다! 발리를 찾는다면 꼭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