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론칭 25주년을 맞는 타미 힐피거의 아이콘 컬렉션

손쉽게 클래식 아메리칸 룩을 완성하게 해주는 25가지 타미 힐피거 아이콘 컬렉션 아이템.

프로필 by ELLE 2010.09.13


American Icon 25
올해로 론칭 25주년을 맞는 타미 힐피거가 ‘아이콘 컬렉션’을 내놓는다. 블루 블레이저, 롱 슬리브 피케 폴로, 블루 진, 노티컬 스웨터, 앵클부츠, 데저트 부츠, 손목시계, 모터사이클 레더 재킷, 피 코트 등 25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되는 이 컬렉션은, 클래식 아메리칸 룩 또는 아메리칸 스포츠웨어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타미 힐피거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적절히 담아냈다. 재밌는 것은 이번 캡슐 컬렉션이 제임스 딘, 스티브 맥퀸, 그레이스 켈리, 데보라 해리, 파라 포셋, 이기 팝, 클라크 게이블 등 타미 힐피거의 스타일 아이콘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것.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제임스 딘과 피코트의 조합이다. 기존 피코트에 비해 훨씬 슬림해진 실루엣과 울 나일론 소재를 활용한 점 등은 이번 아이콘 컬렉션이 단순히 클래식 아이템의 리바이벌이 아닌 트위스트가 더해진 클래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포토리얼리즘 화가로 불리는 마이클 자브로스(Michael Zavros)가 이번 컬렉션을 위해 그린 스타일 아이콘과 주요 아이템 스케치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타미 힐피거의 이번 아이콘 컬렉션 25가지 아이템만 잘 활용하면 웬만한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은 모두 표현할 수 있을 듯. 10월부터 타미 힐피거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코드명 옐로
참 단단한 시계, 브라이틀링의 어벤저 코드 옐로 리미티드 에디션.
올가을엔 스포티한 레더 점퍼가 유행할 전망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가죽 점퍼가 유행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에디터만 해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이면 스티브 매퀸과 제임스 딘을 어김없이 언급하며 침이 튀도록 가죽 점퍼의 매력에 대해 설파해왔으니까. 이젠 그보다 좀 더 디테일한 부분들, 이를테면 어떻게 생긴 가죽 점퍼를 사야 할 것인지, 또 그 점퍼에 어떤 시계를 찰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할 때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의 향이 진하게 묻어나는 튼튼한 크로노그래프 워치만큼 가죽 점퍼의 묵직하고 터프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브라이틀링의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인 어벤저 코드 옐로의 등장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강직하게 생긴 이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터프한 브라운 가죽 점퍼에 그야말로 딱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시계의 포인트는 옐로 컬러다. 서브 다이얼의 시곗바늘과 이너 베젤 링 단위를 브라이틀링을 상징하는 선명한 옐로 컬러로 표시해 블랙 메인 다이얼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도록 한 것. 용두를 보호하는 두꺼운 용두 가드를 장착하고, 반사가 없는 두꺼운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마무리한 케이스는 웬만한 충격에 끄떡도 없다. 물론 300미터 방수 기능도 갖추었다. 오토바이를 타다가 물에 빠져도 시계만은 무사할 것 같은 스펙이랄까. 그럼에도 투박해 보이지 않는 건 스텐실 기법으로 처리된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의 모던함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0개만 생산되는 어벤저 코드 옐로 워치는 한국에 15개밖에 안 들어온다.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시계와 건축 사이
매달 시계 칼럼니스트가 직접 착용해본 후 작성하는 신제품 리뷰. 이달은 코룸 골든 브리지의 베리에이션, 티 브리지다. 골든 브리지는 1980년 처음 선보인 이후 코룸을 상징하는 모델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원형이나 사각형이 아니라 바게트처럼 길쭉하게 생긴 무브먼트의 형태도 독특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것을 앞뒤로 투명하게 처리한 케이스의 가운데에 배치하니 다리처럼 보였다. 골든 브리지라는 이름은 아마도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신비감이 느껴지는 골든 브리지 모델은 분명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브먼트는 배럴, 기어 트레인, 밸런스로 이어지는 길을 직선으로 연결하여 매우 독특한 구조가 되었다. 이 구조는 몇 가지 약점이 있다. 브리지와 메인 플레이트가 극단적으로 폭이 좁은 직선 형태여서 부품을 ‘덮는다’가 아니라 ‘지지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내구성 측면에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골든 브리지 외에는 응용이 어려운, 즉 하나의 모델에 특화되어 있다. 어찌 보면 융통성이 없는 무브먼트로 모델 라인을 전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때문인지 30년간 골든 브리지 모델은 크게 바뀐 점이 없었다. 
새로 선보인 티 브리지(Ti-Bridge)는 오랜만에 보는 골든 브리지의 베리에이션이다. 가로 42.5밀리미터의 케이스가 투명하게 개방된 덕에 수치보다 커 보인다. 트리 브리지는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내구성을 보완했다. ‘브리지’가 이름에 들어가는 것을 의식한 듯 바게트 모양의 무브먼트를 실제 다리인 트러스 브리지 형태로 위아래를 고정했다. 그러면서 배럴의 용량을 키웠고 그 덕에 파워 리저브는 72시간으로 증가하여 주말에 사용하지 않아도 월요일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골든 브리지의 화려함 대신 티타늄으로 만든 케이스와 다리를 보는 것 같은 무브먼트의 조화는 마치 건축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무브먼트는 가로로 배치되어 티 브리지의 크라운은 보통 시계들처럼 3시 방향에 위치한다. 가로에 비해 케이스 세로는 1밀리미터밖에 짧지 않으나 가로 배치된 무브먼트와 몇 가지 시각적 요소 때문에 가로가 훨씬 더 긴 모델로 보인다. 그 때문에 착용했을 때 불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손목의 선을 따라 커브를 그리는 케이스 백으로 사용자의 착용감을 배려하고 있다. 달랑 시침과 분침만 달린 가장 기본적인 시계라고 볼 때 가격은 썩 착하지 않다. 그러나 시계 기능이 덤인 건축물 또는 조형물을 산다고 생각하면 생각이 좀 바뀔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민병준
  • 안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