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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리아 로버츠가 입은 실크 드레스는 4000달러, Vivienne Westwood Gold Label. 네크리스는 가격 미정, Neil Lane Jewelry. 하트 네크리스는 1505달러, Me&Ro, 벨트는 98달러,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NYC. 부츠는 440달러, Bess.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입은 레더 재킷은 3775달러, Gucci, 코튼 셔츠는 90달러, Polo Ralph Lauren. 빈티지 진은 198달러, 부츠는 248달러, 모두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NYC.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감독 라이언 머피는 줄리아 로버츠와의 작업 후 그녀를 이렇게 평가한다. “타고난 무비스타예요. 사람들이 그녀와 함께 꿈을 꾸고 사랑을 느끼고, 어디든지 따라갈 결심을 갖게 만드니까요. 또 그녀 역시 모든 빛과 카메라 앵글에 대해 능통한 재능을 지녔어요. ‘우는 걸 찍을 거예요. 왼쪽 뺨에 반쯤만 흐르게!’ 이렇게 주문한다면 그녀는 문제없이 해냅니다.” 그러나 정작 줄리아 로버츠는 ‘실수들이 종종 삶을 배우는 가이드라인이 돼왔다’고 털어놓는다.“난 많은 걸 배웠어요. 실수들도 많이 해왔고요. 또 내 인생에서 사람들에게 날 대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도 터득했어요. 이 짧은 동안에 난 당신에게 내게 편안해지는 법을 가르칠 거예요.” “어, 이미 라비올리에 대해 많은 걸 가르쳐 주었잖아요.”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로버츠가 말을 이어갔다. “어머닌 카톨릭 신자였고, 아버진 침례교도였어요. 하지만 카톨릭의 조용한 침묵의 숭배는 내 타입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갖는 침례교가 더 마음에 들었죠. 이 두 가지를 혼합한다면 내 아이들을 좀 더 영적인 삶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죠.” “영적인 삶이란 어떤 건가요?” “말하자면 아주 힌두교적인 거죠.” 목에 두른 힌두 네크리스들을 흔들어 보이며 그녀가 말한다. “힌두 사원에는 어른으로서 느끼는 많은 것들이 융합돼 있더군요. 요즘엔 남편과 아이들까지 모두 사원에 가서 기도를 드려요.” 힌두 철학은 어떤 면에선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커리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로버츠는 힌두교의 가르침 대로 환생을 믿으며, 영혼은 다른 사람들의 몸에 재탄생될 수 있다고 여긴다. 전생에 누구였을 거 같냐는 질문에 로버츠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혁명 정신이 강한 농부였을 거예요. 땔나무를 모으고, 그 불길이 훨훨 타올라 세상을 바꿀 거라고 믿었겠죠.” 그렇다면 다음 세상에는? “이런, 여기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날 응석받이로 만들어버렸어요. 하지만 다음 세상에는 남들을 뒷받침하는, 조용하고 조신한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줄리아는 세 자녀 중 막내였다. 장남 에릭은 그녀보다 훨씬 먼저 알려진 배우였고 언니 리사 역시 배우였다가 지금은 영화 제작을 한다. 고교 졸업 후 그녀는 브로드웨이의 애슬릿 풋(Athlete’s Foot)과 그 옆의 파파이스 치킨에서 일했다. 연기학원도 다니진 않았지만 로버츠는 <미스틱 피자 Mistic Pizza>(1988) 등 몇몇 영화에 캐스팅돼 얼굴을 알렸고,1990년엔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영화역사 학자인 데이빗 톰슨은 “기꺼이 오페라에 데려가고 대학까지 보내주고 싶을 정도로 그녀는 정말 사랑스러운 매춘부였다. 로버츠는 콜걸 버전의 오드리 헵번이었다!”고 평했다. 초창기엔 연기력에 대한 혹평도 있었으나 지금 그녀는 당당하게 말한다. “그땐 그랬어요. 테크닉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배우에게 지나간 연기력을 논하는 것만큼 지루한 일이 있을까요? 누군가 내게 뻔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 이런 얘길해 줄 거예요. ‘카메라는 내 행복감을 표현해주죠. 아마도 그게 더 우세할 거예요!’라고 말이에요.” 로버츠에게는 이렇게 씩씩하고 톰보이스러운 면이 있다. 그녀는 남자배우들과 친구처럼 어울리면서 스스럼없이 장난을 친다. <오션스> 시리즈를 촬영할 때 로버츠는 종종 짓궂은 멤버들의 희생양이었다. “그들이! 내가 유일한 여자였는데도! 어느 날 조지 클루니는 거대한 화분을 내 문 앞에 갖다 놓았죠. 내가 일하러 나갈 수 없게! 시간 엄수가 내 자부심인데도 말이에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촬영장에선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의 브라질 악센트가 그녀의 놀림 거리였다. “몇몇 단어는 줄리아에게 정말 재밌었나 봐요. ‘enlightenmente’라는 단어를 말할 때 그녀는 하루 종일 웃어댔어요. 서로를 놀려대되 그 농담을 즐길 수 있는 건 근사한 일이죠. 서로 얼굴에 토마토를 던지지 않는 범위에서!” 저녁 무렵 태평양의 안개가 레스토랑 주변에 드리우기 시작할 무렵 그녀는 내 가족, 휴가, 좋아하는 책들, 연인 그리고 심지어 별자리까지 물어보았다. 난 그녀에게 브롱크스 오차드 비치(Orchard Beach)의 숲, 붉은 날개를 지닌 검은 새, 일렁이는 물결 등을 얘기해주었고, 로버츠는 내게 뉴 멕시코의 목장과 결혼식 때 봤던 사막의 바위 등을 들려주었다.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평온해지길 바라는 듯했다. 테이프 리코더에 바짝 기댄 채, 그녀는 내 여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남겨주었다. “그와 결혼하세요!” 로버츠는 내게 “표류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소크라테스가 이런 말을 한 걸 알아요? 남자의 인생은 세 가지로 완성돼야 한다는 얘기 말이에요. 글 쓰고, 집 짓고 그리고 아이를 기르는 것이죠.” 소크라테스가 그런 말을 했던가? 암튼 그 진위 여부엔 상관없이, 줄리아 로버츠는 캘리포니아로 출발하기 전 ‘망가져 보인다.”는 말을 했던 내게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마무리를 해줬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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