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손톱 위에 올려진 톤다운 컬러

단정하게 다듬은 손톱에 톤다운된 컬러를 매치하는 게 F/W 트렌드. 피부 톤도, 손 모양도 다른 다섯 명의 에디터들이 도전해봤다. 과연 누구에게나 어울릴까?

프로필 by ELLE 2010.08.20


보람 평소 네일 컬러를 즐겨 바르는 편이야?
자혜 일단 기분 전환이 되잖아.
보람 나도 요즘엔 네일 컬러 없인 못 다니겠어. 이번에 테스트했던 샤넬의 퍼플 그레이는 애매하긴 하지만 흔하지 않은 컬러던데 어땠어?
자혜 페디큐어로 발랐더니 정말 이상하던데.
미구 그래도 매우 세련된 컬러잖아.
정희 난 샤넬 같은 다크 컬러 정말 좋던데?
자혜 발색력도 좋지  않아서 한 번 바르면 진짜 이상해. 여러 번 두껍게 발라야 색깔이 나와.
보람 한 번 바르면 좀 아파 보이기도 해.
인아 그런데 텍스처가 눈으로 보는 거랑 바르는 거랑 많이 다른 것 같아. 보기엔 메탈릭한데.
미구 보기엔 오팔 펄처럼 오묘해 보이는데 바르면 그냥 솔리드 컬러야. 패션 팀의 한 후배는 팥빙수에 연유 섞은 색이라고 하더라.
자혜 샤넬은 늘 컬러는 예쁜데 브러시 질이 별로라 아쉬워. 짧고 힘이 없어.
정희 뚜껑이나 손잡이도 잡기 힘들고 브러시가 매끈하지 않아. 숱도 적고.
보람 그래도 흔한 컬러들이 아니라 알면서도 사게 되는 거지. 마음에 드는 컬러를 사서 네일 숍에 가져가서 발라 달라고 하는 게 제일 속 편해.
미구 샤넬이 컬러는 정말 잘 뽑지.  MAC에서 간간이 리미티드로 나오는 네일 컬러도 너무 예쁘던데.
보람 피부가 흰 편인데 퍼플 그레이처럼 중간 컬러를 바르면 피부가 누렇게 떠 보이는 경향이 있어.
정희 그래도 진하게 바르면 또 잘 어울려.
자혜 발에 바르니까 진흙에 빠졌던 것 같잖아.
미구 페디큐어는 확실히 선명한 컬러가 예쁘긴 해.
보람 하지만 이 컬러는 손톱이 길었을 때 발라도 예쁘고 짧아도 괜찮은 것 같아.
정희 손톱이 긴데 진한 컬러를 바르는 건 별로지.
보람 좀 무서워 보이지? 요즘은 워낙 짧게, 원래 손톱 모양대로 다듬고 이렇게 진한 컬러를 바르는 게 대세기도 해. 지속력은 마음에 들어?
인아 난 일주일 정도는 끄떡없던데. 베이스 코트랑 톱 코트를 다 바르긴 했지만.
보람 그러면 당연히 오래가지. 요새 마감 때라 컴퓨터를 많이 써서 그런지 끝부터 금세 벗겨지더라.
정희 내 생각에도 샤넬이 지속력은 제일 떨어지는 것 같아. 이틀째부터 벗겨지던데.
자혜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러가 정말 예쁘다는 거.
정희 컬러는 계절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것 같아. 가을, 겨울에는 이렇게 어두운 컬러를 많이 바르게 돼.
미구 난 지난겨울엔 그레이나 와인 컬러를 주로 바르다가 4월쯤 되니까 코럴 같이 상큼한 컬러가 확 땡기더라고. 룩이랑 궁합도 있고 하니까.
자혜 난 피부 톤이 붉어서 그런지 샤넬이 어울리진 않더라. 네이비나 블루 계열 혹은 형광빛 도는 쨍한 컬러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정희 난 피부가 흰 편이라 그런지 괜찮았어.
보람 나도 샤넬 바르니까 피부가 오히려 창백해 보이는 것 같아. 브라운이나 그레이 톤 컬러들은 잘못 바르면 오히려 손이 늙어 보여.
인아 난 피부가 까무잡잡해서 밝은 톤 바르면 튀어 보이거든. 이런 컬러가 훨씬 고급스러워 보여.
자혜 그래도 이번 F/W 트렌드가 레이디 룩이잖아. 거기엔 이런 퍼플 그레이 컬러가 딱인 것 같아.
미구 이번 샤넬 메이크업 룩도 블러셔를 사선으로 한 클래식한 룩이거든.  정말 잘 어울려.
보람 반디 딥 스키니 진 컬러는 어땠어? 반디도 살짝 그레이 톤의 네이비잖아.
정희 확실히 네일 전문 브랜드라 브러시 탄력도 그렇고 텍스처도 좋더라.
미구 OPI나 크리에이티브 같은 느낌?
자혜 그런데 어디서 살 수 있어?
미구 토다코사 같은 화장품 전문점에서 살 수 있어. 강남에 반디 전용 네일 숍도 따로 있고.
자혜 평소에 모노 톤 옷을 즐겨 입는데 룩이랑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어.
인아 한 번만 발라도 충분할 정도로 발색력이 뛰어나더라. 가격도 적당해서 좋고.
보람 난 손톱에 세로로 결이 많은 편이거든. 잘못 바르면 얼룩이 지는데 반디는 한 번만 발라도 매끈하게 발려서 좋았어.
정희 성능이 좋긴 한데 보디 로션이나 핸드 크림을 자주 발랐더니 광택이 금방 없어지던데.
보람 피부 톤에 상관없이 잘 어울릴 컬러야. 전에 반디에서 페디큐어 받은 적 있었는데 한 달 넘게 지속되더라. 그렇다고 흉하게 착색되는 것도 아니고.
인아 보통은 여러 번 덧바르게 되는데 브러시 폭이 적당해서 그런지 한 번에 커버돼서  좋아.
미구 브러시 탄성도 적당하고 손잡이도 잡기 편해.
자혜 여러모로 따져 보면 가장 실용적인 것 같아.
보람 집에서 혼자 바르기 좋지. 손재주가 없어도 되니까. 왼손으로도 잘 바를 수 있어.
자혜 피부가 희고 고와 보이게 하는 컬러라 더욱 좋지.
미구 반디도 예쁘지만 내 경우엔 손이 제일 예쁘게 보이는 건 인코코 드라이 네일 컬러였어.
자혜 맞아. 펄 들어 있는 거 너무 싫어하는데 이건 자체가 반짝거려서 예쁘더라.
미구 일반 매니큐어에 들어 있는 펄이랑 느낌이 달라서 더 그런 것 같아.
정희 인코코는 거의 신세계를 겪는 듯한 느낌이었어. 그냥 붙이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정말 될까’ 싶었는데 관리받은 것처럼 되더라. 표면에 지문 자국이 많이 남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광택도 예뻤어.
자혜 하지만 나처럼 손재주 없는 사람은 신경질이 많이 날걸. 설명서 제대로 안 읽어보고 했다가 필름 안 떼고 붙여서 손이 엉망이 됐어.
인아 나도 성격이 급한 타입이라 처음엔 실패했어.
정희 하지만 난 팁 세 장으로(원래는 팁 하나당 손톱 하나를 사용할 수 있음) 발톱에 다 발랐는걸?
미구 그런데 팁 하나를 재활용하려면 테두리 모양을 어떻게 잡아야 돼?
정희 큰 건 그대로 붙이고 둘째, 셋째 발가락은 남은 것을 대고 발톱 모양으로 잘라서 썼지.
보람 부지런한 자’만이 할 수 있겠다. 난 큐티클 부분이 많이 둥글지 않아서 각이 잘 안 맞더라고.
인아 큐티클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바르면 더 지저분해 보일 거 같긴 해.
보람 오히려 혼자 오른손에 바르려면 지저분해지는데 이건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깨끗하던데.
자혜 매니큐어는 보는 거랑 발색이랑 달라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건 보이는 그대로 발색돼서 좋아. 시간이 지나도 탁해지거나 긁히지 않고.
인아 베이스 코트, 네일 컬러, 톱 코트를 하나의 필름으로 만든 거니까. 가격도 무난하고.
보람 한두 번 바르는 것치고는 좀 비싼 거 아니야?
자혜 어차피 매니큐어 사다 놔도 한 통을 끝까지 다 못 쓰잖아. 굳어서 버리게 되고.
보람 하긴 인코코는 남아도 함께 들어 있는 테이프로 막아두면 굳지 않아서 계속 쓸 수도 있지.
자혜 직접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딱이야.
보람 이게 프렌치 네일 팁도 있거든. 프렌치를 직접 하려면 쌍꺼풀 테이프 붙여가며 라인을 그려야 되는데 이건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간편해.
자혜 그런데 베이스랑 톱 코트를 합쳐서 그런지 지울 때 힘들더라. 한 네 겹 정도 칠한 것처럼.
정희 그래도 손톱에 착색이 되진 않던데. 요령만 생기면 최고인 것 같아.
인아 실용적인 걸로 따지면 더페이스샵의 러블리 믹스 네일즈지. 일단 가격이 1000원이잖아.
정희 요즘 저렴한 매니큐어들 종종 사서 발랐는데도 거의 2000원이었거든. 좀 묽긴 하지만 톱 코트 바른 것처럼 반짝거리고 광택이 오래 유지되기까지 해!
보람 묽어서 발색력이 좋진 않지만 두세 번 바르면 꽤 예쁜 컬러가 돼서 만족스러워.
미구 이런 기본 컬러라면 저렴한 걸로 사도 좋은 것 같아. 사실 네일 숍에 가서 주기적으로 관리하니까  비싸게 살 필요를 못 느끼겠어.
보람 전에 백스테이지에서 레드 컬러가 너무 예뻐서 물어봤더니 샤넬이더라. 그래서 산 것 외에는 갖고 있어도 잘 안 바르게 되니까 안 사게 되더라고.
정희 굳어서 끝까지 다 쓰지도 못하잖아.
미구 컬러도 다양해. 펄감 있는 것도 있고 사람들이 즐겨 바르는  밀키한 컬러들도 있고.
정희 1000원짜리 치고는 확실히 제품력이 좋아.
자혜 가볍게 사서 바르기 좋은 것 같아. 버스비인데 뭐.
정희 그래도 가끔 사 모으고 싶을 때가 있긴 해. 한동안 안나 수이 네일 컬러에 빠져서 열 개도 넘게 모았는데.
자혜 난 이 장미 향이 왜 이렇게 싫은 걸까.
미구 난 오히려 독하지 않아서 좋던데.
정희 안나 수이는 펄 입자가 큰 네일 컬러가 유명하잖아. 여름에 바르기에 딱 좋지.
자혜 이 컬러는 보기보단 펄이 그렇게 심하진 않던데.
미구 펄이 아니라 글로시한 느낌이지. 메탈릭한 텍스처라 그런 것 같아.
보람 펄 때문인지는 몰라도 매끈하게 발리진 않았어.
정희 그래도 테스트한 것 중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제일 좋았던 건 안나 수이였어.
자혜 잘 발리긴 하는데 텍스처가 좀 묽은 것 같더라. 포스터 물감을 겹쳐 바른 느낌이야.
인아 그래도 요즘같이 날씨가 더울 땐 이런 메탈릭 컬러가 잘 어울리지.
보람 안나 수이도 질이 꽤 좋은 편이라서 네일 숍에도 많이 쓰더라. 컬러가 특이하기도 하고.
자혜 안나 수이는 마니아가 워낙 많잖아.
정희 패키지가 예뻐서 일렬로 놓으면 그럴듯해.
미구 그리고 페디큐어는 화려한 게 잘 어울리는데 그런 면에선 안나 수이가 좋지.
미구 그런데 반디랑 비교해보면 채도가 높아서 그런지 반디 컬러가 더 세련돼 보이긴 해.
인아 그래도 반디보다 안나 수이가 광택 면에선 더 마음에 드는데?
미구 하지만 네일 컬러라는 게 특이하면 또 특이한 대로 예쁘잖아. 기분 전환의 목적이 제일 크니까.
정희 사실 난 테스트한 제품들 다 마음에 들었어.
그래도 추천 아이템을 꼽자면 샤넬? 인코코도 좋은데 컬러가 샤넬만큼 다양하진 않은 것 같아. 도트무늬나 스트라이프처럼 다양한 패턴이 나와도 좋을 것 같아.
자혜 난 반디. 컬러도 마음에 들고 직접 바르려면 바르기 편해야 되는데 가장 합리적인 게 반디야.
보람 나도 반디.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어서 좋아.
정희 난 샤넬 가져가서 네일 숍에서 바를래.
미구 그것도 좋지. 기분이 개운해지잖아!



안나수이 네일 컬러 N 103호 1만 9천원.
1
이정희 ★★★★ 손을 돋보이게 하는 메탈릭 네이비. 은은한 장미 향도 굿!
김미구 ★★★★ 싸한 화한약품 대신 풍기는 은은한 장미 향만으로 만족!
김자혜 ★★★ 유치한 컬러일 거란 편견을 버릴 것. 꽤 괜찮은 블루다.
양보람 ★★★☆ 꼭 공주 풍이 아디라도 갖고 싶은 장미 패키지.
공인아 ★★★★ 새파란 컬러와 펄감이 의외로 예쁘네.

샤넬 르 베르니, 509호 파라독살 2만 9천원.
2 이정희 ★★★★★ 사용감은 감점, 하지만 특별한 컬러에는 몰표!
김미구 ★★★★★ 매니큐어계의 오트 쿠튀르? 유니크한 컬러에 점수를.
김자혜 ★★★ 레이디를 위한 고상한 컬러. 백인 친구에게 선물하기.
양보람 ★★★★ 고급스러운, 그건 샤넬이 진리. 사용감이 아쉽더라도.
공인아 ★★★★★ 이렇게 우아한 컬러를 뽑아내다니 역시 샤넬.

더페이스샵 러블리 믹스 네일즈, PP404호 1천원.
3
이정희 ★★★☆ '천원의 행복'.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컬러, 광택까지도.
김미구 ★★★★ 단돈 1000원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천원의 행복!
김자혜 ★★ 물반, 매니큐어 반. 수목 담채화인가요?
양보람 ★★★★ 가격도, 컬러도, 너 이렇게 착해도 되는 거니?
공인아 ★★★ 부담 없는 가격이지만 발색이 좀 아쉽다.

반디 네일 라커, F407호 딥 스키니 진. 2만원.
4 이정희 ★★★★ 네일 케어 전문 브랜드답게 월등한 편리함.
김미구 ★★★★☆ 프로페셔널한 셀프 네일 케어를 하고 싶다면!
김자혜 ★★★★ 잿빛 네이비 컬러라니, '넌 쏘 쿨~'.
양보람 ★★★★★ 손재주가 없어도 걱정하지 말 지어다. 한 번에 쓱!
공인아 ★★★★★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니, 태극 마크를 달아 주고파.

인코코 드라이 매니큐어, 19호 베리 리치. 9천 9백원.
5
이정희 ★★★★☆ 신개념 매니큐어, 잘만 붙이면 2주도 끄떡없다.
김미구 ★★★☆ 매니큐어의 레볼루션. 난 아날로그형 인간인게 문제.
김자혜 ★★☆ 이불 자국 날 일은 없지만 없는 손재주를 탓하게 된다.
양보람 ★★★☆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네일 아티스트가 될 수도!
공인아 ★★★ DIY를 좀 하는 여자라면 모를까. 내겐 너무 복잡해.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8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양보람
  • 포토 PHILIPPE SALO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