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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공항 중 가장 특별한 16곳

체크인과 탑승 시각의 여백 때문에 공항 면세 쇼핑몰은 쇼핑 의지와 관계없이 배회하게 된다. 이번 휴가, 사고 타고 내리고 다시 사는 그 길 위에서, 당신이 마주칠지도 모를 특별한 진열장들.

프로필 by ELLE 2010.08.09


쇼핑 의자와 관계없이 배회하게 되는 곳이 공항 면세점이다. 전 세계의 공항들 중 가장 특별한 진열장을 품은 16곳을 추렸다.



1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에는 스파 숍부터 일본 브랜드 무지까지 다양한 성격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여덟 개의 탑승동 중 불가리, 에르메스,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모여 있는 터미널 1은 뉴욕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집합소다. 거의 모든 터미널에 입점해 있는 ‘허드슨 뉴스’는 뉴욕과 관련된 다양한 상징물을 판매한다. 루 리드와 프랭크 시나트라를 동시에 매료시킨 이 도시에서라면 ‘기념품’이라는 말에 코웃음을 쳤던 사람들도 그냥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www.jfk-airport.net

2 카스트럽 국제공항
 
코펜하겐
쇼핑몰 규모와 쇼핑카의 적재량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카스트럽 국제공항의 몰은 잘 만든 오리털 이불과 모피, 코냑을 넣은 초콜릿 등을 진열한 지역 매장들로 가득하다. 북해에서 공수해온 캐비아와 킹 새먼 등 고급 식재료들을 갖춰놓은 ‘캐비아 하우스 앤 푸르니에’ 숍도 찾아볼 수 있으며, 로얄 코펜하겐 매장도 입점해 있다. 고급스러운 접시와 컵, 맑게 채색한 도자기 장식품이 탑승객들의 시선과 발길을 동시에 붙든다.
www.cph.dk

3 오클랜드 국제공항
오클랜드
오클랜드 공항에는 뉴질랜드의 신선한 유제품을 파는 상점이 많다. 그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캔 안에 진공 포장된 ‘골든 펀 버터(Golden Fern Butter)’는 특히 유명하다. 농후한 맛이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지만, 뉴질랜드 사람들처럼 뜨거운 치즈 스콘 위에 발라먹는 것을 추천한다. 기념품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머그컵이다.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등 영미 대가들의 소설을 출판한 펭귄 북스의 표지를 그대로 본떠 컵을 디자인했다.
www.aucklandairport.co.nz

4 히드로 공항
런던 

히드로 공항의 우울한 인테리어는 악명이 높다. 그러나 쇼핑에 한해서라면 그 오명은 번복될 필요가 있다. 이곳은 2008년 폴 스미스의 글로브 숍이 진출한 첫 공항이다. 재킷부터 향수, 넥타이 핀까지 폴 스미스의 컬렉션이 다채롭게 진열되어 있으며, 영국 아티스트들의 전시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5번 터미널에는 영국의 유명한 백화점 해로드가 입점해 있다. 해로드의 상징인 테디 베어와 영국 장인들이 만든 액세서리를 여행 도중 구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www.heathrowairport.com

5 할리펙스 스탠필드 국제공항
노바 스코샤
캐나다 남동쪽의 노바 스코샤 주는 낙농업과 어업이 발달한 한적한 지역이다. 어쩌다 이곳을 지나게 된다면 공항에 딸린 아담한 쇼핑몰을 놓쳐서는 안 된다. 캐나다의 유명한 아이스 와인들이 믿기지 않는 가격을 달고 진열된 가운데 이곳의 특산품이자 캐나다 와인 대회의 스타였던 루넨버그 컨트리 블루베리 와인(Lunenburg County Blueberry Wine)이 눈에 띈다. 통통하고 맛있는 랍스터를  밀봉해 파는 클리어 워터 시푸드(Clear Water Seafood)도 가볼 만하다.
www.hiaa.ca

6 샤를 드 골 공항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의 2E 터미널에는 최고급 식료품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침샘을 자극하는 식재료들 사이에서 150년의 전통을 지닌 ‘에디아르(He′diard)’의 이름을 발견하는 것은 무척 반갑다. 푸아그라로 유명한 브랜드지만, 제라늄부터 제비꽃까지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한 잼이 더 독특하다. 원산지에서 사면 더 저렴하다는 진리는 음식에나 화장품에나 똑같이 적용된다. 편집매장인 ‘뷰티 언리미티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향수와 화장품을 취급한다.
www.aeroportsdeparis.fr

7 창이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공항 쇼핑의 메카’로 꼽힌다. 시내 대형 몰들을 제치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쇼핑하기 좋은 곳’으로 뽑혔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프라다와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을 비롯해 장난감과 서점까지 300여 개의 매장이 도열해 있으며, 클로에의 단독 매장이 처음 생겼던 공항이기도 하다. 호화로움보다 희소성에 더 관심이 많다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타이거 밤’을 찾아봐도 좋다. 버마의 약제사가 개발한 이 약은 싱가포르로 판매권이 넘어온 통증 완화제다.
www.changiairport.com




8 브뤼셀 국제공항
브뤼셀
어느 도시든 일급 쇼콜라티에들은 모두 ‘우리가 쓰는 초콜릿은 벨기에에서 가져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브뤼셀 국제공항의 초콜릿 숍, ‘초콜릿 키오스크’와 ‘초콜릿 컴파니’에서는 ‘벨기에 초콜릿을 우리보다 더 다양하게 파는 곳은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주장한다. 그리하여 브뤼셀 국제공항에서는 한 해에 800톤이 넘는 초콜릿이 판매된다. 노이하우스, 고디바, 코르네 포트 로얄 등 최고급 수제 초콜릿 사이에서 윌리 웡카라도 된 듯 달콤함을 만끽해볼 기회가 그곳에 있다.
www.brusselsairport.be

9 스키폴 국제공항
암스테르담

하이네켄 생맥주를 파는 카페테리아들이 곳곳에서 발길을 유혹하지만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귀국 선물을 마련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하이네켄은 공항 기념품 가게에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맥주잔부터 컵받침까지 네덜란드산 초록색 로고로 통일할 수 있는 기회다. 공항에 입점한 6곳의 서점에서는 로디아, 몰스킨, 로이텀 등 다양한 문구 브랜드를 판매한다. 조경이 취미라면 수십 종에 이르는 튤립 꽃씨에 눈길이 갈 것이다.
www.schipol.nl

10 섀넌 국제공항
더블린 

더블린의 섀넌 국제공항은 세계 최초로 공항 면세점이 들어선 곳이다. 패션부터 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품들이 여전히 성업 중이지만,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아일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술이다. 기네스 숍에서는 다양한 용량의 흑맥주뿐 아니라 트래블 머그와 골프볼 등 재미있는 기념 상품을 판매한다. 민트 초콜릿 맛, 캐러멜 맛 등 4종의 베일리스를 묶어 파는 세트 상품이나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크림 리큐어도 애주가라면 관심을 가질 품목.
www.shannonairport.com

11 제너럴 미첼 국제공항
밀워키
기념품점을 제외하면 제너럴 미첼 국제공항의 숍은 단 세 개에 불과하지만, 그중 하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공항 서점이다. 30년 전 문을 연 ‘르네상스 북 숍’은 중고 서적을 취급한다. 서가는 소설부터 역사책, 절판된 <라이프> 매거진까지 4만 권 이상의 책들로 빼곡하게 메워져 있다. 직원들 중에는 10년 이상 근속한 사람들도 많으며, 15달러 이상을 구입하면 주차권을 제공하는 서비스 때문에 현지인들도 곧잘 찾는다.
www.mitchellairport.com

12 클로텐 국제공항
취리히

취리히의 관문인 클로텐 국제공항에서 볼 만한 것이 시계뿐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곳에 입점한 매장은 60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국제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할인폭이 20% 가까이 치닫기도 한다. 패션 매장들에 현혹되느라 전 세계의 위스키 브랜드들이 집합한 주류 코너를 스쳐 지나도 안 된다. ‘부티크 뒤 쇼콜라’의 트뤼플과 밀크 초콜릿은 진짜 스위스 초콜릿의 달콤함을 집까지 가져갈 기회다.
www.zurich-airport.com

13 두바이 국제공항
두바이

두바이 국제공항의 캐치프레이즈는 ‘플라이 바이 두바이’다. 공항 쇼핑몰에서 그 제안은 그대로 강령이 된다. 16500제곱미터에 이르는 쇼핑몰에는 최고급 브랜드들이 늘어서 있고, ‘맙소사’라는 말이 저절로 새어나오는 가격 역시 저항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태그 호이어 시계, 샤넬 향수와 함께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게로 달아 파는 금이다. 바(bar)부터 동전까지 다양한 형태의 금은 투자용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랍 특유의 기술로 세공한 액세서리들 역시 멋지다.
www.dabaiairport.com

14 프라하 국제공항
프라하
체코는 섬세한 크리스털 세공품으로 이름 높다. 여행 도중 트렁크 중량이 걱정돼 쇼핑을 포기했다면, 그 아쉬움을 프라하 국제공항에서 만회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도 입점해 있는 이곳에서 가장 화려한 숍은 바로 ‘모저(Moser)’다. 1857년 창업해 ‘왕을 위한 크리스털 세공사’라 호명됐던 모저는 부츠 모양 화병부터 왕실 식탁에 놓일 법한 테이블웨어까지, 생활용품이라기보다 예술품에 가까운 크리스털 제품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www.pragueairport.com

15 인천국제공항
서울

신규 탑승동의 출현은 인천국제공항의 쇼핑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다양한 브랜드를 엄선한 편집매장들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 라뜰리에는 질 스튜어트, 마이클 코어스 등 여덟 개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을 모아놓았으며, 트렌디카는 톰 포드와 제냐, 셀린 등의 안경테를 구비하고 있다. 데님 스튜디오에서는 허드슨과 세븐 진 같은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공항 최대 규모의 신라 면세점에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멀버리의 제품들을 구비해놓았다.
www.airport.kr

16 쳅 랍 콕 국제공항
홍콩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쳅 랍 콕 공항의 볼거리는 획기적인 디자인만이 아니다. 아녜스 베와 에르메네질도 제냐, 지미 추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몰의 교차로에서 스쳐가는 가운데, 보다 홍콩적인 무엇을 찾는다면 상하이 탕과 우 얀 상(Eu Yan Sang)이 적격이다. 상하이 탕은 터미널 1과 터미널 2에 총 네 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는데, 치파오와 기마족들의 조끼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우 얀 상에서는 허브로 만든 약재와 제비집을 구입할 수 있다.
www.hongkongairport.com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8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정미환
  • 포토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