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남과 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올여름은 남자친구와 달콤한 여행을…? 워워~ 웃으며 떠난 길, 인상 쓰며 돌아올 수 있다. 남녀의 생각 차이는 여행지라 해도 예외는 아니니까. 엘르 엣티비 <2rooms> 패널들의 여행지 동상이몽 에피소드를 보면 여자들 생각엔 “맞아, 맞아”를, 남자들 의견엔 “어머, 정말?”을 연발하게 된다.::여행,커플,엘르,엣진,elle.co.kr:: | ::여행,커플,엘르,엣진,elle.co.kr::

“‘여행 가자’는 얘기는 ‘자러 가자’의 예쁜 말 버전 아닌가? 바다 갈 땐 없던 자동차도 빌려오더라.” 여자들의 여행지 이야기 vs. “아무리 연애 초기라 해도 자고 싶어서 여행 가자고 에둘러 말하는 남자들이 있을까? 요즘 세상에? 설마….” 남자들의 이야기.몸도 마음도 친밀하게여자들은 생각한다. 남자들이 여행 가자면 곧 “자러 가자”는 뜻이라고. 몸의 대화를 위해 굳이 여행을 가야 하느냐고? 그건 아니지만 그만큼 자연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한 방법이다. 남자에게는 여행이라는 도구가 쉽지 않을까? 갑자기 커피 마시다가 “우리 여행 갈까?” 이렇게 말하는 게. 똑같은 말이어도 “같이 자자”보다 “바람 쐬러 가자”가 더 예쁘게 들리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왜 그렇게들 “바다 보러 가자” 하는지. 정작 바다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여자가 “바다 가고 싶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남자들이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 없던 자동차도 어디서 빌려온다. 그런데 바다에 도착하면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피곤하다고 한다. 여자는 일부러 애를 태우기도 한다. 여자도 원하지만 약간 튕기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러다 너무 멀리 가기도 한다. 약 올리려고 술만 하염없이 마시다 정말 취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눈뜨면 이미 해는 중천이다. He Talks “얘기도 많이 할 겸 여행 가자고 한다. 얘기? ‘몸’으로 하는 얘기겠지.” “연애 초기에 자고 싶어서 여행 가자고 둘러 말하는 남자들이 아직도 있을까? 설마….” “여행 가서 쇼핑이며 맛집 순례를 다 참는 건 다른 뭔가가 있어서다.”나가면 꼭 싸워요아무리 사이 좋은 커플이어도 싸움 몇 번쯤이야. 전화를 홱 끊어버리거나 싸우다가 일어서서 집에 가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같은 공간을 써야 한다. 하소연을 들어줄 친구도 없다. 알면서도 여행만 가면 왜 부득부득 더 싸우냐고? 하루 종일 붙어 있다 보니 작은 일도 더 크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다. 게다가 외국이면 ‘우리말 알아듣는 사람도 없는데, 뭐…’ 이런 심보가 생기는지도.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짐을 싸는데 남자는 잡지도 않는다. 그는 그대로 ‘네가 가봤자 어딜 가느냐’는 배짱이다. 택시를 잡아 타는 액션까지 취하면 그제야 같이 택시에 올라탄다. 공항까지 가면서 울고 불고 싸우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럼 다시 휴전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한 번 생긴 앙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했다 싶으면 또 화가 슬금슬금 나는 것. 심지어 ‘나는 온종일 잘 테니 너 혼자 놀지도 못하고 심심하게 갇혀 있어 봐라’ 이런 심보로 한낮에 수면제를 먹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He Talks “여자친구랑 사이가 불안해서 마음을 풀기 위해, 더 잘 되기 위해 여행을 갔다. 그런데 완전 싸우고 결과적으로 사이가 더 안 좋아졌다.” “여행지에서 클럽에 갔는데 여자친구가 외국인들과 ‘부비부비’를 하더라. 일부러 약 올리는 건가 싶어서 맞불을 놓았다. 그러다 대판 싸웠지. 뭐.” 엄마 아빠 이해해 주세요남자친구랑 여행갈 땐 핑계가 필요하다. “어머니, 아버지, 그럼 남자친구와 무박 4일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무박’이에요.” 이럴 순 없으니까. 제일 흔한 핑계는 출장이다. 사실 출장은커녕 외근조차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두 커플이 같이 가는 방법도 자주 써먹는다. 정작 여행지에 가서는 따로 놀면서 집에 안부전화 할 때만 급격히 한자리에 모이는 식. 하지만 어떤 방법이든 위험 요소는 곳곳에 있다. 회사에서 급한 일이 생겼는데 휴대전화가 안 된다면서 갑자기 집으로 전화가 올 경우, 정말 빼도 박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또 엄마 카드를 쓰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이태원 찜질방에서 자고 오겠다”던 딸이 새벽에 홍천 XX랜드 편의점에서 카드를 긁으면 엄마의 ‘촉’은 바로 온다. 내 부모는 속여도 남자친구 부모에게 걸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어깨에 힘 팍 준 채 “우리 집 콘도야.” 하고 데려갔지만 정작 콘도 회원번호를 모르는 경우. 이미 도착은 했겠다, 아버지한테 전화해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아버지가 “남자 둘이 쉬러 왔다.”는 말을 퍽이나 믿으시겠다. 간혹 ‘쿨’한 부모님들도 계시다. “다 큰 딸이 남자친구가 없어서야 되겠나. 올해는 가족 여행 가기 힘드니 남자친구와 다녀와라.” 이렇게 말씀하시며 여행 경비를 찔러주시고 자세한 건 묻지 않으시는 아버지. 딸이 남자친구와 여행간 사실을 밝혀냈지만 남자친구를 바꿔달라고 해서 “우리 딸이 연애 경험이 없으니 살살 다뤄달라.”고 말하는 엄마 등등. He Talks 노 코멘트! “…” (허락 구하기, 변명 만들기에 대한 얘기는 없다)낯선 곳에서 로맨스를 꿈꾸며혼자 여행을 떠날 때 열이면 열, 여행지 로맨스를 기대한다. 비행기 탈 때부터 상상은 벌써 시작된다. 옆자리에 누가 앉을까,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어디서 ‘짜잔’ 나타나서 내 짐을 들어주진 않을까. 공항 옷차림까지 신경 쓸 정도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에서도 사랑은 비행기에서 시작됐으니까. 하지만 실상은? 창가 자리에 앉은 사람이 끊임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리거나 먹을 걸 달라고 스튜어디스를 불러대는 통에 눈 한숨 붙이기 어렵거나 간혹 친절히 대화를 시도하는 남자가 앉아도 로맨스 가능성 0%인 어르신들. 여행지 로맨스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혼자 여행을 가게 됐으니 현지에 있는 친구들(남자로…) 연락처를 달라고 주변 사람들을 조르는 것부터 시작한다.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우니 대부분 흔쾌히 가이드해 주겠다고 동포애를 발휘한다. 여러 명의 연락처를 받았을 경우 누구에게 먼저 전화를 하느냐 혹은 상대편에서 적극적으로 연락이 오느냐 이것은 블로그에 달려 있다. 블로그를 통한 사전 탐색은 필수다. He Talks “여자친구랑 다녀도 남자 외국인들은 꼭 여자친구를 쳐다보더라. 나도 외국 여자들이 몇 번은 쳐다보겠지 했는데 단 한 번도 없었다.” “남자들끼리 작심하고 클럽 투어에 나선 적 있다. 여행 목적 자체가 클러빙이었다. 하지만 기껏 사달라는 술을 다 사주며 공을 들였는데 마지막엔 서양 남자에게 가더라.가 탄생시킨 케이블 채널, 엘르 엣티비 에서는 같은 주제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를 수다로 풀어 여자는 여자 얘기에, 남자는 남자 얘기에 공감할 수 있다. 시크한 여자 셋과 핸섬한 남자 셋의 리얼 공감 수다 쇼 의 본방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30분이다.*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