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눈썹 변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메이크업 좀 한다고 생각하는 에디터에게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눈썹이다::눈썹,아이브로우,메이크업,뷰티,뷰티팁,엘르,elle.co.kr:: | 눈썹,아이브로우,메이크업,뷰티,뷰티팁

눈 앞머리보다 눈꼬리가 올라가 있는 상승형 눈매, 어지간한 남자 못지않게 진한 눈썹…. ‘쎄’ 보이는 외모를 순하고 어려 보이는 인상으로 바꾸기 위해 짧고 통통한 일자 눈썹을 유지했지만, 문득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더 이상 20대 후반처럼 보이지 않느냐고 우길 수 없게 됐고, 어려 보이기보다 나이에 맞는 근사하고 세련된 워킹 걸, 아니 워킹 우먼으로 거듭나고 싶어진 것. 이를 위해 짧은 앞머리를 기르고, 긴 머리도 단발로 잘랐지만 뭔가 부족했다. 원인은 눈썹이었다. 일명 ‘얼굴의 지붕’으로 인상을 좌우하는 것이 눈썹 아닌가!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위해 맨땅에 헤딩하듯 눈썹 형태를 바꿔봤다. 먼저 인내심을 갖고 눈썹을 기른 다음 아치형으로 다듬었다. 아이돌에서 배우돌로 변신한 설현과 수지 모두 일자형 눈썹 대신 아치형 눈썹을 택하지 않았나! 눈과 눈썹 사이가 멀어지면서 오밀조밀 몰려 있던 이목구비가 시원해지고, 이지적인 분위기에 귀티까지 더해졌다. 더욱이 착시 효과로 얼굴 전체가 리프팅돼 보이기까지! 재미가 붙어 이번엔 눈썹 탈색을 감행했다. 올리브영에서 셀프 탈색제인 졸렌 크림 블리치 마일드를 구입, 시간을 재며 눈썹이 타는 듯한 약간의 따가움을 견뎌냈다. 염색하지 않은 자연 모발에 비해 꽤나 밝아져서일까? 화장 안 한 생눈썹을 본 ‘남사친’으로부터 “흰머리 많은 할머니가 진하게 눈썹 문신한 거, 딱 그 반대 같아”라는 피드백이 돌아왔다. 하지만 괜찮았다. 본래 자신이 갖지 못한 걸 갈망하는 법. 평생 숯 검댕 눈썹으로 살아온 내게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아이브로 펜슬이 어색하지 않은 눈썹은 꿈이고 환상이었으니까. 색이 밝아진 덕분에 잠을 못 자고 피곤한 날에도 어딘가 산뜻해 보였고, 이에 신이 나 날이 갈수록 가늘게, 더 가늘게 눈썹을 다듬어냈다. 손을 더 댔다가는 ‘너는 멍청이’를 부르짖는 화사의 실룩이는 눈썹처럼 사나워 보일 것 같아 눈썹 칼을 내려놨고 아치형, 직선형, 각진 형으로 모양을 달리 그리며 밝아진 꿈의 눈썹을 충분히 누렸다. 이 또한 지겨워질 즈음, 눈썹을 도화지 삼아 컬러링을 시작, 짙은 눈썹일 때는 발라도 좀처럼 티가 나지 않던 베네피트 아이브로 마스카라를 매일 바꿔 발랐다. 블루와 그린은 쿨 톤이 아닌 내게 동동 떠 보여 실패. 마젠타, 브라운, 퍼플 아이브로는 레드, 버건디, 골드, 핑크 섀도와 아이라이너를 적절히 활용해 꿀 조합 ‘풀메’를 즐겼다. “화장 예쁘게 하고 오셨네요.” “어머 눈썹에 뭐 바른 거야? 알려줘.” “눈썹이 옷 색이랑 똑같네요!” 지인과 동료들, 화보 촬영장에서 만난 스태프들의 쏠쏠한 반응이 이어졌다. 그동안 눈 화장이나 립 메이크업은 달리하면서 눈썹은 왜 한 가지만 고수했을까? 후회가 밀려왔다. 봄도 왔겠다, 당분간 탈색을 유지하며 다양한 아이브로 메이크업을 즐길 예정! 혹시 이미지 변신을 원한다면, 똑같은 화장이 지겹다면, 바쁜 눈썹을 가져보길 바란다. 앞으로 꽤나 바쁠 에디터처럼 말이다. 가늘게 그려지는 리퀴드 아이브로우 라이너, 42, 가격 미정, Diego Dalla Palma.깎을 필요 없는 납작한 모양의 디파인 & 블렌드 브로우 펜슬, 라이트 브라운, 1만4천원, Maybelline New York.마젠타 컬러의 아이브로 마스카라, 브로 파우더 등 여섯 가지 도구가 담긴 베네피트× 이사배 브로우 팔레트, 8만3천원대, Benef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