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노동의 관점에서 성차별과 싸워온 경제학자 마이라 스트로버의 회고록은 학계의 성차별을 직시하기로 한 순간에서 시작합니다. 조교수로 두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홀로 감당하면서도 항상 남편의 커리어를 우선시했던 그가 ‘여자는 종신 교수가 될 수 없다’는 선고를 듣고 차 안에서 분노하는 장면이지요. 고군분투 끝에 마침내 버클리 대학에 ‘여성과 노동’ 강좌 개설에 성공하고,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최초로 여성 교수로 취임해 급여 차별을 바로 잡은 그녀의 책 제목은 <뒤에 올 여성들에게>라는 제목으로 번역됐습니다. 뒤에 올 여성들에게라니! 일했거나, 일하고 있으며, 일하게 될 여성들에게 이토록 강력하고 힘이 되는 말이 또 있을까요? 2011년 <엘르> 글로벌 네트워크는 ‘엘르 우먼 인 소사이어티(ELLE Women in Society)’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한 다양한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이 교류의 장은 프랑스에서 시작해 현재 영국, 미국, 일본, 스페인, 중국, 캐나다, 스페인 등 11개국에서 열리고 있죠. 이런 취지에 공감과 지지를 더하며 ‘움직임’을 모색 중인 <엘르> 코리아가 이달 12명의 ‘일하는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자기 분야의 최고인 동시에 자신의 방식으로 일하는 방법을 아는 여성들을 만나며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다른 여성들과 나누는 데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터에서 지워지거나 도태되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는, 각자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된다는 말이 무엇인지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세상이 많이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을 바랍니다. 더 이상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뉴스가 되지 않도록 모든 분야와 사회 곳곳에 수많은 여성들이 존재하기를 원합니다. 동일 임금과 함께 공정한 과정과 평등한 기회가 제공될 것을 기대하고, 여성 비율이 더 높은 일이 일 자체로서 가치를 폄하당하지 않고 존중받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 여성들이, 당신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맘껏 전력 질주하기를 바랍니다. 한 발 앞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이토록 멋진 여성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오늘의 당신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며.  블라우스와 스커트는 Haider Ackermann by 10 Corso Como Seoul. 슈즈는 Stuart Weitzman.HAN HEA YOUN최고의 스타일리스트에서 방송인,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매력 넘치는 ‘슈스스’ 한혜연결국 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거예요. 사람 때문에 힘든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죠. 사람들에게 얻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세요.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하고 나면 피드백이 따라오기 마련이에요. 이 피드백이 살아가는 데 엄청난 자양분이 된답니다.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시작했지만 방송 일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유튜버로서의 삶도 병행하고 있어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것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