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고를 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소파다. 부피도 큰데다 가격도 부담되니까. 한 번 사면 두고두고 쓸 생각으로 거금을 투자하는데, 그렇다고 남들 다 쓰는 평범한 건 피하고 싶다면? 여기 품질 보장되는 유명 브랜드 신상 소파 중 에디터의 눈을 사로 잡은 제품만 골랐다.
VITRA’S SOFA
이렇게 반가운 신상품 소식이 있을까? 스위스 가구 브랜드 비트라에서 소파가 나왔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덜란드 디자이너 헬라 용에리위스의 ‘폴더(POLDER)’다. 레고 블록이 생각난다. 저 귀여운 단추 디테일까지! 폴더 소파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니크하다. 소파 양쪽 팔걸이 높이와 등받이 크기와 시트 높이 모두 제각각이다. 정형화된 형태는 아니지만, 기존의 소파보다 실용적이다. 낮은 팔걸이는 베개처럼 사용해도 되고, 윗부분이 평평하고 넓어 책이나 컵을 올려 두고 쓰기에도 용이하다. 이 제품은 한 번 출시가 되었던 것인데, 9월 1일부터 내년 2019년 12월 31일까지 새로운 패브릭으로 만들어 한정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새로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5년은 더 지난 것 같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국내에 열풍처럼 불었던 때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느 공간이나 무난하게 어울리고, 아름다운 형태와 색감일 터. 기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북유럽 스타일이 지루하게 느껴질 찰나, 볼리아라는 브랜드를 발견했다. 볼리아는 그동안 패션 브랜드와 많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그래서 가구에 사용하는 컬러와 패브릭 패턴, 형태가 다른 브랜드보다 과감하고 독특하다. 코시마 소파는 두 남성 디자이너 그룹 kasckasch가 디자인했다. 사용자가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소파다. 소파 형태는 평범한데, 소파가 입은 패브릭이 특별하다. 언뜻 보면, 코듀로이 같은데, 사실은 관리 쉬운 합성 섬유다. 패브릭, 가죽, 벨벳, 울 소재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색상 선택 폭도 넓다. 볼리아는 국내 편집숍 에이치픽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직 국내에 정식 입고 전이다.
독일 디자이너의 강점은 형태미를 살리며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독일 출신 디자인과 컬래버레이션을 제법 진행한다. 카라 소파도 독일 출신 디자이너 Joa Herrenknecht이 디자인했다. 곡선으로 소파 형태를 완성했다. 소파 부피가 작아 보이고, 분위기는 우아하다. 금속으로 두른 바닥 디테일이나 날개처럼 살짝 옆으로 뻗은 소파의 팔걸이까지.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자켓 한 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에이치픽스에서 구입 가능하고, 가격은 750만원이다.
큰 소파는 필요 없다! 하는 사람이라면, 볼리아의 비트윈 소파를 추천한다. 가로 120센티미터 크기로 침대 옆 데이배드처럼 쓰거나 아이 방에 두기에 적당하다. 가격은 250만원
소파계의 타임리스
텍타는 독일의 가구 브랜드다. 1920~30년대 바우하우스 정신을 계승해 가구를 제작하는데, 바우하우스는학교다. 바우하우스 가르침의 기본은 실용성과 미감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강철관으로 된 의자가 바우하우스 양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바우하우스는 어떤 특정한 형식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 시대 모더니즘이 탄생한 곳이다. 사진 속 소파의 정확한 모델명은 F40 브로이어 소파다. 니켈 도금 강철관과 프레임에 가죽 시트를 결합했다. 이 소파의 압권은 옆모습이다. 마르셀 브로이어는 바우하우스 운동의 창시자인 발터 그로피우스의 가장 뛰어난 제자로, 모더니즘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디자이너다. 그만큼 그의 3디자인은 역사적 디자인적으로 가치 있다. 가격은 9백50만원으로 에이치픽스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