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디터 천나리
프레쉬 쿠션 블러셔, 프레쉬 코랄, 4만원대, Shu Uemura. 유행하는 수채화 발색의 블러셔. 파우더나 크림 타입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물먹’ 효과를 드리워준다. 지속력이 조금 아쉽지만 아무리 덧발라도 뭉치지 않으니 걱정 없을 것.
루즈 아르마니 마뜨, 201, 4만4천원대, Giorgio Armani. 조심스럽게 바르지 않으면 큰일 날 미친 발색인데 의외로 립밤 없이 잘 발린다. 입술 주름을 감추는 블러 효과, 시크한 무광 패키지도 굿.
오 드 퍼퓸 블랑쉬, 50ml 13만5천원, Alaia. 여름이라 오 드 퍼퓸은 과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놉’! 통카빈과 머스크, 레더의 온기를 머금은 잔향은 정말이지 살결에 품고 싶다.
올 클리어 더블 W, 1만4천원대, Senka. 메이크업 리무버 성분이 추가된 클렌징 폼. 더욱 확실한 효과를 위해 물 없이 사용할 것을 권하지만 금세 말라 롤링이 쉽지 않다. 아이라인까지는 OK. 마스카라까지는 역부족.
덴탈 플로스, 2만2천원, Buly 1803. 사과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만족스러운 이유는 첫째, 치아 사이를 한 번만 들락날락해도 시원하게 청소해 준다. 둘째, 힘 좋고 두꺼운데 쉽게 밀리지 않아 잇몸을 찔러 피를 본 적 없다. 셋째, 육각형 종이 패키지가 참으로 곱다!
2018 뉴 센티드 샤워 크림, 페미닌 플루리엘, 9만원, Maison Francis Kurkdjian. 이토록 우아한 꽃 향이라니. 샤워하는 내내 스스로 귀중하게 느껴지고, 피부가 매끈해 덜 헹군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보습력도 좋다.
루미레이어 비비크림, 2만5천원, Vdl. 잿빛으로 변하는 다크닝 현상이 싫어 비비크림을 멀리했다면 두려워하지 말기를. 흙빛이 되는 마감 야근에도 화사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손으로도 잘 펴 발려 바쁜 아침에도 제격.
에센셜 에너지 아이 디파이너, 5만9천원대, Shiseido. 무더운 날씨에 실온에 둬도 쿨링 효과가 그대로. 쌩얼이든, 메이크업한 피부든 다크서클을 포함한 눈가에 문지르면 피곤한 기색이 싹 사라진다.
히알루론 앰풀 수분크림, 라이트, 3만6천원대, Vichy. 남녀노소 권하고 싶은 수분크림. 97% 자연 유래 성분으로 과함도, 부족함도 없는 수분감이 오래 지속되고, 콩알만큼 덜어도 목까지 충분히 발린다.
데일리 룩 아이 팔레트, 2호 러블리 핑크, 1만8천원, Verite.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여섯 가지 컬러. ‘메알못’을 위해 도포 부위를 그려둔 가이드 필름, 착한 가격까지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