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찬란한 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지난 1월, 홍콩의 밤을 물들였던 샤넬 <마드모아젤 프리베> 전시. 배우 박신혜가 그 현장을 찾았다 ::샤넬, 박신혜, 홍콩, 마드모아젤, 마드모아젤프리베, 퍼렐윌리엄스, 가브리엘샤넬, 칼라거펠트, 캉봉, N°5, 비주드디아망, 일리아즈다네비치, 엘르, elle.co.kr:: | 샤넬,박신혜,홍콩,마드모아젤,마드모아젤프리베

코로만델 병풍 프린트로 꾸며진 계단을 오르며 <엘르>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보내는 박신혜홍콩을 상징하는 붉은 빛이 돋보인 홍콩 <마드모아젤 프리베> 전시장 입구애프터 파티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조명과 함께 전시한 공간.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는 박신혜를 포착했다하우스의 아이코닉한 향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한 컷전시장에서 만난 모델 수주, 아이린과 함께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각국 프레스에게 답변하는 박신혜의 인터뷰 모습런던 사치 갤러리와 함께 서울의 디뮤지엄을 무대로 하우스의 찬란한 유산을 동시대적으로 재구성한 <마드모아젤 프리베> 전시를 선보인 샤넬. 새로운 해를 맞아 영감을 선사하는 샤넬의 여정을 함께할 도시로 홍콩을 낙점해 하우스 뮤즈이자 <엘르>가 애정하는 배우 박신혜와 홍콩을 찾았다. ‘가브리엘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라 불릴 만한 <마드모아젤 프리베>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 고리’를 중시하는데, 이는 도시 곳곳에 고색창연한 과거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홍콩과 교집합을 이룬다. 그렇다면 옛것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홍콩에서의 전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선 매끈한 유리처럼 현대적 분위기가 강했던 서울과는 달리 빈티지 분위기의 PMQ(과거 홍콩 경찰의 숙소로 쓰였지만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곳)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여기에 홍콩을 상징하는 붉은 조명과 캉봉 가의 샤넬 아파트를 블랙으로 채색한 모형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미로처럼 난 길을 시작으로 ‘샤넬 정원’의 여정이 펼쳐지며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독창적인 아트 피스를 만날 수 있다. 가브리엘 샤넬의 절친이자 빛나는 영감을 선사했던 예술가 ‘일리아 즈다네비치(Ilia Zdanevitch)’의 페인팅을 차용한 작품부터 홍콩 현지 예술가 ‘S.k. Lam’, ‘Another Mountain Man’이 작업한 카멜리아 설치미술 작품, 진주로 한 땀 한 땀 완성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부드럽게 유영하는 듯한 동선을 지나면 샤넬의 베스트셀러이자 아이코닉한 향수인 N°5를 테마로 완성한 방문이 활짝 열린다. “마치 마법의 방 같아요!” 천진한 미소로 전시장 곳곳을 둘러보던 박신혜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 관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드롭 디스플레이와 영상 작품은 향수가 탄생하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담아냈다. 한편 샤넬이 현존하는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오트 쿠튀르 컬렉션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하우스의 근본적인 소명을 상징하며 특별한 노하우와 전통을 지켜낸 오트 쿠튀르 섹션에는 가봉의 첫 단계인 흰색 천으로 꾸며졌다. 패브릭이 겹겹이 늘어진 통로를 통해 컬렉션을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고, 조명 설치로 룩의 세밀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었던 무대에 <엘르> 팀과 박신혜의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또 하이 주얼리 ‘비주 드 디아망’의 리에디션 컬렉션을 한자리에 모은 섹션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찬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암울했던 대공황 시대에 하이 주얼리를 선보이며 낙관주의적 태도를 취했던 가브리엘 샤넬의 혁신적인 비전이 생생하게 전해졌으니! 마지막으로 배우 제럴딘 채플린이 가브리엘 샤넬로 분한 영화 <야간 방문 Visite Nocturne>이 상영되고 있는 방을 지나면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좇았던 샤넬의 여정이 비로소 끝을 맺는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지닌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단순히 과시하듯 진열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참신하고 진취적인 시선을 선보인 <마드모아젤 프리베> 전시는 홍콩에서도 성황을 이뤘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들이 만듦새가 뛰어난 한 편의 영화처럼 매끄럽게 펼쳐졌으니, 이번 전시는 샤넬이라는 브랜드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될 것이다.‘비주 드 디아망’ 리에디션 주얼리가 전시된 공간조명 설치로 오트 쿠튀르 룩의 면면을 관찰할 수 있었던 무대룩이 완성되는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선보였다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제작되는 과정을 담은 전시장캉봉 가 31번지에 있는 샤넬의 아파트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