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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를 살펴보면 영문 표기와 외래어가 적힌 뷰티 제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사이에서 우리말 이름을 만나면 문득 반가움이 앞서기도 하는데요. 이름에 담긴 뜻을 따라가다 보면 제품 속 원료와 향에서도 한국적인 매력을 발견하게 되죠. 우리말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낸 뷰티 브랜드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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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i_korea
이름과 로고, 원료에 담은 우리의 가치
‘널리’는 한국의 가치를 널리 전하고 이롭게 하겠다는 뜻을 담은 스킨케어 브랜드입니다. 훈민정음체를 활용한 로고에도 한글을 소중히 여기는 브랜드의 마음이 담겨 있죠. 한국적인 매력은 제품 속 원료에서도 이어집니다. 수분을 가득 머금은 울산 배와 메마른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보검 선인장 등을 스킨케어 원료로 활용하는데요. 그중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기도 하는 못난이 배를 화장품에 담아내 우리 농산물의 가치까지 더했습니다.
마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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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han.official
제주 원료에 담은 스킨케어의 포부
제주 식물을 활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마로한’. ‘으뜸’과 ‘제일’을 뜻하는 ‘마로’에 한국을 의미하는 ‘한’을 더해, 제일가는 스킨케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죠.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제주에서 자라는 동백꽃을 활용한 원료입니다. 옛사람들이 동백꽃을 우린 물로 목욕했다는 유래가 있는데요. 한때 목욕물에 띄웠던 꽃을 오늘날의 스킨케어에서 만난다고 생각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죠.
색동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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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kdongseoul_global
성분 조합에 담은 색동의 조화
스킨케어 브랜드 ‘색동서울’은 전통 옷에 주로 쓰이는 색동에 서울의 감각을 더한 이름입니다. 여러 색이 어우러진 색동처럼 제품 속 성분의 조합에도 그 철학이 담겨 있죠. 자연 원료인 호박과 현대적인 성분인 레티놀을 조합한 ‘펌킨티놀’이 대표적입니다. 색동서울은 성분을 무조건 많이 담기보다 각각의 성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데 집중합니다. 이름 속 색동의 의미가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설명해 주는 셈이죠.
엘로리아
」
@elorea
향에 담은 한국의 일상과 정서
뉴욕에서 시작한 향수 브랜드 ‘엘로리아’는 ‘Elements(요소)’와 ‘Korea(한국)’를 결합한 이름입니다. 그 이름처럼 한국의 일상과 문화에서 향의 소재를 찾는데요. 전통주에서 영감을 받은 ‘클라우드 데이즈’는 막걸리의 산미로 시작해 갓 지은 밥과 달고나를 연상시키는 달큰한 향으로 포근하게 마무리됩니다. 음식뿐 아니라 전통 문양에서도 한국의 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깃 오 드 퍼퓸’은 한복 자수 속 모란과 연꽃을 향으로 풀어냈죠. 여기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옛말을 제품 소개에 활용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슬밋
」
@seulmit_official
우리말과 자연에 담은 내면의 우아함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에서 출발한 향 브랜드 ‘슬밋’. 이름은 우리말 ‘슬밋하다’와 ‘슬밋’에서 가져왔습니다. 길고 곧은 모양과 천천히 일어나는 움직임을 뜻하는 두 단어에서 한국 여성의 강인함과 섬세함을 발견했죠. 원료로는 이름과 어울리는 소나무를 활용했습니다. 소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슬밋 핸드크림’으로 우리말 이름과 자연 원료에 담긴 한국적인 매력을 가까이할 수 있죠.
이름에 담긴 뜻을 살펴보니 어느새 원료와 향에 얽힌 이야기까지 만나게 됩니다. 제주에서 자라는 꽃이나 막걸리를 떠올리게 하는 향도 그 배경을 알고 나면 조금 다르게 느껴지죠. 앞으로 뷰티 제품을 선택할 때는 이름도 찬찬히 들여보면 어떨까요? 매일 쓰던 제품에서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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