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코에 앞서 정마담이 있었다, '타짜' 역대 여성 캐릭터 4
'타짜' 1편부터 4편까지, 극을 빛낸 여성 캐릭터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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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연휴 동안 8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절친 박태영(노재원)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장태영(변요한)이 복수를 다짐하며,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려요. 특히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가 극의 히로인 가네코 역을 맡아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점이 이목을 끌고 있죠.
<타짜 4> 스틸컷
최국희 감독은 <타짜> 시리즈 1편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오랜 팬임을 밝히며, 이번 영화 곳곳에 1편을 오마주한 장면을 넣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미요시 아야카와 변요한의 베드신은 복잡하게 얽힌 두 인물의 교감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쓰였다고 하네요. 이에 최 감독은 미요시 아야카의 과감한 선택에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죠. 가네코의 활약과 맞물려, 지난 20년간 <타짜> 시리즈의 판을 굴려온 역대 여성 캐릭터들도 덩달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타짜> 시리즈 속 레전드 캐릭터로 꼽히는 정마담, 김혜수
<타짜 1> 스틸컷
2006년 개봉한 1편 <타짜>의 정마담(김혜수)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현재까지도 시리즈 역대급 캐릭터로 꼽힙니다. 김혜수는 당시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명대사와 함께 관능미와 비정함을 겸비한 캐릭터를 완성했어요. 남성 타짜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주도적으로 판을 굴린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김혜수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만약 '타짜'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배우로서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신세경과 이하늬 열연 빛난 <타짜 2>
<타짜 2> 스틸컷
영화 <타짜-신의 손>(2014)에선 허미나 역의 신세경과 우사장 역의 이하늬의 열연이 빛을 발했습니다. 허미나(신세경)는 온갖 역경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당찬 인물이에요. 이와 함께 남자 주인공 대길(최승현)과의 로맨스를 선보였죠. 이에 신세경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이라면서 캐릭터에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타짜 2> 스틸컷
우사장(이하늬)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눈빛과 화려한 미모로 판에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개봉 당시 1편의 정마담과 자주 비교선상에 올랐는데, 이에 이하늬는 "감히 김혜수 선배와 비교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존경을 표하면서도, 정마담과 우사장은 각각 1, 2편의 성격만큼이나 서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타짜3>, 다크한 마돈나 최유화와 홍일점 임지연의 활약
<타짜 3> 스틸컷
2019년 개봉한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최유화와 임지연이 합류했습니다. 마돈나 역의 최유화는 큰 판마다 나타나 포커판의 흐름을 바꾸면서 극 전체에 중요한 역할을 했죠.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묘한 분위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다크한 팜므파탈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현하기도 했고요. 그런가 하면 영미 역을 맡은 임지연은 일출(박정민), 까치(이광수), 권원장(권해효) 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홍일점 멤버로 활약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으로 극 전반에 활력을 더했죠.
<타짜 3> 스틸컷
이전 시리즈 캐릭터들과 비교해 부담감이 없었다는 두 배우의 답변도 인상적입니다. 특히 임지연은 "영미는 원작에도 없는 인물이기도 하고 기존 여성 캐릭터랑 달랐다"면서 자신만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어요.
글로벌 도박판으로 무대 확장한 <타짜 4>, 미요시 아야카의 열연
<타짜 4> 스틸컷
최근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글로벌 도박판으로 무대를 확장했습니다. 여기서 가네코(미요시 아야카)는 야쿠자 조직을 배후에 둔 일본 기업의 핵심 본부장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도박판의 설계자 역할을 해요. 이전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들이 관능적 매력 또는 거침없는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가네코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과 냉정한 면모로 존재감을 자랑하죠. 특히 미요시 아야카는 역할을 위해 직접 포커 기술을 배우고 한국어 대사를 반복 연습하는 등 철저히 준비에 임했다는군요. 현장에서는 일본어 대사가 많은 상대 배우 노재원의 리딩을 개인적으로 도와주기도 했다는데요. 이에 노재원은 "미요시 아야카 덕분에 현장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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