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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쌀쌀해지면 ‘이 니트’가 가디건만큼 요긴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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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백에 전자기기를 종류별로 넣어 다니는 걸 보니 ‘보부상’ 타입이네요. 몸은 좀 힘들어도 보부상처럼 많은 걸 가지고 다니는 게 마음 편한가요
맞아요. 몸은 조금 힘들지만요(웃음). 예전부터 건망증이 있어 물건을 잘 잃어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아예 필요한 걸 다 가지고 다니면 걱정할 일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도 오늘은 가벼운 편이에요. 화장품, 클렌징 오일, 선글라스, 안경, 맥북, 아이패드 정도요.
셔츠는 Ann Demeulemeester by 10 Adekuver.
이것저것 챙겨 온 오늘, 고대하던 조의 첫 단독 화보 촬영입니다. 어떤 마음인가요
정말 설렜어요. 어떤 컨셉트일지, 어떤 옷을 입게 될지 상상하면서 잠들었습니다! 첫 번째로 입었던 검은색 코트 룩이 마음에 들어요. 평소에도 코트를 자주 입는 편이죠. 오늘 촬영은 정말 ‘완내스’(완전 내 스타일)예요.
그러잖아도 좀 전에 스태프와 신조어 맞히기를 하더군요. 요즘 새롭게 알게된 신조어가 있다면
최근 ‘완내스’를 알았고, ‘빼박캔트(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도요(웃음)!
재킷은 Lii by Boonbtheshop. 쇼츠는 Versace. 이너 웨어와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TEAM(이하 앤팀)은 어느덧 데뷔 4주년을 향해 가고 있어요.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를 오가며 활동해 온 만큼 데뷔 1~2년 차와 비교하면 팀과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데뷔 초에는 모든 게 처음이라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설렘이 컸지만, 그만큼 여유도 부족했어요. 매일 주어진 일을 따라가기 바빴고,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 팀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많이 생각했어요.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을 떠올리게 됐어요. 무대 위의 완벽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그림이나 연기처럼 새로운 관심사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만약 지금 조의 그림을 전시한다면 어떤 풍경을 그리고 싶나요
나무를 많이 그리고 싶어요. 요즘 날씨가 선선해서 자꾸 밖으로 나가 자연의 공기를 마시고 싶거든요. 제가 느끼는 이 감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풍성한 나무가 화면을 빼곡하게 채운 풍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재킷은 Versace by Boontheshop. 이너 웨어와 스커트, 쇼츠, 워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연기도 새로운 도전이 됐죠. 11월 일본에서 개봉하는 <원댄스> 주연을 맡았는데, 처음 경험한 영화 연기는 어땠나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첫 영화부터 주연을 맡았지만 부담감보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어요. 매일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면서 조금씩 인물을 만들어갔죠. 계속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실제로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느껴졌어요(웃음). 무대에서 경험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감각이었어요.
조가 연기한 ‘코타니 키보쿠’는 실제의 조와 얼마나 닮았나요
꽤 비슷해요. 내성적이라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쉽게 꺼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두는 인물이거든요. 그러다 춤을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한다는 점도 닮았어요. 이 인물을 연기하면서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자연스럽게 텐션이 올라갈 때도 있었고요(웃음). 특히 영화에는 프리스타일로 춤추는 장면이 많은데, 그 과정을 통해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코트와 셔츠, 팬츠는 모두 Ann Demeulemeester by 10 Corso Como Seoul.
이번 앤팀의 미니 2집 티저 영상 ‘Mark on Me Trailer : The First Mark’에서도 비슷한 정서가 느껴졌어요. 상처와 흉터, 차가움과 회복, 성장 같은 키워드가 떠올랐는데, 이번 앨범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요
처음에는 상처가 많고 얼음처럼 차가웠던 사람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존재를 만나면서 조금씩 녹아가고, 마음속에 사랑이 생겨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지금까지 앤팀이 청춘이나 소년의 싱그러움을 보여주는 음악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조금씩 어른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앤팀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후반으로 갈수록 멤버들의 피부에 새겨진 상처가 아물고, 서로를 보듬으며 회복해 갑니다. 실제 조는 마음의 상처나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다루나요
학생 때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자고 일어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었어요. 요즘은 가만히 있기보다 무언가를 해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더라고요. 그림을 그리거나 혼자 연습하고 나면 확실히 기분이 나아져요. 원래 혼자 생각을 정리하면서 풀어가는 편이에요.
셔츠는 Ann Demeulemeester by 10 Adekuver. 팬츠는 Rick Owens. 재킷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은 Versace by Boontheshop. 이너 웨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베스트는 Ann Demeulemeester by Mue. 스커트 팬츠는 Ann Demeulemeester by 10 Corso Como Seoul. 이너 웨어와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혼자 생각하면서 감정을 정리하는 성격은 팬덤 ‘루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합니다. 요즘도 스스로를 내향적이라고 느끼나요
이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요즘은 ‘생각보다 내가 그렇게 내성적이지 않겠다는 생각도 해요. 멤버들과 편하게 장난치거나 나름대로 ‘개그’를 하면서 웃길 때 그런 생각이 들어요(웃음). 그래도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오래 놀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
평소 부정적인 말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한다는데, 세상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나요
지금 당장 잘되지 않아도 언젠가는 잘될 거라고 믿고 싶어요. 제 앞에 닥치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 감정을 계속 부정적으로 끌고 가고 싶지는 않아요. 말이 현실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안 좋은 말은 되도록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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