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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퍼를 신는 가을엔 청바지도 발목을 보여주세요

한동안 바닥을 쓸 듯 길게 입었다면 과감하게 접어보세요. 큼직한 롤업이 평범한 데님을 새롭게 만듭니다.

프로필 by 정지인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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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데님을 사지 않고도 실루엣을 완전히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밑단을 과감하게 접어 올리는 것. 한동안 바닥을 쓸 만큼 길고 느슨한 데님이 거리를 장악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 넉넉한 바짓단을 한두 번 크게 접어 발목을 드러내는 스타일링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포인트는 얌전하게 한 단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롤업 자체가 하나의 디테일처럼 보일 만큼 넓고 투박하게 접는 것입니다. 특히 배기나 보이프렌드처럼 통이 넓은 데님일수록 효과가 확실하죠. 옷장 속 데님이 조금 지루해 보인다면 새것을 찾기 전에 밑단부터 접어보세요. 생각보다 몇 번의 롤업만으로 바지의 인상이 달라집니다.



블랙 데님도 한 번 크게

@onparlede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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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데님을 가장 간단하게 새롭게 입는 방법은 밑단에 있습니다. 발등을 덮는 와이드 데님을 한 번 큼직하게 접으면 안쪽의 밝은 컬러가 드러나며 밋밋했던 블랙 팬츠에 확실한 포인트가 생기죠. 특히 사진처럼 화이트 톱과 블랙 데님만으로 컬러를 최소화한 룩에서는 넓은 롤업이 액세서리 못지않은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각진 블랙 슈즈까지 더하면 데님의 느슨한 볼륨은 살리면서 전체 인상은 훨씬 날렵해집니다. 꾸민 것은 밑단 하나뿐인데 평범한 블랙 데님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화이트 데님에는 레드 한 스푼

@capucinerqll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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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단을 접은 크림 컬러 팬츠에 레드 플랫을 더하면 롤업의 장점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바지 길이가 짧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신발이 드러나고, 그만큼 평소 시도하기 어려웠던 강렬한 컬러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죠. 넉넉한 팬츠와 단정한 니트의 조합에는 반다나발레리나 슈즈처럼 작은 액세서리로 컬러를 반복해보세요. 허리에 니트를 묶어 볼륨을 더한 것도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화이트 팬츠에 리듬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결국 이번 시즌 롤업 데님의 완성은 접어 올린 밑단 아래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위아래 화이트가 심심해 보이지 않는 법

@marrian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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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톱화이트 데님, 여기에 베이지와 블랙이 섞인 발레리나 플랫까지. 컬러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룩이 밋밋하지 않은 건 서로 다른 실루엣과 질감을 섞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데님 밑단을 가볍게 접어 발목을 드러내면서 여유로운 팬츠와 섬세한 플랫 사이에 적당한 여백을 만들었죠. 브라운 백과 블랙 선글라스처럼 클래식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캐주얼한 롤업 데님도 충분히 정돈된 인상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꾸미지 않은 듯 세련된 데님 룩을 원한다면 컬러보다 먼저 바짓단의 길이부터 조절해볼 것.



짙은 인디고일수록 효과는 확실합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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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업 트렌드의 매력을 가장 제대로 보여주는 건 역시 짙은 인디고 데님입니다. 바깥쪽의 진한 컬러와 안쪽의 밝은 면이 선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에 한 번만 크게 접어도 마치 다른 원단을 덧댄 듯한 효과가 생기죠. 여기에 브라운 재킷블랙 슈즈처럼 묵직한 가을 컬러를 매치하면 데님의 투박한 실루엣이 오히려 룩의 중심이 됩니다. 중요한 건 발목을 살짝 드러 내도록 길이를 조절해 무거운 컬러 사이에 여백을 만드는 것. 가을이 깊어질수록 짙어지는 옷차림에 가장 간단하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디테일이 바로 이 큼직한 롤업입니다.



플랫과 만났을 때 더 예쁜 롤업

@marrian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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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에 블랙 니트와 블랙 발레리나 플랫을 매치하면 아주 기본적인 조합이지만, 바짓단 하나로 지금의 분위기가 더해집니다. 통이 넉넉한 데님을 발목 위까지 과감하게 접어 올리면서 팬츠의 묵직한 볼륨과 얇은 플랫의 실루엣을 의도적으로 대비시킨 것이 포인트죠. 여기에 브라운 숄더백선글라스를 더하면 지나치게 귀엽지 않은, 어른스러운 발레리나 슈즈 스타일링이 완성됩니다. 특히 데님 안쪽의 밝은 면이 드러나면서 올 블랙에 가까운 룩에도 자연스러운 명암이 생깁니다. 올가을 롤업 데님을 입는다면 투박한 팬츠 아래 가장 가벼운 신발을 꺼내보세요.



로퍼를 신을 때도 접어주세요

@lara_bsmnn

@lara_bsmnn

롤업 데님의 짝이 꼭 발레리나 플랫일 필요는 없습니다. 라이트 워싱 데님에 브라운 로퍼를 매치한 룩처럼 조금 더 클래식한 슈즈를 선택하면 같은 스타일링도 프레피하고 단정한 방향으로 바뀌죠. 네이비 니트 아래 화이트 티셔츠를 살짝 드러낸 레이어링과 데님의 접힌 밑단이 만나 자연스럽게 힘을 뺀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이때 밑단은 여러 번 잘게 접기보다 한두 번 큼직하게 말아 올려야 지금의 여유로운 실루엣이 살아납니다. 발레리나 플랫부터 로퍼까지, 이번 시즌 좋아하는 가을 신발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면 데님부터 짧게 접어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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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미로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