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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 디자인한 '이 신발'이 미국에서 벌써 난리 난 이유

엘르 단독 인터뷰에서 제니가 직접 알려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협업 컬렉션에서 놓쳐선 안 될 아이템은?

프로필 by 박지우 2026.08.31

제니의 손길이 닿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주 LA에서는 둘의 첫 번째 협업 컬렉션 ‘adidas Originals by JENNIE’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수년간 아디다스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해온 제니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 남다릅니다. 단순히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협업자이자 공동 디자이너로 디자인 과정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죠. 그만큼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제니가 익숙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아이템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했는가입니다.


컬렉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기능적 우아함’입니다. 기능성과 우아함을 어느 한쪽으로 나누기보다 하나의 디자인 안에서 함께 풀어냈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가 지닌 스포츠웨어의 기능적인 기반에 여성적인 실루엣과 새로운 디테일을 더한 셈입니다. 발레 역시 컬렉션의 전부라기보다 디자인의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발레 특유의 절제된 움직임과 부드러움, 그 안에 깃든 힘을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형태에 대입했죠.


이를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피스가 바로 슈퍼스타 스퀘어 발레입니다. 슈퍼스타의 익숙한 형태에 발레 토 슈즈에서 가져온 스퀘어 앞코를 적용했습니다. 앞코의 변화만으로도 기존 슈퍼스타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줍니다. 여기에 리본 디테일과 탈부착 가능한 슈레이스를 더해 스타일링의 스펙트럼을 넓혔죠. 프리미엄 가죽과 양가죽 안감을 사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기존 슈퍼스타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소재와 구조, 디테일에 변화를 준 만큼 클래식한 모델을 새롭게 해석하는 제니만의 방식이 잘 드러나죠.


어패럴 라인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시그니처인 트랙 아이템을 중심축으로 삼았습니다. 트랙톱과 트랙 팬츠에는 랩 어 라운드 디테일을 더해 몸을 따라 흐르는 선을 만들었죠. 스포츠웨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선적인 실루엣에 조금 더 유연한 형태를 더한 셈입니다. 랩 디테일은 니트 랩 가디건과 랩스커트에서도 이어집니다. 두 아이템 모두 몸을 감싸는 형태를 활용해 착용 방식에 따라 실루엣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소재는 부드럽고 유연한 쪽을 택했습니다. 트랙 아이템과 함께 스타일링하면 스포츠웨어의 인상이 강해지고, 다른 피스와 겹쳐 입으면 보다 데일리한 룩으로 풀어낼 수 있죠. 이번 컬렉션의 ‘기능성’이 꼭 운동을 위한 기능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엿보입니다.


다채로운 소재도 컬렉션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쉬어 슬리브리스 바디수트와 쉬어 레깅스는 피부가 은은하게 드러나는 소재를 사용해 레이어링에 적합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폴라 플리스 하프집 후디처럼 부드러운 촉감의 아이템도 함께 구성해 소재와 실루엣의 대비를 만들었고요. 스포츠웨어의 기능성만 강조하기보다, 다양한 소재를 조합해 일상적인 스타일링까지 고려한 구성이 눈에 띕니다. 액세서리는 조금 더 가볍게 접근했습니다. 하이 니트 레그 워머와 컷아웃 양말은 작은 디테일로도 전체적인 실루엣에 확실한 변화를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죠. 특히 레그 워머는 슈퍼스타 스퀘어 발레와 함께 착용했을 때 한층 더 입체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냅니다.


피스를 하나씩 들여다보면 이번 협업의 방향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슈퍼스타의 앞코를 바꾸고, 트랙 아이템에 랩 디테일을 더하고, 부드러운 소재와 시어한 소재를 조합했습니다. 리본과 레그 워머, 컷아웃 양말처럼 스타일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도 더했고요. 클래식과 오리지널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면서도, 예상 밖의 요소를 하나씩 더한다는 제니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셈입니다. 이토록 특별한 협업을 기념해 LA에서 제니와 짧은 대담을 나눴습니다. 제니가 생각하는 ‘오리지널’의 의미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그의 취향 그리고 인터뷰 당시 새로운 EP ‘Fallen Angel’ 발매를 한 시간 앞두고 있던 지금의 마음에 대해서도 물었죠.


제니에게 ‘오리지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나만의 직감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꼭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편안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죠. 다른 사람에게 맞추려고 하거나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않을 때, 오히려 가장 자연스럽고 독창적인 것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함께하는 첫 번째 협업 컬렉션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제니의 감정은 설렘과 긴장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요

두 가지 감정을 모두 느끼고 있지만, 아무래도 설렘이 더 큰 것 같아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긴장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조금 긴장된다는 건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긴장감보다는 지금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제니다운’ 아이템을 꼽는다면요

단연 슈퍼스타 스퀘어 발레요.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한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들어간 아이템이거든요. 강인한 느낌과 여성적인 느낌이 함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익숙한 아이템을 제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가장 제니답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을 제니만의 취향이 있을까요

클래식에 대한 애정은 아마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입을 수 있고 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템을 좋아해요. 그렇다고 너무 기본적인 것만 고집하는 건 아니에요. 클래식한 아이템에 예상하지 못한 요소를 하나 더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스타일링하는 걸 좋아하죠.


새로운 EP ‘Fallen Angel’은 제니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굉장히 남다른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예요. ‘Fallen Angel’은 제게 개인적으로 특별했던 여름에 걸쳐 만들어졌고, 각각의 곡에는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지금의 제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어요. 이미 이번 여름 무대에서 몇 곡을 먼저 들려드리기도 했는데, 이제 모든 곡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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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박지우
  • 사진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