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LYE

요즘 여행, 왜 다들 모험하러 떠나나요

올해는 '어디 갔어' 대신 '무엇을 해냈어'라 기록하는 어드벤처 트래블이 트렌드

프로필 by 한지원 2026.02.20

올해 여행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여행을 쉼표로 삼는 것이 아닌,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러 떠납니다. 타지에서 맞닥뜨리는 기후와 고도, 체력의 변수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도파민을 경험하는 거죠. 등산, 마라톤, 다이빙 등 어드밴처를 목적으로 여행 자체가 마치 훈련이 되는 여정,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 콘텐츠가 되는 여행. 이것이 지금의 여행 키워드, 어드벤처 트래블입니다.

unsplash

unsplash



노홍철, 이시영, 권은비가 쏘아 올린 ‘어드벤처 트래블’

최근 SNS에서 노홍철이 잠자는 사자를 건드리는 아찔한 영상을 올려 바이럴이 크게 됐었죠. 사파리 한가운데서 포착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은 단순한 관광과는 결이 달랐습니다. 구경이 아닌 체험. 그것도 예측 불가능한 환경을 전제로 한 경험이었죠.

@rohongchul

@rohongchul

@rohongchul

@rohongchul


그의 거침없는 여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배우 이시영, 가수 권은비와 함께한 히말라야 등반에 이어, 킬리만자로 원정에 도전했습니다. 탄자니아 북동부 킬리만자로주에 위치한 성층 화산은 해발 5,895m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정상에 선 권은비는 SNS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고 몸도 마음도 여러 번 무너졌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멈추지 않는 거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닌 한계를 극복한 자만이 남길 수 있는 경험을 남겼죠.

@silver_rain.__

@silver_rain.__

@silver_rain.__

@silver_rain.__


그들의 숙소 역시 남다른 선택이었습니다. 문을 열면 기린이 시야에 들어오고, 얼룩말과 야생동물이 마당을 가로지르는 풍경이 펼쳐지는 곳. 기린이 고개를 내민 테이블에서 조식을 즐기는 장면은 그 자체로 다큐멘터리의 한 컷 같았죠. 1박 약 950~1,000달러, 한화로 약 140만 원에 가까운 비용에도 예약은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여행객이 지불하는 것은 화려한 객실이 아닙니다. 예측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놓아보는 시간과 일상의 감각을 재설정하는 기회를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어드벤처 트래블이 제안하는 새로운 럭셔리입니다.

@rohongchul

@rohongchul

@rohongchul

@rohongchul


마라톤을 위해 떠난 극한 84의 여행

어드벤처 트래블 열풍에 불을 지핀 또 다른 팀은 MBC ‘극한84’ 크루입니다. 기안84, 권화운, 강남은 사파리와 사막, 도심, 빙하를 오가며 세계 각지의 극한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특히 영하의 추위를 뚫고 달린 북극 플라서클 마라톤 도전기는 인상적이었죠. 체력의 한계에 가까워진 풀코스 레이스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은 단순한 여행 예능 이상의 감동을 안겨줬죠.

@rnjs28

@rnjs28

@rnjs28

@rnjs28


권화운은 종영 소감에서 “마라톤에는 가장 포기하고 싶은 지점이 찾아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저는 제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끝까지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어드벤처 트레블이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취의 증거는 완주 메달이 아닌, 스스로를 끝까지 설득해 낸 시간이라는 것.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는 ‘훈련’이기에 특별한 거죠.

@rnjs28

@rnjs28

@rnjs28

@rnjs28



옛날식 패키지 여행은 잊어주세요

변화의 흐름은 산업으로도 확장 중입니다. 마리아나관광청과 29CM의 '사이판 마라톤' 참가형 여행권 이벤트, 교원투어의 울란바토르 국제 마라톤 2026 참가권을 포함한 패키지 그리고 내일투어의 '2026 프라하 국제 마라톤 원정대 모집'까지. 이렇듯 여행사들은 레이스 참가 등록, 현지 트레이닝, 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설계하며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닌 목표를 가진 여정이 상품화했죠.

@runczech

@runczech


2026 새로운 여행 테마는 ‘어디에 머물렀는가’ 대신 ‘무엇을 해냈는가’를 기록하는 데 있습니다. 더 멀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떠나는 여정으로 말이죠.



관련기사

Credit

  • 글 박은아
  • 사진 각 인스타그램∙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