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인가? '엑디즈' 여섯 멤버가 답했다

영웅이라면 이 정도는 시끄러워야지. 밴드 신인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세상에 외치는 것들.

프로필 by 전혜진 2025.12.03
가온이 입은 바이커 재킷은 Bonbom. 팬츠는 Ajobyajo. 슈즈는 Dr. Martens. 건일이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 포인트의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준한이 입은 레드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데님 팬츠는 Bonbom. 레더 부츠는 Burberry. 오드가 입은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부츠와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레오퍼드 프린트 팬츠는 Duckdive. 슈즈는 Dr. Martens. 주연이 입은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가온이 입은 바이커 재킷은 Bonbom. 팬츠는 Ajobyajo. 슈즈는 Dr. Martens. 건일이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 포인트의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준한이 입은 레드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데님 팬츠는 Bonbom. 레더 부츠는 Burberry. 오드가 입은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부츠와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레오퍼드 프린트 팬츠는 Duckdive. 슈즈는 Dr. Martens. 주연이 입은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건일이 입은 라이더 재킷은 Diesel. 선글라스는 Gentle Monster. 팬츠는 Ajobyajo.

건일이 입은 라이더 재킷은 Diesel. 선글라스는 Gentle Monster. 팬츠는 Ajobyajo.

GUN-IL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인가

록 밴드지만 록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고, 우리는 다양한 록을 시도한다. 특히 국내 밴드 신에서 인디하거나 대중적이지 않다 싶은 장르, 예컨대 음악 차트 톱 100에 메탈 곡은 거의 없는데 마이너한 장르를 메이저하게 바꿔보려는 시도를 하는 팀이다. 사실 하고 싶은 걸 하는 밴드다!


밴드 리더다. 여섯 명의 사운드를 하나로 모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멤버 간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음악을 떠나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인 하나의 공동체다 보니 어떻게 서로 더 배려하고 오해가 쌓이지 않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늘 중점을 둔다. 자주 보는 사이일수록 단점만 보게 되는데, 우리는 늘 서로 장점을 보며 사랑하려고 한다.


밴드가 결성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팀의 첫인상은

이 정도 친구들이 모였다면 우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밴드가 될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웃음). 이제 멤버 한 명 한 명의 장점을 확실히 알게 됐고,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다섯 살부터 드럼을 연주했다. 버클리 음대에서 장학생이 될 정도로 애정하는 드럼은 건일에게 어떤 존재인지

애증. 사랑했다가 증오했다가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은 사랑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웃음). 사실 드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잘하는 게 없었다. 하필 미국으로 이민 갔을 때라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1~2년은 주눅들어 지냈다. 그때 처음 드럼을 배우고 재미를 느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동시에 록과도 사랑에 빠졌다. 특히 뮤즈의 음악은 내 안에 쌓여 있던 감정을 건드렸다. 최근 뮤즈 내한 공연 게스트로 무대에 선 날은 잊지 못할 하루였다.


밴드 음악이 다시 각광받는 요즘이다. 2025년의 밴드로서 이에 관한 생각은

최근 들어 밴드 음악이 확실히 이전 몇 년 전보다 훨씬 더 사랑받고 있지만 사실 록은 미움 받을 수 없는 장르다.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 가운데 록 음악이 정말 많고 100년이 지나도 누군가는 계속 들을 것이다. 늘 꾸준히 사랑받아 왔지만 최근 들어 새롭게 다시 조명을 받았을 뿐이다.


건일에게 밴드는 어떤 음악적 울타리인가

일단 밴드가 없으면 드러머는 혼자 무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무대에 서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 원래 세션 맨이 꿈이었지만, 밴드 드러머가 돼 무대의 주인공 중 하나로 설 수 있다는 점이 내게 큰 울타리가 돼준다.


전통 록 밴드는 강렬한 음악으로 기억되고, 아이돌은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이나 애정 표현으로 사랑받기도 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그 두 축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만드나

밴드 음악을 하지만 기존 아이돌 방식으로 팬과 소통하다 보니 자유롭게 우리를 표현할 기회가 있어서 좋다.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나와 팀을 사랑해 주는 이들과 적극 소통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며 활동하고 있다. 굳이 어떤 영역을 정의하거나 한계를 두기보다 이 모든 상황을 즐기면서 말이다. 세상은 흑백이 아니니까.


보컬이자 키보드 정수에게 한 마디

정수야, 아프지 마.



정수가 입은 머플러가 달린 블루종과 데님 팬츠는 모두 We11done.

정수가 입은 머플러가 달린 블루종과 데님 팬츠는 모두 We11done.

JUNGSU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인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밴드로 기억되고 싶다. 음악도 어느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멤버들을 모아놓은 팀.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걸 찾아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밴드이고 싶다.


보컬이자 키보드를 담당한다. 키보드와의 첫만남은

일곱 살 때 엄마에게 피아노 학원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이후 열한 살 때까지 건반을 배우며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학업으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이후 열아홉 살, 바로 오늘 JYP에 입사해 아이돌 연습생이 됐는데 장기인 건반 연주를 회사에서 높이 사서 밴드 팀에 합류하게 됐다. 키보드는 여전히 즐겁다.


정수의 키보드는 어떤 색깔을 지녔나

우리 멤버들의 악기 색은 짙고 강하다. 여섯 명의 사운드가 모두 강렬하고 세기만 하면 우리 음악의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없을 것 같아 건반은 서정적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강렬한 곡에서도 부드럽고 유연하게.


데뷔 후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순간은

늘 얘기하지만 2024년 겨울, 올림픽 홀에서 치른 단독 콘서트 ‘Live and Fall’ 때다. 같은 장소에서 2022년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을 때 관객이 얼마 없었는데 2024년에는 매진, 관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광경이 아직도 잊히지 않고, 열심히 해온 만큼 많은 분이 사랑해 준다는 확신과 위안을 얻었던 순간이다.


멤버들의 존재는 음악적으로 어떤 자극이 되나

엄청나게. 사실 록이라는 장르에 관심도 없었고 무지 상태였는데, 멤버들을 만나고 록의 진정한 매력을 알았고 미성인 내 보컬로 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어 기뻤다. 이 목소리가 록에 쓰이다니!


요즘 밴드 형태는 굉장히 다양한 편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떻게 정체성의 균형을 잡아가나

팀 결성 당시에는 큰 고민이었다. 어쨌든 JYP라는 대형 기획사에서 나온 밴드이고 ‘아이돌 밴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 감사하게도 아이돌이 할 수 있는 비주얼이나 소통 방식으로 밴드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음악적으로는 풀 밴드답게 악기도 쓰고 K팝 신에 없는 음악을 만들어보려고 도전하면서 우리만의 방향성을 찾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나

계속해서 변화하고 팀 컬러를 잃지 않는 것이 목표다. 성숙하고 무게감 있는 음악을 하는 우리 모습이 기대된다.


정수에게 밴드는 어떤 음악적 울타리인가

아직 혼자 음악을 해본 적 없지만, 확실히 여럿이 하는 게 재밌는 것 같다. 내가 생각지 못한 걸 멤버들이 구현할 때 짜릿하고, 서로 크리에이티브한 멜로디를 주고받으며 부족한 점을 채워주곤 한다. 내가 추구하는 음악을 넘어 멤버들의 특성이 결합된 새로운 음악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것도 즐겁다.


기타이자 보컬 가온에게 한 마디

걱정을 덜 해도 될 것 같아.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거든. 가온이는 3~4년 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 내가 했던 걱정과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는데, 괜찮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 지금은 안 들리겠지(웃음).



건일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가온이 입은 바이커 재킷은 Bonbom. 팬츠는 Ajobyajo. 준한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데님 팬츠는 Bonbom. 주연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Duckdive. 오드가 입은 레더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건일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가온이 입은 바이커 재킷은 Bonbom. 팬츠는 Ajobyajo. 준한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데님 팬츠는 Bonbom. 주연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Duckdive. 오드가 입은 레더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가온이 입은 크롭트 다운 재킷은 Duvetica. 프린트 톱은 Duckdive. 데님 팬츠는 Bonbom. 선글라스와 글러브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가온이 입은 크롭트 다운 재킷은 Duvetica. 프린트 톱은 Duckdive. 데님 팬츠는 Bonbom. 선글라스와 글러브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GAON

요즘 근황은

콘서트와 내년 일본 투어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늘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제의 나’와 싸우는 중이다. 일단 어제는 졌지만(웃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인가

느껴지는 것을 오롯이 실현하는 밴드.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왔고, 장르도 계속 실험해 왔다. 다채로움 자체가 우리 색깔이다.


팀에서 리듬 기타를 맡고 있다. 가온의 기타 사운드를 설명한다면

디스토션이 걸린 리듬 기타는 록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깔끔하게 연주해야 다른 멤버들이 중심을 잡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올라올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물론 내가 살짝 돋보일 수 있는 타이밍에는 은근히 몰래 양념을 더하고 있다(웃음).


최근 팀워크를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순간

바로 어제. 요즘 난이도 높은 곡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첫 합주임에도 음원처럼 딱딱 완벽하게 끊어지는 호흡이 나오더라. 그 순간 ‘이 맛에 밴드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밴드가 결성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팀의 첫인상은

‘이렇게 데뷔를 한다고?’ 스스로도 자신감이 없었지만, 멤버들 모두 약간씩 ‘너드’한 구석이 있어 의심스러웠다(웃음). 리드하기보다 따라가는 성향의 친구들이 여섯 명 모인 느낌이랄까. 오히려 그 점이 우리 밴드의 매력이 됐다. 머리를 긁적이며 나오다가도 연주가 시작되면 누구보다 강렬하게 몰입하는 모습 말이다.


요즘 정말 ‘밴드 붐’이 온 걸까

밴드 음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걸 체감하고 있다. 솔로 가수들도 밴드 셋을 많이 사용하고, 밴드로 데뷔하는 친구도 많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장르의 밴드 음악과 형태의 팀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게 느껴진다. 미국과 영국의 음악 신이 다양성이 확장되며 발전해 온 것처럼 다양성의 태동기를 겪는 것이 아닐까. 우리도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한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분명한 목적과 색깔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다.


기타로 시작했지만, 보컬로도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살면서 해본 모든 것 중 보컬이 가장 어렵다(웃음). 비유하자면 160cm 선수가 농구 경기를 뛰는 기분. 하지만 음악을 하며 확실히 깨달은 건 160cm라도 경기를 못 뛰는 건 아니라는 것. 노력하고 자신의 장점을 찾으면 뛸 수 있다. 음악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우리 곡 대부분이 음이 높아 처음에는 버거웠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점점 느는 게 느껴지더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나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지금처럼 조금씩 어리숙하고, 조금은 재밌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하고 있었으면.


보컬이자 신시사이저 오드에게 한 마디

팀에서 제일 웃기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개그 스타일을 지녔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웃음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웃음과 행복을 줘서 항상 고맙다. 또 뭐든 열심히 하는 친구라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다. 같이 행복을 공유하는 순간이 더 많아졌으면!


주연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Duckdive. 오드가 입은 레더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주연이 입은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Duckdive. 오드가 입은 레더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오드가 입은 화이트 컬러 풀오버와 스키 팬츠는 모두 Moncler Grenoble Men. 글러브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드가 입은 화이트 컬러 풀오버와 스키 팬츠는 모두 Moncler Grenoble Men. 글러브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O.de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인가

‘재미있게 음악 하는 밴드’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음악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색깔을 탐구하고, 무대 위에서는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본다. 즐기는 에너지로 가득 찬 팀이다.


신시사이저와 보컬을 맡고 있다. 록 밴드 안에서 신시사이저는 매우 특별한데, 이런 조합이 주는 매력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 보면 신스는 사실 어디에나 존재한다. 밴드 음악이든, K팝이든, 팝 음악이든 정말 다양한 곳에서 들을 수 있으니 친근하게 느껴주면 좋겠다. 신시사이저는 사운드 폭이 넓고, 표현할 수 있는 느낌도 다양하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오드에게 밴드란 어떤 음악적 울타리인가

나는 어릴 적부터 자신감이 없었다. 밴드 활동 이전에 정수 형과 아이돌 그룹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었다. 그런데 밴드를 하고, 악기를 배우고, 지금 멤버들과 지내면서 많은 게 변했다. 음악 스타일도, 무대도, 서로를 대하는 마음도 말이다. 밴드는 내게 자신감이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밴드로 전향한 건 굉장한 도전이었다

당시 정말 많은 격려와 조언을 들었는데, 가장 힘이 됐던 건 결국 ‘실전’인 것 같다. 무대에서 부딪히고 깨지고 스스로 끊임없이 피드백하며 성장해 왔다. 물론 도와준 분도 많았고,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SNS와 알고리즘 시대라 록 밴드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나

전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음악을 알릴 수 있고, 우리 존재가 리스너에게 쉽게 닿을 수 있는 시대라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그만큼 어려워진 점도 있지만, 우리 메시지를 전할 방향과 방법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다.


2025년의 밴드는 어떤 모습이라고 정의하고 싶나

유독 지난해 그리고 올해 밴드가 큰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했고, 그 사랑 덕분에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음악도 폭넓게 들려주고 실험해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은 록의 언어로 대중에게 말을 건다. ‘지금의 록’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

우리 음악은 록의 언어로 대중과 대화하는 작업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록은 어렵지 않은 록, 재미있는 록이다. 스스로 음악을 하면서 재밌어야 듣는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늘 이렇게 말한다. 모두 흰머리가 되고 무대에 서는 것조차 버거운 순간이 와도 우리는 그때까지 함께할 거라고. 20년 후에도 지금처럼 여섯 명이 재미있게 음악을 하는 팀으로 남고 싶다.


리드 기타 준한에게 한 마디

준한이가 합류하면서 우리 팀이 완성됐다. 서로 적응이 쉽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특히 준한이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친구다. 숙소에서도 늘 기타 치고, 음악 얘기할 때는 눈빛이 달라진다. 그런 준한에게 배운 게 많다. 늘 고맙고, 앞으로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오래 불탔으면.


준한이 입은 자카르 니트 톱과 레더 팬츠는 모두 Burberry.

준한이 입은 자카르 니트 톱과 레더 팬츠는 모두 Burberry.

JUN HAN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인가

재미있게 음악하고, 듣는 사람도 기분 좋을 수 있도록 음악 곳곳에 장치를 넣는다. 그런 과감한 시도와 실험으로 지금 색깔을 만들어왔다.


준한에게 밴드는 어떤 음악적 울타리인가

결국 인간적인 울타리. 합주는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친밀함이 고스란히 연주에도 드러난다. 그래야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오가고, 서로 밀고 끌어줄 수 있다. 밴드 합주에서 박자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은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와 비슷하다. 그 치밀한 안무가 손으로 이뤄지는 거다(웃음).


강력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주특기다. 기타와 사랑에 빠진 순간은

고등학교 1학년 말, 원래는 작곡가가 되고 싶어 학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기타를 잡아보라고 하셨다. 입시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웃음). 의외로 잘 맞았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악기처럼 자연스러웠다.


기타를 연주하며 가장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은

연습할 때 안 되던 것이 갑자기 되는 순간. 공연 날짜는 다가오는데 손이 안 따라올 때의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큰데 그 지점이 ‘탁’ 하고 풀리면서 생기는 쾌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밴드를 덕질해 본 적 있는지? 록이라는 장르를 접하게 된 계기는

린킨 파크. 지금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


2025년 ‘지금의 록’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

록은 여전히 대중적으로 마이너 장르일 수 있지만, 음악은 환경과 장소에 따라 존재감이 달라진다. 일상에서 록을 자주 듣지 않더라도 무대나 페스티벌에서는 그 어떤 장르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그 순간만큼은 명확하게 ‘주인공’이 되는 음악이다. 그만큼 강력한 힘을 지닌 장르다.


밴드 음악에서 감정을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생각이다. 어떤 생각으로 연주하고 어떤 감정을 떠올리며 어떤 상상으로 노래했는지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선배들도 “무작정 연습만 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경험을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해당 곡을 플레이어가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가 핵심이다.


밴드의 형태도 시대에 따라 변모한다. 2025년의 밴드란

최근 라디오헤드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왜 우울한 음악을 듣느냐는 질문에 “요즘 시대가 우울하니까”라고 답한 걸 보았다. 요즘 세대가 우울한 음악을 많이 찾는다. 깔끔하게 정돈된 가사나 음악 스타일보다 개성 넘치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감정들, 오롯이 마음이 ‘까발려진’ 표현에 더 쉽게 마음이 다가선다. 대중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적어낸 밴드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나

꿈과 목표, 희망에 대한 가사를 쓰는 걸 좋아한다. 팬들이 어떤 노래를 듣고 힘을 받았다거나 삶의 원동력이 됐다고 얘기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그런 울림을 주는 밴드.


보컬이자 베이스 주연에게 한 마디

밴드에서 큰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다. 늘 든든하고, 앞으로도 잘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다. 덕분에 재미있게 음악 작업을 할 때가 많은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가온이 입은 바이커 재킷은 Bonbom. 팬츠는 Ajobyajo. 슈즈는 Dr. Martens. 건일이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 포인트의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준한이 입은 레드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데님 팬츠는 BonBom. 레더 부츠는 Burberry. 오드가 입은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부츠와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레오퍼드 프린트 팬츠는 Duckdive. 슈즈는 Dr. Martens. 주연이 입은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가온이 입은 바이커 재킷은 Bonbom. 팬츠는 Ajobyajo. 슈즈는 Dr. Martens. 건일이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 포인트의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준한이 입은 레드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데님 팬츠는 BonBom. 레더 부츠는 Burberry. 오드가 입은 바이커 재킷과 팬츠는 모두 Loewe. 부츠와 벨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수가 입은 블루 컬러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레오퍼드 프린트 팬츠는 Duckdive. 슈즈는 Dr. Martens. 주연이 입은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레더 재킷은 Lewis Leathers by Hide and Rid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Dr. Martens.

주연이 입은 그레이 컬러 재킷과 브로치는 모두 Dior Men.

주연이 입은 그레이 컬러 재킷과 브로치는 모두 Dior Men.

JOOYEON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인가

무대에서 가장 청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밴드. 우리가 낼 수 있는 젊은 에너지가 있고, 무대에서 멤버들과 눈빛으로 소통할 때 청춘이 강렬하게 살아나는 것 같다. 가끔 공연이 아니라 우리끼리 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멤버들 개성이나 성격, 좋아하는 게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재밌는 마찰이 끊임없이 일어나 심심할 틈도 없다. 그 차이를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계속 성장한다.


보컬과 베이스를 맡고 있다. 베이스는 연습생으로 입사한 후 처음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주연이 푹 빠진 베이스의 매력은

기타는 여러 줄을 잡고 코드를 활용해 곡의 느낌을 해석한다면, 베이스는 한 줄만으로도 묵직함을 완성한다. 이 단순함 속에 담긴 깊이와 묵직한 표현력이 베이스의 매력이다. 처음 기타를 잡았을 때부터 ‘이거다’ 하는 느낌이 왔다(웃음).


주연에게 영감을 준 베이시스트는 누구인가

베이스를 좋아하게 된 순간부터 미국의 글램 메탈 밴드 머틀리 크루의 니키 식스를 롤 모델로 삼았다. 무대에서 제스처와 퍼포먼스, 연주 방식까지 따라 해 보며 내 방식으로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베이스의 재미를 알려준 곡은 뮤즈의 ‘히스테리아(Hysteria)’다. 베이시스트로서 베이스가 정말 재밌는 악기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


베이스를 연주하며 최근 짜릿함을 느낀 순간을 말해본다면

아무래도 멤버들과 합주할 때 아닐까. 어제도 했다. 드럼과 기타와 함께 브레이크를 잡다가 ‘훅’ 치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 ‘하나’가 됐을 때 희열이 밀려온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나

오래 사랑받는, 세대를 거쳐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밴드. 밴드 음악이란 시대를 타지 않고 트렌드가 존재한다기보다 개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밴드 신에서 ‘이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이라고 알아차릴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진 팀이 되길.


주연의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나의 꿈 역시 팀이 오래 가는 것이다. 오래 가는 밴드가 결국 성공하고, 오래 연주해야 진짜 개성이 자리 잡는다고 믿는다. 솔로 뮤지션으로서는 언젠가 크리스 브라운처럼 곡을 가득 모아 20~30곡 규모의 정규 앨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LP로도 우리 음악을 발매해 보고 싶기도 하다.


밴드의 형태는 시대별로 다양하게 변모해 왔다. 2025년의 밴드는 어떤 모습이라고 정의하고 싶나

돌이켜보면 음악 장르는 시대마다 추앙받는 스타일이 계속 바뀌어 왔다. 하지만 그 안에서 공통적으로 흐르는 건 ‘시대상’이다. 요즘 밴드는 지금 시대의 감정과 부족한 마음을 대신 꺼내 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말하지 못한 감정, 채우지 못한 결여를 음악으로 대변해 주는 것, 그게 지금의 밴드가 가진 역할이라고 본다.


리더이자 드러머 건일에게 한 마디

리더이자 맏형으로서 팀에서 가장 먼저 본 멤버다. 여섯 명의 다양한 소리를 모으는 리더로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늘 고맙다. 형,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재미있게 음악 할 수 있으면 좋겠어!


관련기사

Credit

  • 에디터 전혜진
  • 사진가 강혜아 W.
  • 스타일리스트 김베베
  • 헤어 스타일리스트 박옥재
  • 메이크업 아티스트 문주영
  • 어시스턴트 한지원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