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부터 '키스는 괜히 해서!'까지, 아는 맛 범벅 오피스 로코 추천
로맨틱 코미디 전통과 필승의 설정, 신데렐라 서사가 곁들여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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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로맨틱 코미디가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평범한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서사’를 곁들이면서 극의 재미를 높인 것도 주목할 점이죠.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일하는 여성의 삶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면서 현실감을 더한 것도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는 오피스 로코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여주인공 김미소(박민영)는 부회장 이영준(박서준)의 비서로 9년간 헌신하며 그에게 절대적 신뢰를 얻은 인물이죠. 그렇게 완벽한 비서였던 김미소가 돌연 퇴사를 선언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자기애가 매우 강한 영준은 미소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급기야 결혼을 제안하며 웃음을 유발하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감정을 쌓아가고, 결국 비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클래식한 설정이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남다른 케미가 더해지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과 CEO의 로맨스를 그린 SBS <사내맞선>(2022)도 신데렐라 서사를 경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식품연구원 신하리(김세정)는 친구의 부탁으로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회사 CEO 강태무(안효섭)를 만나게 되고, 이후 계속해서 코믹하게 얽히죠. 신하리는 강태무에게 거절당하려고 일부러 진상 행세를 하지만 오히려 태무는 그런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 것도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후 신하리가 회사에서 그에게 자기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장면은 직장인으로서 겪는 현실적인 고충까지 느껴져 공감을 불렀죠.
현재 방영 중인 SBS <키스는 괜히 해서!>는 기존 로맨스 공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구성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가짜 연인 행세를 하던 두 사람이 회사에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요. 이야기를 살펴보면, 공무원시험 장수생 고다림(안은진)은 제주 여행 중 우연히 자신의 친구와 연인이 된 전남친 김정권(박용우)을 만나게 되고, 속상한 마음에 자신도 남자친구와 여행 중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후 전남친과 또다시 마주치자, 옆에 있던 경영 컨설턴트 공지혁(장기용)을 남자친구라고 소개하게 되죠. 마침 지혁은 김정권을 스카우트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다림에게 가짜연인 행세를 제안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지혁은 다림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변신시키고 반지까지 끼워주는데요. 이 장면의 경우 요정 할머니의 도움으로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신데렐라의 모습까지 떠올리게 합니다.
한편 정권이 둘 사이를 계속 의심하자 다림은 그를 속이기 위해 지혁에게 기습 키스를 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지혁은 다림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죠.
부득이하게 이별한 두 사람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재회하는 과정도 드라마틱하게 펼쳐져요. 다림은 생계를 위해 유부녀로 위장 취업을 시도했는데, 알고 보니 지혁이 팀장으로 있는 부서에 입사한 것이죠. 이에 지혁은 다림을 유부녀로 오해하게 되는데요. 과연 이들의 오해가 어떻게 풀릴지, 그리고 서로를 향한 감정이 어떻게 발전할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키스는 괜히 해서!>가 보여주는 빠른 전개는 오피스 로코 특유의 속도감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곧 요즘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가 사랑받는 이유와도 이어지죠. 관계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발전하고, 인물 간 티키타카가 경쾌하게 오가면서 보는 재미를 더하거든요. 무엇보다 이 장르가 제공하는 가장 큰 매력은 현실 피로를 잊게 하는 해방감일지도 모릅니다. 직장에서 흔히 겪는 야근이나 상사 스트레스 같은 순간들을 유쾌한 판타지로 바꾸고, 여주인공이 능동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대까지 형성하니까요.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영상 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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