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안은진이 '키스는 괜히 해서' 시작된 사내 연애의 전말
<키스는 괜히 해서!> 를 함께한 장기용, 안은진은 세상에 사랑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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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키스는 괜히 해서!> 촬영을 모두 마쳤어요
은진 정말 열심히 촬영해서 그런지 시원한 마음이 더 커요. 사람들을 못 보니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죠.
기용 마찬가지예요. 현장에서 유독 즐거웠던 기억이 많아요. 후회 없이 연기했으니 개운한 마음이 더 크죠.
장기용이 입은 레더 재킷은 McQueen. 안은진이 입은 드레스는 Loewe.
오늘까지도 그 즐거움이 온전히 느껴지던 걸요. 두 사람, 누가 봐도 한 팀 같았거든요
은진 서로 잘 맞는다는 느낌이 계속 들긴 했어요.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고 의견이 나오면 둘 다 즉각 반응하는 편이라 신을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거든요.
기용 편한 말로 ‘죽이 잘 맞다’고 하죠? 눈빛만으로도 통했습니다.
은진 기용 씨는 말보다 눈빛을 보내는 편인데, 가끔 ‘무슨 뜻이지?’ 싶을 때가 있어서 물어보면 “그걸 몰라?”라며 장난쳐요(웃음).
기용 하하. 이런 저희만의 케미스트리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을 것 같습니다. 저도 빨리 보고 싶거든요.
은진 매 신을 만들며 우리가 느낀 감흥을 시청자도 그대로 느껴주실지 궁금해서 저도 첫방이 기다려져요!
재킷과 톱, 팬츠는 모두 Valentino.
생계를 위해 육아용품 회사에 애 엄마로 위장 취업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이라니. 이 ‘사내 로맨스’의 어떤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나요
은진 엔딩마다 도파민이 ‘팡팡’ 터집니다. 대본 읽을 때도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둘이 무슨 일이야?’ 이랬거든요.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 끌리는 두 사람이 사무실에 입성하고부터 소위 ‘혐관 관계’가 시작되는데, 복사기도 다 안다는 사내 연애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전 포인트죠.
기용 저는 사내 연애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렘이랄지 호기심이랄지 조금 끌렸던 것 같아요. 각자의 환경에서 살아가던 두 사람이 한 번의 키스로 홀딱 사랑에 빠지면서 다채로운 순간을 만들어가는데, 그 지점들을 재미나게 찍었어요.
은진 사내 로맨스, 첫 만남과 첫 키스 모두 가능하지만, 회사에 이런 팀장님은 없을지도요. 장르가 장기용이죠.
기용 누나가 정말 예쁘게 나와요. 안은진의 미모가 관전 포인트라고 정정합니다.
안은진이 입은 재킷과 레더 톱, 스커트, 브로치는 모두 Miu Miu. 장기용이 입은 레더 재킷과 캐시미어 스웨터, 울 팬츠는 모두 Miu Miu. 레더 로퍼는 Prada.
공지혁과 고다림, 각자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은진 생활력 강한 것도 비슷한 데다 저도 K장녀예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도 비슷했고요. 다른 점이라면 다림이는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잘 눈치채지 못하는데 저는 꽤 잘 알아차린다는 점?
기용 누나도 알 텐데, 저는 겉으로 표현을 잘 못해요. 흔히 말하는 ‘츤데레’에 가깝죠. 애정 표현도 말보다 행동으로 하는 편인데, 지혁도 그래요. 소년 같았다가, 늑대로 변했다가 또 어떨 땐 동네 형 같기도 한 친구라 저라는 사람을 잘 녹여 버무릴 방법을 고민했고, 유연하게 저를 오고 가며 자유롭게 해봤던 것 같아요.
안은진이 입은 레더 재킷은 YCH.
장기용은 다양한 형태의 로맨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요. 로맨스 연기에 여유가 생겼나요
기용 여유라기보다 작품을 해나갈수록, 제 안에 경험이 쌓일수록 마음가짐이나 호흡이 더 유연해지는 걸 느껴요. 전에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오히려 힘이 들어갔다면,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저만의 방법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은진 기용 씨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면 그 자리에서 즉각 반응하고 변주하더군요. 그만큼 열려 있고 유연한 배우라서 가능한 거죠. 기용 씨가 연기를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지면 덩달아 편안해졌어요.
헤링본 체스터 필드 코트와 이너 웨어 탱크톱, 테일러드 팬츠, 벨트는 모두 Lemaire.
반면 안은진은 역경과 고난에 맞선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죠
은진 맞아요. 전작 때는 캐릭터의 전사를 놓치지 않으려고 늘 ‘지금 이 사람이 어디로 가는가’를 따라가며 힘을 모았는데, 이번에는 장면 자체를 재미있게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에너지도 채워지고 자주 웃게 되더라고요.
서로가 공지혁과 고다림이어서 좋았던 점은
기용 워낙 성격도 밝고 잘 웃어요. 현장에 누나가 걸어 들어오면 분위기가 곧바로 달라져요. 그만큼 좋은 사람이죠.
은진 기용 씨는 처음부터 공팀장 그 자체여서 몰입이 쉬웠어요. 화가 거의 없고, 말도 많지 않은데 알아가다 보면 정말 배려심이 많고 섬세하다는 걸 느낄 수 있죠. 연기에서 그게 다 드러나요. 상대가 하는 것을 잘 봐주고, 섬세하게 반응해 주니까 그로부터 생기는 호흡이 있거든요. 특히 이번 작품으로 기용 씨가 얼마나 귀여운 사람인지 모두 알았으면 좋겠어요.
기용 이제 그만해 줘….
은진 귀엽죠? 왜 놀리고 싶은지 아시겠죠?
장기용이 입은 레이스 셔츠는 Fendi. 안은진이 입은 니트와 풀오버 셔츠는 모두 Michael Kors.
현장에서 가장 많이 주고받는 말은 뭔가요
기용 한창 스케줄이 바쁠 때 나눈 대화가 기억나요. 기억나? 누나가 기운이 좀 떨어져 보여서 우리 지금부터 체력 관리 잘해야 한다고, 같이 손잡고 끝까지 잘 나아가자고 얘기했어요. 사실 제게도 필요한 말이었거든요.
은진 살짝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기용 씨가 그 타이밍마다 “누나, 너무 이해해. 지금 그럴 때지만 우리 더 힘내서 가보자”라고 해줬어요.
기용 원래 텐션이 좋은 사람인데, 미묘하게 에너지가 없어 보일 때 그게 제 눈에 보이는 거예요.
은진 그때 좀 아팠는데, 그걸 알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고마웠어요. 느껴주고, 봐주고 있다는 게.
빡빡하고 고달픈 일상, 두 사람은 사랑이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한다고 믿나요
은진 그럼요. 작품을 보고 연애하고 싶거나 키스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성공이에요. 좋은 로맨스란 ‘나도 누군가를 만나 저렇게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거니까.
기용 그게 바로 공감의 힘이죠. 물론 로맨스에는 어느 정도 판타지적인 부분도 있지만, 은진 배우가 말한 것처럼 사랑받고 싶고 내게도 저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얻게 되는 게 본질인 것 같아요.
은진 사랑은 하루하루를 지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죠.
기용 그 사랑이 연인에게서, 가족에게서, 혹은 친구나 동료에게서 올 수도 있어요. 그 힘이 세상을 받치고 있다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한마디해 볼까요
은진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잘 품어주길 바라. 늘 행복하고, 다치지 말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 하던 대로 잘하고…. 옆에서 본 너는 최고였으니까!
기용 안은진이라는 배우를 처음 만났지만, 누나 덕에 매 순간 즐거웠어요. 함께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안은진의 매력을 세상 모든 사람이 알아줬으면!
은진 같은 마음이야. 기용 씨가 지혁이어서, 덕분에 그 눈에 사랑을 장착하고 다림이를 바라봐줘서 그안에서 제가 더 사랑스럽게 존재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기용 신기한 건, 마지막에 서로 써준 편지 내용이 거의 똑같더라고요.
은진 집에 가서 읽는데, 뭐야 싶었어요!
기용 같은 마음이 편지에서도 나타난 것 같아요. 재밌는 건저는 끝나고 매니저님 통해서 전달했는데, 누나는 “잠깐만 봐” 하더니 쓱 줘요.
은진 그냥 주면 되잖아! 기용 씨는 끝까지 츤데레, 한결같아요(웃음).
Credit
- 에디터 전혜진
- 사진가 박종하
- 스타일리스트 이민규 / 김현경
- 헤어 스타일리스트 박하 / 이혜진
- 메이크업 아티스트 강윤진 / 이나겸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 어시스턴트 조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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