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룩에 어울리는 스커트 알아봤다가 깜짝 놀란 이유

가을의 한복판에서 스커트가 유독 틀을 깨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듯합니다. 길이면 길이, 소재면 소재, 패턴이면 패턴.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스커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요. 스커트의 특징은 팬츠보다 자유롭고, 때로는 더 강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이번 시즌 스트리트에서는 갖가지 스커트 룩이 눈에 띕니다. 미니부터 미디, 포멀과 스트리트, 로맨틱과 쿨함을 변화무쌍하게 오가는 일곱 가지 스커트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세요.

클래식한 플리츠 스커트가 이번 가을에는 훨씬 모던한 방식으로 변신했습니다. 체크 무늬 셔츠, 스커트와 같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어요. 셔츠를 살짝 빼서 연출해 스커트의 벨트 장식을 노출하면서 한층 느슨한 스타일을 만들었는데요. 미니스커트의 비대칭 헴라인 덕분에 더욱 입체적이면서 재미있는 게 포인트.

부츠와 가장 잘 어울리는 미디 스커트. 그중에서도 굵직한 플리츠가 들어간 두툼한 소재라면 그것 자체로 가을이 됩니다. 달콤하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은 핑크를 그레이 컬러와 매치하니 전체적으로 우아한 기운이 감돌죠. 따뜻하면서도 기품 있는 가을 룩을 연출할 때 참고하기 딱 좋아요.

레이스처럼 아스라이 비치는 시어 스커트를 가을 단골 아이템인 두툼한 봄버 재킷과 매치해 강렬한 대비를 만든 점이 신선해 보이네요. 블랙 앤 화이트라는 차분한 컬러 가운데 각기 다른 입체적인 텍스처가 어우러지면서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강조했어요. 반전의 소재를 스타일 고수처럼 즐기는 이 방식이야말로 가을 드레싱의 묘미가 아닐까요?

보수적인 분위기의 사무실에서 어울릴 법한 펜슬 스커트도 이렇게 캐주얼한 스트리트 무드로 연출이 가능합니다. 심플한 탱크톱과 스포티 스니커즈를 일단 가장 먼저 준비하세요. 여기에 약간의 소녀 감성을 곁들인 타이즈, 허리에 질끈 묶을 용도의 퍼 머플러만 더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새로운 펜슬스커트 공식이 완성돼요.

애니멀 프린트 스커트는 레이어링이 필수인 가을 스타일링에서 다양한 믹스 매치를 가능하게 해주는데요.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보면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넉넉한 봄버 재킷, 니 하이 부츠를 런웨이 룩처럼 센스 있게 연출했습니다. 프린트, 소재, 텍스처 모두 제각각이지만 한 겹 한 겹 더해지며 풍성한 스타일을 연출했죠.

살짝 번들거리는 벨벳 텍스처가 가을 햇살 아래에서 빛을 발합니다. 흰 티셔츠와 블랙 카디건이라는 빈티지한 조합에 두꺼운 타이츠와 T 스트랩 더비 슈즈로 균형을 찾았어요. 학생 같은 무드를 풍기면서도 자유롭게 개성을 드러낸 점이 돋보이죠. 자칫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벨벳 스커트도 이렇게 어려 보일 수 있다고 외치는 듯 합니다.

이번 가을에 아예 과감하게 화이트 스커트를 입어보세요. 보디라인을 확 잡아주는 니트 소재로 말이죠. 포멀한 블레이저 재킷을 매치하면 단정한 오피스 룩이 될 수 있고, 여기에 레드 티셔츠나 니트를 허리 중심에 둘러주면 일반적인 법칙을 벗어나며 자유로워집니다. 예측할 수 없어 더욱 매력적인 스타일링 조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