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패션위크에 펼쳐진 오니츠카타이거의 어반 판타지
오니츠카타이거의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 때문에 2026년 봄 여름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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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츠카타이거의 '어반 판타지(Urban Fantasy)'가 밀라노에 이착륙했습니다.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2026년 봄 여름 컬렉션이 공개됐는데요. 패션을 단순한 의복이 아닌 강렬한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정의한 것이 돋보입니다. '어반 판타지'라는 테마를 토대로 도심 풍경과 햇살이 스치는 찰나의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판타지를 구현했죠.



런웨이에서는 대비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주름진 셔츠, 블라우스, 드레스가 빈티지한 무드를 자아낸 한편 바디 수트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는 볼륨감 있는 큘롯 팬츠와 레이어드되어 의외의 비대칭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얇고 뻣뻣한 소재의 파카는 스트라이프 니트 탱크 톱과 쇼츠, 프릴 디테일 허리선이 강조된 크롭 트러커 재킷과 조화를 이루었죠. 가죽 소재의 오버사이즈 바이커 재킷과 미니 바이커 스커트도 눈길을 끌었고요. 스웨이드 소재는 비대칭 플리츠 스커트와 매치된 바시티 스타일 재킷으로 등장했습니다. 한편 네오프렌과 프린트 나일론으로 만든 리버서블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와 후디, 장미와 데이지 프린트가 가미된 퀼팅 재킷은 1980년대 핑크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아 플로럴 감성을 더했습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트랙수트도 새롭게 변주되었는데요. 1974년 ‘Paw Project’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슬림한 실루엣으로 재해석된 팬츠는 란제리 스타일의 상의, 매니시한 블레이저, 하이힐과 감각적인 믹스매치를 이뤘죠. 트랙 탑은 슬림 실루엣의 트렌치코트와 필드 재킷 위에 레이어드되어 세련되고 정제된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슈즈 라인을 살펴보면 MEXICO 66™ 스니커즈를 발레 슈즈 스타일로 재해석한 새틴 버전 그리고 가죽 프린지, 태슬 디테일을 더한 버전을 각각 선보였습니다. 스웨이드 소재의 승마 부츠, 긴 프린지가 흐르는 부츠, 부드러운 스웨이드 샌들 역시 룩에 생동감을 더한 것은 물론이고요. 새로운 백 컬렉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피티와 플로럴 프린트를 더한 타이거 토트백,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직사각형 가라데 백이 바로 그것이죠. 아이웨어 라인은 조형적인 메탈 프레임 안경과 1960년대 무드를 담은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로 구성됐습니다.

런웨이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일본 프리미어 주얼리 브랜드 미키모토와의 협업한 ‘패셔느와르’ 컬렉션. 오니츠카타이거의 시그니처 컬러인 옐로에서 영감을 받은 희귀 골든 펄이 찬란한 황금빛과 독특한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블랙 로듐 처리된 체인과 다이아몬드 로고 네크리스가 더해져 런웨이에 고급스러운 여운을 남겼죠. 요컨대 2026년 봄 여름 컬렉션으로 오니츠카타이거는 스포츠 헤리티지에서 현대적 럭셔리로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를 분명히 증명했는데요. 이보다 더 이상적인 타이틀이 있을까 싶습니다. '어반 판타지'.
Credit
- COURTESY OF ONITSUKA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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