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레드카펫에서 가장 권력있는 옷?

영화제부터 패션위크까지. 지금 알아두면 유용한 패션 지식 한 가지. 리한나부터 안야 테일러 조이까지! 셀럽들이 먼저 입고 등장한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Dior)입니다.

프로필 by 이재희 2025.09.20

조나단 앤더슨이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이후, 우리는 그의 첫 여성 컬렉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그 첫번째 쇼를 열 계획이죠. 그의 디올 컬렉션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단비 같은 힌트가 있으니, 바로 앤더슨이 디자인한 디올 피스를 입은 셀럽들을 통해서죠. 그가 생각하는 디올 레이디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리한나 & 에이셉 라키, 패션 커플의 특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플답게, 리한나와 에이셉 라키는 누구보다 먼저 앤더슨의 디올을 입었습니다. 지난 6월 공개된 남성 컬렉션 현장에서, 두 사람은 디올의 새 옷으로 무대를 장악했죠. 이때 만삭의 리한나는 남성 컬렉션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다시 한 번 과감한 실루엣과 세련된 디테일을 자유롭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패션 권력’을 드러냈죠.


그레타 리, 레드카펫 위의 자유로운 디올 레이디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그레타 리는 앤더슨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로에베 앰버서더 시절부터 그와 호흡을 맞춰왔던 그녀는 이제 디올의 얼굴로 나섰죠. 최근 레드카펫에서 선보인 벌룬 실루엣에 커다란 리본을 장식한 드레스는 바람을 타듯 휘날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드레스를 입은 그레타 리가 레드카펫을 향해 달려오는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자유롭고 당당한 여성상을 구현한 그 순간, 앤더슨이 상상하는 새로운 디올 레이디의 얼굴은 분명해졌습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 디올 아틀리에의 마법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 <Sacrifice>의 레드카펫. 디올 하우스 앰버서더 안야 테일러 조이는 앤더슨이 직접 디자인한 커스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장인의 손길로 정교하게 엮은 새틴 리본이 풍성하게 이어지는 드레스는 마치 마법처럼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은은한 광택은 고급스러움을 더했죠. 여기에 디올 뷰티 메이크업까지 더해져, 그녀는 완벽한 디올의 뮤즈로 재탄생했습니다.


미아 고스, 베네치아의 호러 퀸이 선택한 디올

<님포매니악>으로 데뷔해 이제는 ‘호러 퀸’이라 불리는 배우 미아 고스도 앤더슨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습니다.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앤더슨이 디자인한 디올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죠. 섬세한 커팅과 구조적인 라인, 특히 허리부터 발끝까지 층층이 쌓아올린 드레이핑 실루엣이 그녀의 오묘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클래식과 현대가 교차하는 하우스 사부아르 페어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평가받습니다.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드레스죠.


알바 로르바허, 과장된 실루엣의 우아함

앤더슨이 픽한 또 한 명의 배우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바허 역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볼륨감이 극대화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요. 짙은 블루 컬러의 드레스는 별다른 장식없이 그저 풍성하게 부풀린 실루엣 단번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도대체 이 드레스가 어느 브랜드의 것이냐며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죠. 그 결과는? 불필요한 장식 없이 실루엣 하나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모습은 바로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이 추구하는 미학이죠.


예컨대 아직 공식 컬렉션이 공개되기 전인 지금 시점에 조나단 앤더슨이 디자인한 디올을 입는다는 건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섭니다. 지금의 권력은 ‘이 옷을 입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거든요.리한나, 그레타 리, 안야 테일러 조이, 미아 고스, 알바 로르바허. 이들은 이미 그 답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곧, 파리에서 그의 첫 여성 컬렉션이 공개되면 우리는 더욱 확실한 대답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2026 SS 시즌dp 확인 해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가 아닐지!

Credit

  • 글 김민지(DY)
  • 사진 @dior